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해효 ‘반값 등록금 넘어 무상교육으로!’
BY 푸나무 ON 6. 8, 2011
보수꼴통도좌빨도못되는그렇다면너는중도인가?
나조차헷갈리는나는
지난번선거를할때너무오랫동안해묵었다싶어안해묵은사람을뽑았다.
그러니까지자제선거때자연스레엑스자투표를하게되었다.
이것은순전히개인적인취향탓이고더불어의견이없는,
진보도좌빨도아닌투표이다.
시의원도의원도잘구별을못했는데그때시의원인지도의원인지가
바로우리동네에고양시차량정보센타를지었는데
그게내가보기엔아무런의미가없는새로운센터같아서
우리세금낭비했으니저사람뽑지말자,
딸과이렇게결론을내기도했다.
누군가내게보수냐?진보냐?물으면
때에따라다른회색이라고대답한다.
사실옷빛깔도난회색을아주좋아한다.
검은빛처럼너무어둡지않고그렇다고흰빛처럼튀는색도아닌
어중간한,
숨기좋은,
그러면서도조금은세련(?)되어보이는회색,
인터넷을여니
권해효‘반값등록금넘어무상교육으로!’가보인다.
궨해효이친구남자답게잘생겼다.
연기도제법잘하는것으로알고있다.
쇠고기파동에앞장서더니아이고대학등록금반값정도가아니라
아예무상으로하며1인시위를하고있단다.
더울텐데,
얼굴에선크림이나발랐을까몰라,
이것참엄청난편견이겠지만왠지
배우나탤런트들이이념문제에나서면굉장히멋지고지적으로보인다.
내가사십대만되어도광화문에버스타고나가서시원한물한병건네는건데
그리고사인도하나받아오고
근데이제나는오십대다.
그러니버스타고광화문까지갈여력이없다.
사실나도데모하고싶다.
우리아들등록금이반만되어250만원만내면
정말날아갈것처럼기쁘겠다.
춤이라도추겠다.
이런구태의연한표현을쓸정도로기쁜일이라는것이다.
오늘아침신문만보면대학들(근데대학은도대체누군가?
총장인가학장인가?재단인가?교수인가?학생인가?)은정말밉다.
내허리휘게한등록금을아들졸업할때까지다못쓴단다.
납부금은이등으로비싼데가르치는것은꼴등이란다.
그러니권해효이친구당근이뻐보인다.
이순신장군님께서도왠지그윽한눈초리로짜아식하듯이바라보시는것같다.
권해효뒤의사람들은해효에게관심이없는듯보인다.
그래도잘생긴권해효아주씩씩한표정이다.
씩씩해서하는말인데옥의티라고나할까,
무상교육으로갑시다!가거슬린다.
그도기자와하는이야기는반값이목표였다.
그런데왜그는무상으로!를적어넣었을까,
물론나도글을쓸때가끔뻥을친다.
약간의과장과약간의새침은
나물무칠때마지막에넣는한방울참기름과같으므로,
하지만그의팻말에적힌무상!은
등록금반값에대한진정성을오히려상실케하는대목처럼보인다.
다른의도,저의가있어보인다고나할까,
적절한비유일지모르지만갑자기기획도시가되어토지가들썩이면
아이들손잡고부모를방문하는자식들이늘어간다는기사를본적이있다.
설령진실일지라도아니그래서더욱씁쓸했다.
오호,그것참괜찮네,
데모를위한데모를하기위해반값등록금을그가붙잡았다면
59억재산을지닌잘생긴서울시장오세훈나으리께서
딸들대학등록금대느라허리휜다는말과비슷한맥락이아닐까,
어제오후엔치매센타엘다녀왔다.
삼십분마다화장실엘데려다달라고할머니한분이조르셨다.
아무리말을해도지치지도않은채반복한다.
하기는기억이없으니……
그러다가바로옆자그마한공원에눈이갔다.
할머니들이두팀이열분넘게두곳나무그늘에앉아계셨다.
물론푸르른신록아래였다.
가만히공원을바라보고있노라니
슬프게도공원의그자리가시들어보이는것이다.
눈부신초하의햇살과푸르른녹음아래였는데도불구하고,
아아,몸의기능약해가는것도서러운데
저렇게무리지어있으니자연조차시들어보이게하는구나.
그럴때면세상모든것들이갑자기시시하게여겨지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