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여름에게

으아리……..처음이름느낌이약간의아하다가…..

점점으아리…..

이름이사랑스러워진다.

작아서무리지어핀다.

범부채꽃이다.

초록만있는산야에한두송이피어나있으면

갑자기세상이싱그러워진다.

사위질빵,

연약하기그지없는줄기에꽃은제법많이달고있다.

아까운사위라…..

먹는취나물에이렇게예쁜꽃이달려도되는가싶은생각이드는꽃이다.

금강초롱잔대모싯대처럼청초하다.

이질풀일까?

분홍색이질풀만보다가처음봤는데

꽃생김새도이파리도같더라.

사촌일거야,형제간이든지….그렇게생각해버렸다.

백일을핀다는백일홍,목백일홍,간지럼나무배롱나무……

꽃이피면벼가피고꽃이지면벼가익는다는꽃,

우리집외갓집에이배롱나무에얽힌사연이있다.

아랫녘에가면가로수로겁나게심어져있다.

많이있어도정취가있어보이는꽃,

강변북로에피어나있는능소화와는다르다.

그이유는

잘모르겠다.

물봉선……

여름막바지더위막바지와어울리는꽃이다.

그래서울밑에서있지는않지만

서늘한….가슴이서늘해지는꽃이다.

설마포도는아니겠고,,,,,,이렇게못생긴열매도있구나…..

하면서찍었는데

그래도사진은맘에든다.

사진의공평함을알게하는사진이다.

이놈찍다가옷위로모기에물렸다.

독한모기인지사흘넘도록가려웠다.

여름이가도모기는정말이지싪다.

물봉선은꽃끄트머리조기저곳,

동그랗게말아올려진자리를유심히보면

괜히즐거워진다.

오이풀이다.

사진찍을때는풀만보고찍었는데

거미줄이있었다.

꽃보다거미줄이더보이는사진이다.

더덕꽃이다.향기~~~~

허브라는향기어린단어가

이더덕앞에서는무색해진다.

허브가무수리라면

더덕은중전마마시다.

물론향기이야기다.

그렇다고이향기를향수로만들기엔무리이지싶다.

하긴고기굽는향수도있다하니

무리가어디있을까?

몰라,전에는알았었는데,찾아보려했으나귀찮다.

아시는분댓글겸적어주시면어여쁘실것이다.

파리풀이다.조그마한데….아이들처럼사랑스럽다.

진짜쑥부쟁이

가을로의전향시점을알려주는꽃,

내일이처서다

내가을은처서부터시작이다.

처서/문태준

얻어온개가울타리아래땅그늘을파댔다
짐승이집에맞지않는다싶어낮에다른집에주었다
볕에널어두었던고추를걷고양철로덮었는데
밤이되니이슬이졌다방충망으로는여치와풀벌레가
딱붙어서문설주처럼꿈적대지않는다
가을이오는가,삽짝까지심어둔옥수숫대엔그림자가깊다
갈색으로말라가는옥수수수염을타고들어간바람이
이빨을꼭깨물고빠져나온다
가을이오는가,감나무는감을달고이파리까칠하다
나무에게도제몸빚어자식을낳는일그런성싶다
지게가집쪽으로받쳐있으면집을떠메고간다기에
달점점차가워지는밤지게를산쪽으로받친다
이름은모르나귀익은산새소리알은채벌처럼시끄럽다

4 Comments

  1. 나를 찾으며...

    2011년 8월 22일 at 3:40 오전

    으아리…으이리로착각해서읽었습니다.
    음악도조코~
    사진은더조코~

    그런네요^^

    저왔다가요…
       

  2. qkrdlsla

    2011년 8월 22일 at 5:06 오전

    마무리여름꽃인가요?

    꽃에대한이야기가눈을붙잡네요.   

  3. Lisa♡

    2011년 8월 22일 at 12:36 오후

    사진도조코…

    저작은꽃이름알았는데
    기억자체가소멸되어버리니….슬픔…ㅠ.ㅠ

    더덕이중전마마군요…기회가되면마트리.   

  4. 조일연

    2011년 8월 25일 at 5:02 오후

    예전뉴욕타임즈의제임스레스턴이었던가요,
    이세상에서가장소중한지식은
    꽃과풀의이름을아는거라,뭐그런뜻으로말했었지요.
    푸나무님의세상은
    참풍요롭고아름답습니다.
    늘감탄하고갑니다.
    나가수방청,그런데는다니지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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