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데쳐 물기 가볍게 짜내 소금 조금 넣어 무친

노래부르는이여자

소설가한강의목소리입니다.

작시를한강이했고

목소리도아주가수같지는않잖아요.

노래를아주잘부르는것같지는않은데

노래를무척좋아하나봐요..

노래를부르고시디를만들어

책에함께주었다는기사를읽은적이있어요.

자세히들어보면미세한떨림,

이떨림이

국은프로와아마추어를가늠하는척도가아닌가,.

두번째내손으로녹여서의서는약간음이다운되고….

아무것도아닌듯하면서

전혀아무것도아닌것이아닌,

담박한목소리

담박한곡

담박한가사

담박이어울려내는느낌이

적요함이니

담박과적요함의사이는

적어도강물이건저저건너쯤일텐데

그사이에무슨돌다리가있는지궁금합니다.

이노래,

기교없는목소리

무반주

살짝데쳐물기가볍게짜내소금조금넣어무친

미나리같기도합니다.

아,

이른봄의

연한,

12월의이야기한강시.곡노래

눈물도얼어붙네너의뺨에살얼음이
내손으로녹여서따스하게해줄게
내손으로녹여서강물되게해줄게
눈물도얼어붙는십이월의사랑노래
서늘한눈꽃송이내이마에내려앉네
얼마나더먼길을걸어가야하는지
얼마나더먼길을헤매어야하는지
서늘한손길처럼내이마에눈꽃송이
모든것이사라져도흘러가고흩어져도
내가슴에남은건따스했던기억들
내가슴에남은건따스했던순간들
모든것이흩어져도가슴속에남은노래
*사진은북한산그리메….왼쪽에사모바위와비봉이자그마하게보여요

8 Comments

  1. 사슴의 정원

    2011년 12월 2일 at 1:03 오전

    12월분위기가물씬나는시입니다.

    북한산사진을보니한국에서살때생각이납니다.

    눈덮인형제봉의경치가동양화같았습니다.   

  2. 벤조

    2011년 12월 2일 at 2:28 오전

    사진과미나리나물이잘어울립니다.
    조선땅은원래그런맛아닌가요?
       

  3. 푸나무

    2011년 12월 2일 at 4:35 오전

    그쵸,
    12월만되면이노래저절로흥얼거리게돼요.
    글읽으러갔다가
    어려우면
    댓글못달고되돌아오는것아시죠?
       

  4. 푸나무

    2011년 12월 2일 at 4:37 오전

    조선땅이라하시니….
    그러고보니맞네요.

    우리동네쪽에서북한산을가면
    어디나저사모바위가보이거든요.
    귀엽기그지없어요.

    산그리메는
    어디에서든
    중국가서도
    사람가슴을설레이게하는기운을내뿜죠.
       

  5. 雲丁

    2011년 12월 2일 at 4:58 오전

    무채색그림과단박한노래의어우러짐에서
    유추해내시는제목,
    놀라워요.

    소설가한강의목소리까지,
    차분해지는시간입니다.

    포스팅처럼
    평화가깃든오후시기바래요.

       

  6. 푸나무

    2011년 12월 2일 at 1:41 오후

    저노래정말12월노래같지요.
    깊어가는밤인데
    비가조금씩아주조금씩오네요.
    조금만더추웠더라면눈이되었을텐데….

    작은소리라도나는
    비가좋기도해요.
       

  7. 모랫바람

    2011년 12월 3일 at 8:35 오전

    아,한승원씨의딸~~
    아주,아주오래전에그분이장흥에서서울로올라와우이동에사실때
    기냥놀라가본적이있지요ㅎ

    아프지않고무던히잘지내고있어요.
    근데,생산적이지도못한채넘바빠서쉽게로그인이안되어
    이제사….
    플리스훠기브미!

    지금사진찍으러밖으로나가야되서이만일단안부만놓고
    다시마실오겠음.탱~큐~프렌드!   

  8. 푸나무

    2011년 12월 3일 at 1:39 오후

    진짜?
    나도그한승원쌤알거든
    여러번만나기도했고
    우이동에서도….

    그패밀리들이그을많이쓰지
    아마동생도데뷰했을걸,.

    다행,건강하다니….
    마실자주와서걱정시키지말것,^^*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