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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오동일엽梧桐一葉추일사가지推一事可知,이런말이좋다.
크면서도섬세하고
섬세함뒤에는무수한가지들이푸른하늘에펼쳐있는듯
무한자유로워서이다..
오동나무굵은이파리한잎지는모양에
가을이도래한것을안다는것은
단어가지닌굵은서정과함게폭깊은세월이녹아있는묵은장맛이느껴진다.
추일사가지도마찬가지다.
하나의일을보면서열가지를미루어추측한다는것은
유한한인생살이에서많은것을느끼게하는매우총명한방법이아닌가,
그러면서도
오동일엽은어떤한계를품고있는매우수동적인문장이다..
오동나무한이파리너울거리며떨어질때
가을로여기라는것은
가을이란무한정한존재에대한불안함으로인한작은궤같은,
추일사가지역시코끼리다리만지기비슷한일이다.
그래서추일사가지는
코끼리다리가코끼리의한부분이라는것을역설과장하고있는지도모른다.
본다는것과안다는것의간극일수도있어
글을쓴다는것은추일사가지의한형태일것이고
독서를한다는것역시오동일엽이아닐까싶기도하다는것이다.
두번째사진은중국항주의어느공원에서춤을추는사람들의모습이다.
옷차림으로봐서는지극히소박한사람들이었다.
젊은이도늙은이도그리고물론중년들도있었다.
세대를초월한그룹이라고나할까,
그들은썩그리음질이좋지못한스피커에서나오는음악소리에맞추어
손을맞잡고춤을추고있었다.
모르는노래였지만얼핏들으면우리나라뽕짝같은단순한박자의곡이었다.
음악소리못지않게시멘트바닥위를끌리는신발자국소리들이인상깊었다.
기이한것은
춤을추는그들의얼굴이나표정이아주환하고밝은것은아니었다.
아니오히려춤을추는사람들의표정은무표정했다.
그래서더욱춤의일상화가생각났는지도모른다.
입은옷그대로편안한신발그대로
사람이많이모이는공원에서
사람의시선을의식하지않는
그자유로움에일단점수를주고싶었다.
무엇보다그들은공산주의라는엄격한생활양태를벗어난지
얼마되지않는사람들아닌가,
가이더말로는요즈음중국어디에서나사람들이모이는곳에서는
쉬바라볼수있는아주흔한양상이라고했다.
그리고그들은같이온사람들도아니고
그냥그곳에서만나
춤을추는사람들이대부분이라고했다.
일견초라해보이는옷차림으로아주열심히춤을추며즐기는그들을보며
중국이라는사회가지닌어떤
‘너그러움’을느끼게했다면지나친추일사가지일까,
전혀알지못한사람과손을잡고춤을출수있다는것은
그만큼그들의사고가열려있다는빙증일수도있겠지.
가난해도즐거울수있다는것을,
가난은그리부끄러운일이아니란것도
아울러웅변해주는것처럼여겨졌다고하면빡센(?)오동일엽일까,
그들이춤추는오래된공원에는거대한돌벽에
꽃보다도더어여쁘게조각된
돌꽃이가득피어나있었다.
과문한탓인지는몰라도우리나라도춤에대한인식이바뀌어가고
또춤에매료된사람들이많아지고있다는것은알고있다.
하지만먼저춤을출만한배움이있어야하고
배우고난이후에도자기들만의공간에서끼리끼리모여춤을추지
저렇게열린공간에서사람의시선을의식하지않고
소박한차림새로춤을추는이야기는들어본적이없다.
열린공원에서자유롭게춤을추는사람들을보며
나카즈마이츠시가쓴
‘제자’속의공자가떠올랐다.
공자는음악에귀가밝은사람이었다.
자로의거문고소리를들으며말한다.
‘군자의소리는온유함으로평범하여생육의기운을기르지않으면안된다’
자로가다른제자에게서이말을듣고
생각에서음악이나온다는것을깨닫고
먹지도않고조용히사색했다.
그리고두려운심경으로거문고를탔다.
공자는아무말도하지않았다.
그러나그것은자로의음악이성숙해서가아니라
여위어가면서까지괴로워하는
자로를가엾게생각한것이었다.
오동일엽에서추일사가지를하려고
동네의몇그루오동나무를지나다닐때마다유심히
바라보았으나
바라보는동안
북한산봉우리에는이미가을단풍강림하시었다.
대신올해
오동나무잎지는소리를들었다.
길가에아무도없었고
무슨소린가가…
순간너울거리며오동나무굵은이파리하나내려왔다.
팔락이나너울은태어인데
잎지는소리
오동나뭇잎떨어져내리는성어를무어라해야할까……
혹시가을은그표현못할소리속에숨어서오는걸까,
*거대한돌벽의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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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사랑
2011년 10월 7일 at 3:50 오전
늘느끼는것이지만..
글이너무좋아서감히댓글을달수가없습니다.ㅎ
단풍,너무아름다워요!!!
푸나무
2011년 10월 7일 at 11:26 오후
아이고조블에서최고의인기를구가하시는풀잎사랑님글만하려구요.
꾸밈없고구수하고….
어쩌다댓글한번쓰려해도
도무지낑길데가없던걸요^^*
저홍단풍은며칠전
북한산사모바위가는길에딱한그루물들었더군요.
그것도온통,
가끔앞서가는분들이계시지요.
자연에도ㅋ~
쥴리아스
2011년 10월 8일 at 12:48 오전
Shallwedance??어제하늘보셨나요?한점없는빠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