오랫만에음악회엘갔다.
그대의찬손….
노래를들으며,그리워지는이름,현수.
현수는어디에있을까?
대학졸업후은행에취직이되어교육받는동안알게된현수와나는금방친해졌다.
같은대학국문과출신이었고여릿여릿했고키가크고고운아가씨였다.
그애도나도좋아하는사람이외국에나가있어동병상련,곧대화가되었다.
그때는손편지라고할것도없이편지라하면전부손으로써서부쳤고
외국같은경우에는오고가는데보름이넘어걸렸다.
현수는그편지가너무기다려져퇴근때택시를탄다고했다.
걸어서15분거리의집에…
그사람에대해말하다때로는눈물을글썽이기도하고,숨이찬듯가쁜숨을몰아쉬기도했다.
너무도그리워서그러는것같았다.
현수는그사람을교회에서사귀었는데,신학을공부한다고미국에가있다고했다.
1970년에우리가생각하는미국이란,달나라만큼멀리있는곳.
거기로가진것없이하나님만의지하고간다는것은도저히그림이안그려지는상황아닌가?
당연히현수부모님은결사반대이시고,현수는그리워미치겠지만갈방법이없으니,,,
그가자리잡아오라고할때까지오로지편지에만매달릴수밖에.
현수는편지가오면왔다고,그래서살것같다고,
안오면왜안오는지모르겠다고,그래서죽을것같다고하소연했었다.
나도그렇다고했다.ㅎㅎ
어느날,우연히그애손을잡았는데,어찌나손이찬지깜짝놀랠지경이었다.
손이왜이리차냐고했더니,자기가심장이좀안좋아서그렇고
그래서부모님이더반대하시는거라고했다.
그랬구나,,,그래서숨가빠했구나…
그런데사랑에빠진현수는남자친구가자기의차거운손을잡고
"그대의찬손"노래를불러줬다고,그래서그노래를제일좋아한다고한다.
철없던나도그순간에’이건아니지..’하는마음이들었다.
사랑이뭔지,현수는그사랑에서헤어날줄을몰랐다.
그후나는결혼하고(편지질끝에…ㅎ),현수와는흐지부지연락이끊겼다.
어디에서도현수의소식을들을수가없었다.
미국으로간것일까?
부모님이보내주셨을까?
그남자가데리고갔나?
문득문득생각나지만확인할길은없다.
부디그대의찬손따뜻해져서어느교회목사사모로써잘지내기를….
그코스모스같던몸매,건강해져서좀두터워졌기를….
아들,딸낳아잘기르고행복했기를….
우리의인연이젊은날의몇날이었으나,두손모아그녀의행복을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