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에도산딸나무가꽃을피웠다고,참나무님이그러신다.
내일가봐야지…
그우아한산딸나무를보러…
재작년남이섬에엄마모시고갔을때,섬주변에피어있던산딸나무무리를보며
그아름다움에얼마나감격했던지?
이것이산딸나무로구나…흠…..
내생전처음보는산딸나무였기때문에.
딸아이가시집을간다고할적에나는세상아무것도모르는엄마였다.
딸이재수하던해에남편의사고가있어서,그때부터는집과병원,그리고스스로
만들어놓은내우리속에가두어져서일종의소통부재의시간이었으니
시집가는딸에게어떻게무엇을해주어야할지,막막할뿐이었다.
돈들고나가면뭐든지사는세상이고유행도자꾸바뀌어서
혼수미리준비해놓을것도없다고하는말만믿고아무준비없이있었는데
막상당하고보니돈이있어도무얼알아야제대로살수가있는거였다.
이사람,저사람에게귀동냥해가며준비를하는데반상기부분에가서막혔다.
아무런생각이안나고동대문남대문의그릇전만눈앞에왔다갔다한다.
그런데한이웃친구가신세계본점에광주요가있는데산딸문양반상기를사서
혼수에보내면고급으로보내는거라고귀뜸을해주었다.
"산딸문양"
무슨소리인지?
산딸기를말하는건가?
하여간그게고급이라니까,바로사러나갔다.
그리고우아하게포장하여혼수갈때보냈다.
그러면서도내마음에는산딸이무엇인지숙제로남아있었는데남이섬에서
그아름다운나무가산딸나무라는것을알게된것이다.
위의사진은광주요산딸문양반상기라해서가져와봤는데
사실저것이그때산물건인지아닌지도모르겠다.
그야말로묻지도따지지도않고광주요산딸문양반상기를샀으니
그릇무늬나자세히들여다보았겠나?
고달픈시절에딸시집보내며허세좀부려본반상기사진을아무리들여다보아도
내가남이섬에서본그싱그러운산딸나무의모습은보이지않는다.
우리사돈어르신들은이그릇쓰시기나하셨을까?
혹코렐만쓰시는건아닐까?
산딸나무는그옛날을자꾸생각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