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 하는 아들 좋아하는 나는 계몬가?

대학합격해놓고입학하기전아들래미담휘가

화정동롯데마트생선코너에서두달가량알바를했습니다.

한달월급을백만원좀넣게받았으니알바치고는제법번셈입니다.

근무도돌아가면서해서어느때는아침일찍간다고해서

깨워가지고태워다주기도하고,

담휘에게제일마음에안든점은

말이너무없다는것입니다.

도무지그속을짐작할수가없는거예요.

지가군대를간다고해서그런가부다했더니

해병대를지원하겠다고해서

?정말?떨어지면어떡할래?했는데

해병대출신아부지점수가있어선지해병대가되었습니다.

포항에데려다주려고내려가서점심같이먹고

눈물뺄틈도없이지인이찾아와서잘가~~~~하고돌아서왔습니다.

그리고훈련기간이끝나고강화도에서근무를했어요.

이이야기하면다들계모아니냐고하시는데

군대이년동안한번도면회를간적이없습니다.

지가오라하면오라고해서

오라하길기다렸는데

오라는소리도없고……

그러다가제대를했어요.

근데언젠가편지에그런이야기를적었더군요.

다들군대에서휴가를나갔다가들어올때며그렇게싫다고하는데

자기는그때생선장사알바할때보다는

휴가후귀대가더나았다구요.

세상에,생선장사가얼마나힘들었으면……..

다음휴가때이야기를나누었습니다.

,그때생선장사가그렇게힘들었어?

몸이힘든것이아니라마음이힘들었다고하더군요.

같이근무하는형들이욕을엄청해댔대요.

아하,

그제서야대충이해가갔습니다.

집에서걸레한번들어본적이없는열아홉살이아들래미가

그거친장사판에서무슨일을얼마나잘했겠어요.

더디고느리고못하고한심했겠지요.

그러니생선장사판의거친형들이

이꼬마에게

어떻게대했을지짐작이가더군요.

아이고~~~~지난시간의일인데도머리에불쑥열이나고,

야아,너그래도한번도엄마에게힘들다고말안했잖아,

말하면뭐해,그리고시작했으니해야했지,

오메,

하여간

그래도,

그래서,

군대귀가길이더쉬워졌으니멋진경험이었네,

두루뭉술말했더니

그렇다고볼수있네,하며고개를끄덕이더군요.

올여름에

국토대장정을간다고하는데

미국에서아이들고모가딸래미랑오는시간과딱겹치더군요.

야아,너고모랑세라랑오는데같이다니기도하고

삼주정도어학연수하겠네,,

그리고나보다는세라가오빠랑다니는것을좋아하지않겠냐?

아무리꼬여도

군대에서부터의계획이라며가겠다고해서결국은제가졌습니다.

포항에서시작한국토대장정

꼬박22일동안한뎃잠을자고오니

완전필리핀인이되어왔더군요.

얼굴도그을렸지만세상에종아리는완전진흙빛이예요..

고모랑세라랑은겨우하룻밤같이자고떠났습니다.

며칠쉬더니

어느날인력소엘간다는겁니다.

인력소가뭐냐?

새벽여섯시에나가더니오후여섯시조금넘은시간에들어와서

7만원을벌었다는거예요.

원래팔만원벌었는데10%인력소에내고

태워다준차비이천원내고,그래서칠만원,

와아,세다,

어젠그러더군요.싱글싱글웃으면서

엄마,내가남자라좋아,

여자면이런벌이못할거아녀요?

그럼그럼,

근데힘들지는않냐?

했더니

오늘은실내인테리어하는데뽑혀갔는데

그냥빼빠칠하라고해서하고쓰레기치우고….

근데엄마아무리생각해도칠만원어치일은못하는것같애요,“

요즈음그래서제아들래미담휘가일당칠만원짜리알바를하고있습니다.

언제가는아홉시까지야근을하더니십만원도벌어왔습니다.

담휘외할머니하시는말씀,

아이고저것이진짜로밸것이여야,

누가하라까마라까,지가저라고다알아서한디,

인자으따내놔도잘살겄다야,저것이진짜남자다남자여,

어젠또그러더군요.

엄마내가밥한번살까요?

야아,밥은무슨~~~하려다가

그래,누나한테물어보고누나가먹자고하면한번사라~~~

잘하면아들래미노가다해서번돈으로외식한번하게생겼습니다.

,그인력소가도일감이없어서허탕치고오는날도있습니다.^^*

노가다=막일하는아들좋아하는에미

계모맞지요?ㅋ~

7 Comments

  1. 벤조

    2011년 9월 7일 at 4:28 오전

    이뻐죽을라고하면서무슨계모?
       

  2. equus

    2011년 9월 7일 at 10:44 오전

    정신상태가좋은데요.더구나저력있는해병대출신이고-우리회사에와서일하면좋겠는데–생선을취급하진않으니까걱정마세요.   

  3. 운정

    2011년 9월 7일 at 10:49 오전

    아주올바른젊은이에요.
    물론계모는더더욱아니고…

    아주훌륭한아드님을두신모친님,행복하세요.

       

  4. 푸나무

    2011년 9월 8일 at 1:08 오전

    어제이비에스에서극한직업다큐를하는데
    고기잡는어부들이야기더군요.
    담휘랑같이보면서
    생선에대해아는척을해서
    야아,너생선장사두달만더하면평생생선박사겟다.
    하며둘이낄길웃었습니다.
    벤조님
    운정님감사합니다.
    에쿠스님은일기장에적어놓았어요.
    울아들취직걱정던거지요?^^*

       

  5. 뭉게구름

    2011년 9월 8일 at 7:54 오전

    저도울딸내미시식코너에서알바한다면좋다하는데요뭐…ㅎㅎ
    세상도배우고돈도벌고그돈벌어학비도보태고…

    그치만한편으로는그시간에열라공부해서
    장학금받는게낫지않겠나싶기도하고…쩝   

  6. 돌쇠

    2011년 9월 8일 at 12:11 오후

    無에서有를창조하는멋진친구ㅉㅉㅉㅉㅉ   

  7. harrison

    2011년 9월 29일 at 4:17 오후

    저도대학2년다니는아들이있는데…
    너무멋진남자를아들로두셨네요…진짜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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