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온 아들

아들이들어왔다.

기러기아빠가되어들어왔다.

TV방송에서그런사람들나오면저렇게뭐가뭔지모르는사람이있나,

가족이란한집에서오손도손살아야가족이고,그어린것들이영어나좀배우는게뭐그리대단한

일이라고저런어리석은생활을하나…한국어나제대로가르쳐라..하며입방아를쪟는데

죽을때까지남의말을함부로하지말라는주님의계시처럼내앞에기러기가한마리떨어졌다.

설왕설래하던일이현실이되기까지사실너무분해서잠이오지않았다.

그러나요즘좀배웠다는시부모답게"모든거다잘알아서틀림없이처리해라"라는말로

교양있는척마무리짓고말았다.

하늘땅이빙빙돌아응급실갔던일,얼굴이한달에한번은부어올라외출도못했던일들이

다이스트레스때문이었던같기도하다.

그런데,일단아들이들어오고나니생각했던것보다마음이아주편해졌다.

맛있는것해주고싶고깨끗한입성으로내보내고싶어부지런히움직이다보니

내생활도활력이생겼다.

다살게마련인게다.

아빠와영상통화한다고저녁마다손주들이컴퓨터화면에나타나니,

먼곳에있을뿐,얼굴은서울에있을때보다자주본다.

혹시내외가사이가안좋아이런결정을내렸나하고의심도많이했었는데

저희끼리대화하는걸보니그렇지는않은것같아마음이놓였다.

편한마음이되어여름여행으로북해도에다녀왔고

여행기까지몰아서포스팅하려던차에컴퓨터가망가져암흑세상을가져오더니

오늘돌아온컴에는’내사진’에사진한장없는순백의세상이다.

이것이북해도사진한장못올리는이유…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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