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

아침에미사를드리러나섰다.

새벽이라고해야할5시반이환하다.

이제는두꺼운옷에세수만하고나서기는민망한밝음이다.

지난1월13일,자다가벌떡일어나새벽미사를가자,하는마음이들었다.

아들이술을먹어도너무먹는다고며늘아이가하소연하고난다음날이다.

마음은납덩이처럼무거웠고,잠이오지않았다.

뒤척이다가홀린듯이나선새벽미사였는데,그때는5시반이캄캄한밤이었다.

상당히추웠었다.

나는춥고어두운이새벽에불쌍한나만깨어나주님께가는길이라생각했다.

그런데..

집을나서니쓰레기치우는아저씨들이그추위와어둠속에서일을하고있었다.

아파트정문앞에는택시가족히15대는줄을대고서있었고

조금걸어가니순찰을마친경찰차들이경광등을빛내며줄줄이내려온다.

성당안에는주일미사때만큼이나신자들이많았다.

더구나방학중이어서그랬는지,복사단의어린친구들이여러줄서있었다.

이새벽에,이추위에!저어린아이들이!!

나는식충이일뿐이라는생각이들었다.

눈물이절로흘렀다.

깨어있어야하느니!!!

아침이환해졌다.

내마음도환하게가지려고노력하자.

주님께모든것맡기고살자.

오늘아침미사에서다짐한내마음이다.

주님은부활하셔서티베리아스호숫가에서생선과빵을구우시며나를기다리신다.

나는아침에그곳으로가서음식을조금얻어먹고

내일상사를의논드리면되는거다.

이렇게쉬운것을몰랐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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