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낮오고가는이세계는
하늘과땅으로짝지어졌다네
둘은서로한몸이루어꽃과나무를키우며산다네
하늘과땅의동그라미속에서한아기가태어나네
아기는자라무엇이될까
아기는자라무엇이될까
여자아기는자라서어머니가되고
남자아기는자라서아버지가된다네
둘은서로한몸이루어한그리움으로산다네
그리움의태에서미래의아기들이태어나네
그들은자라무엇이될까
그들은자라무엇이될까
우리들의아기는살아있는기도라네
우리들의아기는살아있는기도라네
우리아기에게해가되라하면해로솟을것이네
우리아기에게별이되라하면별로빛날것이네
우리아기에게희망이되라하면희망으로떠오를것이네
우리아기에게길이되라하면길이될것이네
누구나우주의주인으로태어난다네
누구나이땅의주인으로걸어갈수있다네
우리들의아기는살아있는기도라네
우리들의아기는살아있는기도라네
고정희시,백창우작곡/다함께노래,낭송이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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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우라는시인이자동요작곡가가있다.
그가작은아이들과함께노래를부르는
동요콘서트에갔다.
자그마한아이들이무대에서자
마음이설레이기시작했다.
아이들의목소리ㅡ
아이들때!!만지닐수있는목소리
봄가듯여름오듯가을가듯
가듯
오듯이
금방사라져버리는
아이들목소리가거기있다.
누구도다듬어주지않고
다듬어지지도않는ㅡ
마냥자연의소리다.
째지는듯하나순하고
거친듯하나온순한
바보같으나총명해보이는
마치
비의소리인듯
눈의모습인듯
바람이나뭇잎건드리며내는소리인듯한
자연스런소리가거기있다.
그런소리로담아내는곡들도
얼마나단순한지
얼마나소박한지
그단순함이얼마나매혹적인지
그소박함이얼마나맑은지
눈만감으면
맑은개울물에손을담그는듯
물장구를치는듯
저절로손발이흔들려질것같기도했다.
동시는어떤가?
<싫단말이야>조민정말,백창우곡
왜국에다밥말았어
싫단말이야싫단말이야♪♩
이제부턴나한테
물어보고국에말아줘♬
꼭그래야돼♪♬
<만지지마>조형주말,백창우곡
만지지마,내엉덩이♪
자꾸만지지마♬
내엉덩이홍시엉덩이야♩♪
물렁물렁하니까
자꾸만지면
내엉덩이터진단말이야♪♬
"오줌이누고싶어서변소에갔더니
해바라기가내자지를
볼라고볼라고볼라고한다
그렇지만그렇지만나는안보여줬다"
아이들입에서이런노래들이나올때
난정말약간도는것같았다.
(*주:도는:팽그르르….)
온집청소하고난뒤
빨래하얗게삶아서널고난뒤
아주차딘찬물로샤워를한기분이라고나할까,
혹시혹시
아직경험해보지않았지만
나이세상떠난뒤
새로운세상의대문을들어서면
이렇게도는걸까?
그러나사실아이들은그콘서트를즐기는것같지는않았다.
산만하고
또산만했다.
단순하면서도깊고
짧은듯하나넓고그윽한서정을느끼기에는
우리아이들은너무자극적인것에익숙해있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어쩌면그리해서,
더욱우리아이들에게필요한
노래이며시가아니겠는가?
그단순하고미미한노래와노랫말
어느한구석
휨도없고
가성도없는
그저단순한시와단순한노래.
아이들에게동요는그리고동시는
어쩌면인생이지닌
그리고아차,하면느껴볼틈도없이우리곁을스쳐지나가버리는
삶의숨결인
"담박"을알게하는선생인지도모른다.
혹
우리의글도
우리에게
동요와시가아닐까,
‘담박’을알게하는스승.
저어둠속저바람속-수야.WMA
누가잠을자고있는가누가별을보고있는가
저어둠속저바람속누가그누가
누가꿈을꾸고있는가누가등을켜고있는가
저어둠속저바람속누가그누가
저어둠속저바람속누가그누가
누가돌아오고있는가누가떠나가고있는가
저어둠속저바람속누가그누가
바람이붑니다
사람들의마을에바람이붑니다
저물고,갈숲의새떼들한데어우러져날아오르듯
진달래밭에굵은소나기한바탕쏟아져내리듯
아직은살아있는바람이붑니다
어둠속,아이들다숨고
술래혼자남은무서움처럼
아무소리도나지않은침묵의땅에
아아,바람이붑니다
할아버지적노래처럼
할아버지의할아버지적노래처럼
어디선가들어본것도같은그런
바람이붑니다
누가죽어가고있는가누가깨어나고있는가
저어둠속저바람속누가그누가
누가쓰러지고있는가누가일어서고있는가
저어둠속저바람속누가그누가
사슴의 정원
2011년 9월 13일 at 12:40 오전
아이고!위노래가사에서나오는가사듣기민망합니다.
참사회풍토가이렇게되어서야.
푸나무님추석잘보내셨지요?
푸나무
2011년 9월 13일 at 12:56 오전
이대흠이란초딩아이가쓴동시인데
백창우시인이노래를붙였구요.
음,
우리에게익숙하지않은단어가들어가서그렇지요?
근데쉬하는모습과
해바라기
변소등이어우러진
그림과함께
이노래를들으시면
아마여러번반복으로들으실지도몰라요.하하,
추석잘지내셨지요?
Lisa♡
2011년 9월 13일 at 12:24 오후
웃어야할지..
ㅋㅋㅋ….아이들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