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바쁘다.
4월에는꽃구경다니느라바빴고5월이시작되자마자4일이친정어머니의생신이고
다음날어린이날이고이어서어버이날이니….
사이사이에또다른약속들도자리잡고있어자칫잘못하다가는무엇하나빼먹거나헷갈리거나
할것같아지레긴장이되는요즈음이다.
어제는친정어머니의91번째생신,연세로는92세의생신이었다.
딸셋을거느리고대궐같은집에서(퇴촌토담골이라는식당)식사를하셨으니
대갓집마님부럽지않으셨을것같다.
하긴그옛날의어느마님이요즘의할머니들만큼호강을하실까?
나라에서돈주지,노인정가면뜨끈한밥에영양을생각한반찬해드리지,
종종외식도시켜드리고바람도쐬어드린다.
특히우리어머니는옛날에딸많이낳는다고받던서러움을요새아주단단히
복수하고계신다.^^
"아이구,,,아무개할머니는아들만다섯이라는데,손수건한장주는사람없대~"
우리어머니는아들만있는할머니들에게보란듯이이건우리딸이준건데난너무많으니까하며
가끔옷도하사하시고가방도하사하신다.ㅎㅎ
세상이바뀌었다.
어린이날.
전식구열명이부페식당에서식사를했다.
우리집에는어린이가네명있는데그중하나는아직돐도안된아기이다.
초등학교6학년이1명,2학년이2명이있다.
2학년짜리들은쌍둥이들인데작년까지만해도어찌나정신없게하는지
저희집으로가고나면집안이고요해지는게무슨폭풍이지나간것같았는데
금년부터는아주조용해졌다.
자라는게눈에보인다.
다때가되어야되는가보다.
6학년짜리는나무랄데없는모범생에우등생이다.
2년전외국에서돌아왔을때,제엄마가애들이핸폰좋은게왜필요하냐고,
서로연락만주고받으면된다고공짜로주는것으로해주었는데
(얼마나구형인지,커버를살려면주문을해야한다)
이번어린이날에선물로핸드폰을바꾸어준다고해서좋은걸로사주는줄알았더니
제엄마가쓰는갤럭시S3가좋다고그걸달라고해서받았다고좋아한다.
속이좀짠해서액서사리사는데쓰라고,어린이날선물이라고봉투를주었더니
부끄럽고미안해서어쩔줄을모른다.
그러더니자기마음에다짐인지,내년부터는어린이아니예요…한다.
"얘,너의엄마와외삼촌은중3까지선물받았어."
"정말요?엄마에게말해야지"하더니엄마있는곳으로부리나케간다.
잠시후에다시음식뜨는데서만나지길래
"엄마,아빠에게말했어?"했더니
"네~~근데법이바뀌었대요.요샌안그런대요~"
법이바뀌어??
ㅎㅎㅎ……
참,그부모,외동딸한번제대로키우고있구나!
그래,네법대로키워라!
나는내법대로응석이나받아줄란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