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모임
친구의추모모임에다녀왔어요.
언제나함께살줄알았던친구가갑자기세상떠난지도벌써일주일.
애통함을어쩌지못해펄펄뛰던시간도지나고산사람은살고있네요.
손녀뒷바라지에시간이늦어모임장소에헐레벌떡들어가니조사를읽고있었어요.
고개를숙이고눈물을닦는친구,눈이빨개진친구,숙연히앉아있는친구.
목이콱메이더군요.
은사님께서도침통한표정으로앉아계셨구요.
권사친구가기도를엄청잘해주었고우린학창시절의합창대회지정곡"그리운벗"이라는노래를조용히불렀지요.
아,그가사는어쩌면그렇게도저세상간친구를그리는우리마음을잘보여주는가사인지요.
그것도모르고세상모르던그시절엔아주즐겁게불렀죠?
그때가좋은때였던것을…
저하늘의뭇별보다더멀리간나의벗
참아름다운그눈동자는영원히갔느냐
내게그리움남겨놓고서
그대불러봐도말없네
북받치는그대추억
이한적한저녁따라
나애타는그리움에
한없이널그리며눈물져
음음음음음음
아아아아아아
그리운벗
어머니친구분들식사대접하겠다고나온친구의듬직한장남,
웃고있어도속은울고있었겠지요.
식사가나와먹기시작했어요.
서로추억을이야기하며맛있게먹었습니다.
언제나밥을사던친구,맛있는음식점다녀오면꼭우리를데리고가던친구.
우리가맛있게밥먹는것봤으면흐뭇해했을거예요.
밥도다먹고우리는일어섰습니다.
선생님도가시고바쁜친구들은먼저가고시간있는친구들은커피집으로가고..
다그렇게각자갈길로갔습니다.
대들보처럼친구사이를든든하게받쳐주던사람.
어디가서또그런사람만날까요?
보고싶고그알토목소리듣고싶어요.
걔가이세상에없다는게정말믿겨지지않아요.
"Lifeisnotmeasuredbythenumberofbreathswetakebutbythemomentsthattakeourbreatha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