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폰이 없으니…..

모처럼남편과함께외출하기로하고주차장에서가방안을보니핸드폰이없다.

다시올라가서가져오면되겠지만,안가지고나가도되겠지,뭐별일이있겠어..하고

그냥나갔다.

나가기가바빠서…..^^

봄기운이터져나오는세상에집에만있기가너무답답해서울숲에가려고나선참이다.

개나리가샛노랗게핀올림픽도로를지나노라니탄성이절로나온다.

"개나리핀것좀봐!!"

진달래도드문드문피고있었다.

이번겨울은왜그런지길게느껴졌고몸도좀아팠더래서봄이많이기다려졌었다.

(사진못찍은게분해서오늘,일요일에다시가서찍었다.뒷끝작렬!)

서울숲은이름도이쁘고공원도이쁘다.

참나무님자주다니시는공원이라더정이간다.

주말에는안나오셨겠지?ㅎㅎ

오르락내리락이없이평평한대지에온갖나무들과시설들이다아름답다.

공원안쪽으로들어가면젊은친구들이텐트를치고어린아이들과노는모습도보기좋다.

우리나라참잘살게되었다.

점심때가되어편의점에서컵라면과삼각김밥을사서평상에앉아먹었는데

이렇게길거리에서먹는것도별미였다.

우리는생전라면도못먹어본사람들처럼맛있게먹었다.

그런데우리옆평상에일곱여덟살정도되는아이들이너무악을쓰며떠들어대는것,

그아이들과함께온인솔자서너명이그어린것들을통제를못하고

강건너불구경하듯하고있는것이계속신경에거슬렸다.

아이들이소란피우는것보다선생들의무방비가더화가났다.

아이들에게뭐라하면나중에학부모에게혼날까봐그러는가?

하여간평상사이를돌며소리지르고뛰어다니는애들을보느라니

엉거주춤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는우리나라교육현실을보는것같았다.

그저한가지위로가있다면,다크면괜찮아진다…이다.

작은호숫가벤치에앉아물과연두색나무와대한민국에서제일비싸다는아파트를

바라보고있자니너무좋아시간가는줄을모르겠다.

지금몇시지?

핸드폰이없으니알수가없다.

지나가는젊은이에게몇시냐고물어보는구석기시대노인네가되버렸다.

이좋은경치를찍어야하는데핸드폰이없으니이를어쩌나?

안타까울지경이다~~~

핸드폰이없으면이렇게불편할줄몰랐네.

다시올라갈껄!

후회막심!

집에돌아와핸폰을찾으니아무데도없다.

집전화로걸어보니어디선가약하게벨소리가들린다.

도무지어딘지모르겠다.

드디어찾아낸곳은다용도실세탁기앞이다.

이게왜여기에???

휴….세탁기에집어넣지않은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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