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는이런차이가있다.
전화를한지인이말한다.
‘톤즈보셨수?하두사람들이머라머라하니보고싶어서말이우.’
‘나는톤즈보기싫은데요,’
‘왜요?’
‘하두사람들이머라머라해서요,’
말은그리했지만거절을잘못하는사람이라
이른저녁을먹고우리동네북쪽출판도시로차를몰았다.
참고로파주북시티내에있는시너스이채는예술영화관이다.
잘팔리지않는영화를많이걸어놓고돌려가면서상영하는데
광화문시테큐브보다는분위기가쳐지지만뭐,영화를분위기로보는가?
버스타고광화문삼십여분걸려서가는것보다차몰고휙가기가
심적으로가볍기이를데없다.
겨울은밤과정분이라도난듯하다.
아니밤이겨울을열애하는지도모른다.
사람들의마음은아랑곳없이밤은해저물기도전들이차고
눈이라도내릴양이면겨울은얼씨구나팔벌리고밤을얼싸안는다.
사실사랑에빠진것들(?)을객관적으로바라보기란그다지쉽지않다.
그렇게도좋냐?
그렇다.
지나와버린좋은세월에대한연민이발효돼선지샐쭉한억양에빠지기쉽다.
자신과는비교할수도없이다른사람을만날때도마찬가지이다.
그다름이흉내낼수도없는사람임에랴,
그래도내가누군가?평등이라는위대한모순을거대담론으로삼고살아가는
구조주의의시대에살고있는사람이아닌가?
그리고무엇보다의인은없나니하나도없다는우리성생님의말씀에
위로받으며가슴을쓸어내리는사람아닌가?
그러니화장지를준비하면서도별기대를하지않았다.
그리고나는결정적으로
울지마,톤즈를보면서울지않았다.
하지만눈물은고였다.
온몸에퍼진암에대한결과를듣고난후,
아프리카수단을위한자선음악회에참석해서
기타를치며경쾌하면서도왠지슬픈빛을내쏘는노래,
이신부가땅거미~~~~를부를때,
겉얼굴은웃고있는데속에들이찬슬픔을꾹꾹누르면서노래할때,
마치숨겨놓은슬픔이풍선이라도된것처럼웃음의탈을자꾸만삐져나올때,
그러니까,지금나보다더젊은남자가사형선고를받고,
자신보다는아프리카어린이들을생각할때,
나는그즈음그곳그대목에서
인생의적막함을생각했고
고적한삶을응시하자눈물이고였다.
그가변적인,도대체예측불가능한,불공평하기그지없는,
그러면서도해일처럼거침없이다가오는삶,
그쓰라린상처투성이의물질이눈에보였던것이다.
그분의삶은적어도내가보기에는슈바이처이상이었다.
전공도아닌음악을즐기는모습과악보까지만들어가며
브라스밴드를만들고아이들에게음악을가르치고……
아무리늦은밤이라도문을두드리면뛰쳐나오는의사신부님
한센병을가진이들과정말예수님처럼함께하는모습,
까맣게그을린얼굴이지만
(정말그런분의그을림은얼마나우아하고깊으며아름다운가?)
외롭지않느냐는질문에해맑은웃음을지으며
아이들과함께해서도무지외롭지않다고대답하는그는참성직자였다.
이곳에도가난한사람이많이있는데왜그먼아프리카까지….
라는사람들의질문에
‘어머니의사랑처럼’‘자기도모르는일’이라고자신의책에적었다.
사실인생은모르는일투성이라고해도과언이아닐것이다.
그러나그러나말이다.
참으로유감이다.
그분을모르는사람들에게그분의삶을알게하고느끼게하는미덕외에는
‘울지마톤즈’는조악한다큐멘터리였다.
이해는한다.
속전속결의티비감독이
(원래울지마톤즈는텔레비젼다큐로제작되었다)
숙성과발효를담기에는
그리고무엇보다희망을담기에는그들의시간이너무도없다는것을,
니체가증오했던대중은그들보다더기다릴줄모른다는것을,
타고난후각으로‘물건’이될것을알아챘을것이다.
의사,안정된삶을버리고택한사제의삶,아프리카에서의시간,
그리고갑자기다가선죽음의그림자,
어느드라마가이토록다양한소재를구비하고있으랴,
그런데,그런데말이다.
그분에대한기록을해가면서평이한우리들과는분명히다른
고상함을인지했을것이다.
그렇다면적어도그런분에대한예의로라도
조금더시간을두고찬찬히정성을다했어야하지않을까?
그분이지닌아프리카에대한사랑과정성을,
진지한삶에대한성찰을,
살아생전직접그분을인터뷰하지못했다면
그분의글속에서라도더깊이찾아냈어야옳다.
수녀와신부의길을같이걷는그들형제는어떤가?
(아,혹시그들이고사했을까?)
깊고순결한인생을담으려면
적어도
그를담는카메라도깊고순결한흉내는내야하지않을까?
세상의프로그램이
반짝이는폭죽처럼나타났다사라져간다할지라도
순간에사라지는폭죽만바라보고살것인가?
오히려
은근한촛불이우리의식탁을깊은어둠을밝하는것아닌가말이다.
‘울지마톤즈’의감독은
어쩌면긴세월을헐벗은이들과함께한이신부의삶,
깊고은근하게그러나끊임없이주위를밝히는촛불처럼타오르는삶을
폭죽처럼그려냈다.
