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두 권과 함께하는 횡설수설

타워 저자 배명훈 출판사 오멜라스(2009년06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해마다크리스마스가되면새로운캐럴이나온다

이번에는

반짝반짝작은별,

모짤트의곡을

베리에이션해서노래가나왔는데좋더라

쉽고경쾌하고그래서맑고,

아무리그래도특별한경우아니면한달짜리노래,

한달을위해서

곡을새로만든사람은

자신의참많은것을들여서썼을게야.

아주아주특별한경우가아니면

내년크리스마스에는

또다른새로운캐럴들이만들어져서불러지고,

아마작곡했던이역시

어딘가에올해만든곡넣어두고

새로운곡을만들기위해머리를짜내겠지,

새삼고전의힘이참으로대단하구나생각이듬,

‘탄일종이땡땡땡

은은하게들리네

저깊고깊은산속

오막살이에도탄일종이울리네’

예배당에종이사라진지가언제인데….

그럼에도불구하고크리스마스의정한에가득찬고전.

산속깊은곳

눈덮힌오두막은

예배당종소리와함께

우리에게영원한겨울의로망이아닐까,

캐럴뿐아니라모든것이다

귀한것이없는시대에살고있다는것,

아무리가난한사람이라하드라도

(아꼭전부는아니겠지만대다수는,)

냉장고가득채워져있고,.

옷옷장에넘쳐나서행어로밀려나고

그래도안되면아예옷이방을하나차지하고,

아마도집이넓으면넓은대로

좁으면좁은대로

가득찬살림살이가

쥔장보다더쥔노릇하고있을터,

책뿐아니라글도정말넘쳐나는데.

인터넷에서자주뒤따라가며글을읽는리뷰어가있다.

알라딘서재아랫목을차지하고있는

그친구가알라딘불매운동을하더라.

그친구는매우급진보다.

그친구를따라다니며글을읽는것은

무한대로보이는지적양때문이기도하고

무엇이든글로만들어내는놀라운재주때문이기도하지만

그의진보성향이나의보수성향을비추어주는작은거울이기때문에

무슨문제이건

내가옳다고확신하면서도

단언하지못하는,

아니단언하지않게되는

자신없는나이가되어서인지도,

나는주로예스24에서책을사는데

알라디너들은알라딘의진보색채를사랑했기때문에

그곳에둥지를틀었다고하더라,

그런데이즈음한사람이갑자기해고를당하게되고

이문제가불거져서

이친구가알라딘불매운동을시작,

마치크리스마스캐럴처럼즐겁고경쾌하게말이지,

내가가장까칠하게되는곳이목욕탕인데

뜨거운물꽐콸틀어놓고머리감는사람,

몸담그는물속에수건넣고행구는사람,

머리감지않고사우나에들어와서머리냄새나는사람

옆사람한테들으라고,

톤을약간높여서,.

머리안감고사우나에들어오거나

샤워하지않고욕탕에들어가는그런지저분한사람없겠지?

미운소리한번에

다음에는안그러겠지하며

미운눈총을한번맞는거지ㅡ.

그비슷한일일까?

불매운동은?

아니,좀더더큰일?

그친구가이런고민을하더라,

알라딘서재사람들과나뿐만아니라불매를경계로우리편과남의편,

혹은나와의견을같이해주니그사람은좋은사람이고,

아닌사람은나쁜사람으로마음에금을긋고경계를세우는일이다.

마치재개발현장의마을주민들처럼우리편과남의편으로

나뉘어갈등하는상황은내가생각하는한최악의상황이다.

정말로읽기싫은화폐전쟁은겨우뗐다.

그냥말그대로글을읽었다.글자를,

오죽하면그래서저밑에다책정보첨부할까,

배명훈이쓴타워라는소설,.

젊은이다운아주유쾌한상상력이가득찬글이다.

겁나게잼있는소설,깊이도있고문체도있다.

타워팰리스가몇층이던가?

이글속의타워는674층이다.

그타워에50만명이산다.

