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누린내가난다.
도가니탕이라하는고급진국물을쏟았으니,왜안그러랴….
오늘,친정엄마댁에딸과손녀가같이가기로했다.
엄마네갈때는항상무언가를준비해가지만이번에는좀특별한것을해가지고가고싶었다.
며칠전먹은도가니탕이생각이나3팩을사가지고갔다.
만오천원짜리를만원에세일한다고하고며칠전에어느분과함께먹어보니맛도괜찮아서샀는데
이동하는차안에서심하게탕냄새가났다.
뭐,그러려니,,,,국물이진해서그런가보다,,,꿈보다해몽이다.
친정집에도착해서담아준것을식탁위에올려놓고보니한개가찌그러져서국물이모두흘러있었다.
에구구,이게왠일이야?
비닐봉투안에서국물이철럭철럭하더니,한쪽으로쏠리며국물이쏟아져내려
오늘처음들고나간가방위로주루룩흘러들어간다.
동생과딸이소리를지르며가방을집어내고마루바닥을닦고…..난리,난리!
탕을팔은식당에전화를하니,너무뜨거운것은김을빼느라고구멍을낸다는태평한변명.
구멍냈다는말한마디없었으면서!!!
함께산두개는왜멀쩡한데???
아니,왜팩킹하나제대로못해가방에국물들어가고이를어쩌면좋으냐고했더니
가방값달라는줄알고국물을쏟은건나의잘못이라고오히려큰소리를친다.
???
자기네가잘못한거는탕하나터지게만들은거지,
그국물을쏟은거는자기네의잘못이아니라는솔로몬보다도현명한대답.
그럼그국물을그비닐봉투에들어가게한책임은누구냐고겨우머리를짜내어물어보니
하여간탕한개값은드리지만그나머지는모르니까알아서맘대로하시라네..
하도어이가없어서누구시냐고했더니사장이라는…….허허허……
기분은이미잡친채로겨우점심먹고집으로돌아가려는데,
동생이랑딸이그냥넘어가라고…
그사람들말하는꼴을보니가봐야언니혈압이나오르고더러운꼴볼것같다고한다.
그러나,,,아니라고,가서만원받아야한다고우기고갔다.
다행히(?)사장은없고종업원이사장에게전화걸더니카드취소고뭐고없이만원한장을내준다.
그러면서이름이랑전화번호적어달래나???
뭐라고???그건왜????
눈을부릅뜨니’사장님이그러라하셔서..’하고꼬리를내린다.
지원군으로같이간딸과함께째려보고,
휙~~바람일으키며나오는게간뗑이작은이소시민의복수다.
살기힘든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