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보컬 김윤아에게
BY 푸나무 ON 8. 2, 2011
이즈음유행하는강남좌파도
더군다나강남우파도못되는,
예전같으면성너머말동네인구파발도한참지난서울서북쪽에사는나는
그래서
그들과는(?^^*)달리
여전히글하나를쓰면서도이게나한테어울리는일인가아닌가를
일단생각한다.
좋게보면<돌아보기>즉자신을<헤아리는>일이기도하고
부정적으로말하면<소심함>때문이다.
그러니제목을
“자우림눈에띈다”걸어놓고글을쓰기시작하면서
써도되는거야?너자우림노래처음으로들었잖아.자우림이뭐냐?딸에게물었잖아,
붉은비?열대우림에내리는붉은비라는뜻인가?
혹시그렇다면단풍황홀하게든숲에내리는비?
아니열대우림에는도무지단풍이없잖아,
그렇다면자우림이뭥미?
그럼에도불구하고이글을계속쓰는이유는
나오늘아침자우림그대의동영상고래사냥을열번도넘게들었기때문이다.
이정도많이들었으면써도되질않나?
자우림(紫雨林)은대한민국의4인조혼성록밴드이다.
기타를맡은리더이선규와보컬의김윤아,드럼의구태훈,베이스기타의김진만으로
구성되어있다.서울홍대클럽출신으로,영화《꽃을든남자》의사운드트랙에수록된노래
"헤이헤이헤이"로데뷔했다.또한현존하는대한민국의밴드중에서
10년넘게맴버가한명도바뀌지않은최장수그룹이다(위키백과펌)
흠,
홍대클럽출신이면노래는기본잘하겠고
10년넘게멤버가바뀌지않았다는것은
네사람의인격이적어도방정맞거나가볍지는않다는빙증이될것이며
노래에대한깊이를나름지니고있을거라는신뢰가파박온다.
물론아직도나는그대의다른노래는암것도모르지만^^*
술마시고노래하고춤을춰봐도가슴에는하나가득슬픔뿐이네.
무엇을할것인가둘러보아도보이는건모두가돌아앉았네.
자떠나자동해바다로삼등삼등완행열차기차를타고허~
간밤에꾸었던꿈의세계는아침에일어나면잊혀지지만
그래도생각나는내꿈하나는조그만예쁜고래한마리
자떠나자동해바다로신화처럼숨을쉬는고래잡으러
우리의사랑이깨진다해도모든것을한꺼번에잃는다해도
모두들가슴속에뚜렷이있다한마리예쁜고래하나가
자떠나자동해바다로신화처럼숨을쉬는고래잡으러
자떠나자동해바다로신화처럼숨을쉬는고래잡으러
자떠나자고래잡으러신화처럼숨을쉬는고래잡으러
자우리떠나자동해바다로신화처럼숨을쉬는고래잡으러
이거이거가사좀봐라.
가슴에는하나가득슬픔이라네….
모두가돌아앉았다네….
삼등삼등완행열차라네…..
조그만예쁜고래한마리,
그고래신화처럼숨을쉰다네……….
오메!!!!!!!
숨막히질않는가?
이렇게간결한단어몇개로표현되는
젊음만이지닐수있는강렬한에스프리라니……
그대가부르는고래사냥을들을때
삼십여년전의그시절,
나젊어머리찰랑찰랑기르던시간,
비오는날아무도없는공원맨발에슬리퍼꿰차고걷던시간,……
생각이너무많기도하고
없기도한그시간들……
고래사냥이란거친파도를타고
그시절이나에게쓰나미처럼다가왔다.
아니면내가그대의노래라는파도를타고그시절로순식간에밀려갔을지도ㅡ,
머리를닯벼슬보다훨씬높이세운길다란키
검은옷의여인그대가무대위에섰다.
눈을살며시감고서있는데
아주작은키보드소리가흐른다.
그대도가냘픈목소리로
자~~~~떠나자~~~신화처럼~~~
그리고
고래!라는단어에서그대는포효한다.
마치정말고래라도포획한듯한거칠고강한목소리다.
고래잡~~~에서엿보이던약간의헛치기(픽사리)가무슨대수인가?
고래~~~할때눈빛,표정미소가
안젤리나졸리보다더멋진데….
무엇보다정말고래를잡으러떠나는데….
그리고거침없이무대로나와서팔을들고추는춤,
긴장안한모습이너무역력해서아,라이브에강해서그런가,…..
길다란팔도노래의시원함에한몫더했고
노래를부를때마음을푹내려놓고부른탓인지…..
신화처럼을부를때는신대신시화처럼들리기도했다.
거침없이울려퍼지는목소리는맑으면서도힘이있었고
무엇보다무대위에서의거침없는매너가그대를참으로아름답게했다.
그대는
강렬하고화려한또다른블랙스완이었다.
노래가끝나고혼자말했다.
넌무조건오늘일등이다.
하지만노파심에서하는말인데
그래도다음주에는좀긴장하길바란다.
나는가수다라는프로그램의특징중의하나가
"노련한가수들의긴장감"이다.
다들긴장이라는섬세한옷을입는데
그대만맨몸으로입장한다면
그대는그대의동료들사이에서왕따외계인이되기십상이다.
긴장이안되더라도적어도긴장하는척할필요는있다.
그대가숙지해야할일종의드레스코드이기도하다.
시청자는존귀히여김받기를원한다.
그대의거침없고세련된태도가매혹적이긴하지만
그것이오만으로비치기에그다지먼거리는아니다.
아무리노래를잘해도그대의태도가방자하다고여겨지면
등돌리기는식은죽먹기보다더쉬운일이라는것이다.
대중들은잘하는것에반하는것도즐겨하지만
흉잡는일에는타의추종을불허하는전문가들이기도하다.
그대의모든매력이그림자로화하기는눈깜빡할새라는것이다.
첫무대의<첫>이주는싱그러움때문에
그대의실수는용인되었지만다음주에도같은실수가반복되면
그대의당당함은건방짐으로곤두박질할것이다.
그래도나는
거침없이활짝들어난여자의겨드랑이가
그렇게멋있을수있다는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