괜히만만한어질고순박한눈빛의아이들에게신부님을어떻게생각하느냐?
질문할것이아니라,
그래서우는그아이들을찍으면서보는우리들에게눈물을강요할것이아니라,
사실우리아이들에게엄마에대해서물어보라,
엄마좋아요?싫어요?
아마조금전에쵸코렛사달라는것안사준후라면
아이는외칠것이다.엄마.미워요!!!!
적어도영화로재개봉하기전이라도
다큐멘터리의미덕인뒤에서따라가기를심도있게더했다면
얼마나좋았을까,
이태석신부가키큰딩카족들에게가르쳐준‘사랑해’
불분명한발음의서투른합창이주는감동은눈물겨웠다.
웬만한드라마에는끄떡도하지않는,
아무리드라마틱한드라마라할지라도흥!바라보는데에너무익숙해진
둔감한나에게도그랬다.
(사족이긴하지만글을다쓰고난후
선명한생각하나,
이런영화를보면서
같이펑펑울지못하고끄적이는너도참유감이구나!^^*싶다.
글도사실매우냉정한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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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사와 타케오
2011년 1월 21일 at 6:37 오후
이건냉정한글이아니라두서없는글이로군요.그래서대체불만이뭡니까?몽롱한형용사와수식어를남발하는데정작구체적인문제점지적은얼마없구료?그나마있는게질문내용에대한거하나.댁이감독이었으면어떤식으로찍었을건데요?
순이
2011년 1월 21일 at 11:33 오후
좋은글입니다.
우리는그분의삶을본받아야합니다.
본받지는못하더라도나눔을실천하는일에는동참해야합니다.
저는열심히울면서그영화를봤습니다.
블로그에서선전하시는모습보기좋습니다.
푸나무님화이팅!!!
moon뭉치
2011년 1월 22일 at 1:04 오전
어려운곳에서고통받는이들을위해
조용히생명을불태우시는분들이많아야죠.
신부님과같은분들이많이있길…
남들이알아주지않고남들이이해할수없는이시대에
묵묵히자기일을감당하고있는분들입니다.
푸나무
2011년 1월 22일 at 2:28 오전
후지사와다케오님의댓글을읽고보니두서가없기도하군요.
제글에대한님의반응이
톤즈에대한저의반응과같은선아닌가싶어서
한참생각합니다.
푸나무
2011년 1월 22일 at 2:31 오전
여전히순이언니는
어쩔수없이어디서나언니구나싶군요.
혹시제가마음상할까봐
얼른댓글달아주신품새말입니다.
사실제글그다지재미없는데
재미있게읽어주시는분이계신듯하여
재미있습니다.
지난번쌈밥맛있었는데
설지나고한번드시지요.
푸나무
2011년 1월 22일 at 2:34 오전
녜,이태석신부님은정말이시대의성자이셨어요.
머라머라이야기하기조차…..겁난,
그러니유감은…….그냥사소하기그지없는어리광이지요
느티나무
2011년 1월 22일 at 3:30 오전
저는아직까지영화를보고싶어도볼수가없었습니다.
다만여러분들이이영화를보고리뷰를쓰셨기에읽기만하였지요.
하지만영화를본후에님께서느끼시고말씀하신부분들은
저도충분히이해가됩니다.
언제저도이영화를꼭보았으면하네요.
신부님께서쓰신책은읽었구요,
또여름에이곳남가주에잠시다니러오셨을때,
애리조나에서부터8시간을운전하고가서는멀리서직접뵙기는했었지요.
대학교강당에서대회가있었는데,강의를몇시간하셨었고요…
그리고나서,몇달후에부터투병을하시게되었지요.
책에서도신부님께서남가주에서있었던일들에대해서자세히쓰신부분이나오더군요.
푸나무님의글,정말좋습니다.
쥴리아스
2011년 1월 22일 at 11:21 오후
글일고내내유감이네요…
글이냉정한물건이아니라잘안맞게쓰실수밖에없는손가락이냉정한게아닌가하네요.
푸나무
2011년 1월 23일 at 10:46 오전
이글쓰면서사실걱정을좀했습니다.
왜냐면누구나다른생각을인정하면서도
특별히’감동’문제에있어서는
조금다르거든요.
더군다나너무나훌륭한분에대해서는……..
느티나무님은제글의행간을읽어주신듯합니다.
푸나무
2011년 1월 23일 at 10:50 오전
쥴리아스님
님이쓰신톤즈글읽어보았습니다.
이태석신부님에대한생각이같던데요.
bbibbi
2011년 4월 29일 at 9:47 오후
크,흐흐흐….엄마미워요~~~왜?쵸코렛안사주셨으니까요…
뜬금없는얘기라할지도모르겠소이다.
타이밍이중요하다는것과,
질문의대상이잘못되었다는것과,
그들의눈을통해우리들에게눈물을강요하지말라는것과…
적어도숙성과발효를거치지않은폭죽같은다큐라는점에는어그리요.
아,물론한국의슈바이쪄라고불리워지는데손색이없는
지극히인간적인그의희생은마땅히존경받아야함을…
만년 중년 !!
2012년 10월 31일 at 7:41 오후
대한민국의신부님들이이분의10분지1만하엿어도
모두들신부님들을존경하엿을것인데요참안타깝지요!!
슈바이쳐맞읍니다존경받으셔야하지요당연한것입니다
모두가이기에젖어가는이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