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ㅡ 황룡

사실스촨성이야기를아직도한다섯번정도는더써볼생각이었다.

그런데딸아이가그랬다.

엄마아직도쓰촨성을써요?

남들이보면엄마거기에서몇달정도살고온사람으로여기겠네.

갑자기민망해졌다.

사실글을쓴다는게여행가방속같은일아니겠는가?

양말,속옷,빨것조차비닐가방에들어있는,

내가보면자연스러운일이나

남이보면구질구질한,……

그래서황룡사진으로끝!

구체구에서황룡가는길에만난운해

거대한산줄기

구비구비치는자연에대한외경

통과하지마세요도아니고마라니….

나랑여행같이간신쌤.

세상에스마트폰도아니고저콩만한핸폰으로아주열심히사진을찍으셨다.

나의소심함에비해그녀의당당함이아름답게여겨짐.

황룡의오채지다.

유구무언이었다.

오채지분아니라케이블카를타고올라가서다시내려오는길6킬로미터

그넓은자연이산도물도나무도가을도겨울도눈도

온통

귀신이었다.

나를홀리게하는

그곳의자연들은그대로음악이었다.

그것도내게서아,오메,세상에,

단발마의비명을지르게하는

경이로운음악.

야크!

황룡의길은외길이라특별히노약자아니면걱정할일이없다며

가이더는우리에게네시간을주었다.

신샘과나는황룡에빠져서허우적대다가

마지막엔달렸다.

땡열두시신델레라처럼……….

패키지여행가서네시간이나자유롭고편안하게어슬령거려본것은내생전처음이었다.

다시사진을보니그때가그립다.

병이다.

그리움.

12 Comments

  1. 청목

    2011년 11월 10일 at 2:15 오전

    <대륙은넓고볼것은많다.>그렇지요?
    규모의광대함에놀라고,형상의신비로움에한번더매료되고…
    <쓰찬>성,꼭가보고싶군요.
    그런데계단으로형성된게뭐지요?논?소금밭?해설이없는아쉬움…   

  2. Lisa♡

    2011년 11월 10일 at 10:12 오전

    아직도…여전히아름답네요.

    파묵칼레는여기에비하면
    아무것도아니죠….

    황룡에앉아오래도록바라보던
    기억이새롭습니다.   

  3. 푸나무

    2011년 11월 10일 at 12:36 오후

    네에,정말
    <대륙은넓고볼것은많다.>딱맞는말씀이세요.

    저런나무계단으로
    황룡…
    도무지알수없는넓이의산을물을
    다싸고있었어요,
    나무길이요.
    틈틈히사람들은낙엽을쓸고있었구요.

       

  4. 푸나무

    2011년 11월 10일 at 12:38 오후

    리사님은언제구채구엘?
    빠르기도하셔라,

    놀라울정도로멋진곳이었어요.
    새로운물의존재를깨닫게해주었다고나할까,   

  5. 八月花

    2011년 11월 10일 at 3:21 오후

    내가꼭가보고싶은곳이라…
    마음에잔뜩담고갑니다.   

  6. 조포

    2011년 11월 10일 at 10:16 오후

    정말환상의세계를넘나드는…
    꼭가보고싶은곳으로….
    감상잘했습니다.   

  7. 유인권

    2011년 11월 11일 at 12:22 오전

    9,11,16,22번사진에서여인의형상이안보이나요?얼굴,팔,봉긋한가슴이절너머로보이는데…그것을못보신게안타까와글로남깁니다.   

  8. 푸나무

    2011년 11월 11일 at 1:28 오전

    여인이요?
    아하,누군가가귀뜸을해주었다면…..
    저두안타깝네요.^^*   

  9. 푸나무

    2011년 11월 11일 at 1:29 오전

    팔월화님,
    꼭가보셔요.
    정말가볼만한곳이라는생각이저절로들엇어요.
       

  10. 나를 찾으며...

    2011년 11월 11일 at 1:19 오후

    물빛이너무아름답군요~~
    오채지…이의미를올리신사진만으로도
    충분히자알알수가있겠어요….

    정말신이아니고선저지를수없는일아닐까싶을정도로…
    표현하기힘든감정이자꾸치밀어오르는이유는뭔지…멀까요?

    푸나무님께서귀신에홀린듯했다는그느낌일것같단생각도들구요~ㅎ

    단말마적인단어의선택들이오히려여정기의분위기를더돋우는듯하단생각두요~   

  11. 푸나무

    2011년 11월 11일 at 2:01 오후

    아이구,우리는이심전심인갑다요.나를님^*   

  12. 유머와 여행

    2011년 11월 11일 at 2:23 오후

    아..정말경이로운풍경이어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