그동네이름은빈스토크,

잭과콩나무에나오는하늘까지솟는콩줄기이름,.

틀림없이동방박사를염두에둔동원박사세사람을위시하여

코끼리아미타드는스스로도를어느순간득하려하고

코끼리를보면서사람도아미타불을외친다.

다방으로대변되는빈스토킹에

그러나커피맛은가격이싼만큼형편없는카페,

이동네에수직

(수평에반대되는,어느화가는수평때문에수직이존재한다고하더라)

구사람을당선시키기위하여파견된여자가결국가장좋은방법으로

태이크아웃커피점퀸즈태라스를연다.

모두다열광하고ㅡ커피맛에,

그래서커피를사들고

자신들이점유한부동산속으로빨려들어가게되고

점점매스미디어의맛에길들여지기시작한다.

그래서결국수직구사람이선거에당선되고,

이부분도두가지시각이존재한다.

자연스럽게그리되었을거라는,즉시대에의한,

또다른하나는물론치밀한음모론,

화폐전쟁도실은굉장한음모론이다..

모든사건의배후에는

돈을관장하는

혹은돈이아주많은사람들의

더많은탐욕에의한음모파생설.

그러나워낙관심도없는분야,

아는것이없는무지한분야라선지

정말이렇게재미없는책처음이다.

아,같이본독서클럽회원들중에는

무지흥미있었다고한사람도있긴했다.

어떻게이렇게재미없는책이베스트셀러인지,

나에겐아무래도미스테리,

잼있는소설

‘타워’의마지막엔

아주커다란권력을쥔영화배우와의인터뷰가

실려있다.

아주진지한인터뷰말미에그배우에게묻는다..

끝으로독자들에게하고싶은말이있다면?

멍멍!멍멍!

그탑스타는버로개였던것이다.

최근작에서내면의깊이가아주깊어진배우개.

하하,정말우스운데

그래도웃지않으셨다면하나더.

위에서전화가걸려오고또다시욕이쏟아지기시작했어.우리는곧

‘성행위를할사람들’

이되었다가이내

‘생식기같은자들’

이되고말았어.

(머리속에커마속에들어간문장을가지고

욕을그려보면되는데….디게우습다.나만그런가?ㅎ~)

화폐전쟁(양장) 저자 쑹훙빙 출판사 랜덤하우스(2008년07월2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경제경영

이곡은찬송가에나오는캐롤이다내가아주좋아하는성탄절노래

8 Comments

  1. 雲丁

    2011년 12월 17일 at 4:45 오전

    종소리의향수,

    언젠가
    고창숲속마을작은교회에
    종을달러갔어요.

    빈종탑에종이달리길
    1년동안기도하신
    목사님.

    우리선교회원들이
    종을다는순간
    눈물이낮별로
    떠올랐어요
    모두.

    깊은숲속
    종이달린작은교회
    새벽이면
    맑게울리는
    꿈을꾸어요
    늘.

    타샤튜터가살았던
    머몬트주로
    갈까봐요.

    진보와,음모,화폐,그리고전쟁,
    공통분모가존재하는단어들속에서
    의미찾기진행중입니다.

    건강과행복이
    늘함께하시길빌어요.   

  2. 푸나무

    2011년 12월 17일 at 1:29 오후

    저어렸을때다닌교회는지금도있긴해요.
    이상하게있던교회가다른데로이사를갔는데
    그후에예배당이소막이되었더라구요.
    그러더니몇년후다시기도처가되고
    지금은기도원겸예배당,
    이제집은없지만
    터는여전히우리산에있는예배당.
    색종이은박지몇개로만든
    종이접기추리도생각나고
    ,,,
    작은것으로도무지아름다웠던시절이예요.
    여전히지금도
    예배당앞에는종탑이있는데
    녹은슬어있는,…
    벌써기억을먹으면서살아서는안되는데
    기억들이아주맛있는음식처럼다가오니….
    게속볼것이니
    성탄인사는조금있다하죠?
    푹잘주무세요.
    사랑하는자에게잠을주신다했으니……^^*

       

  3. Grace

    2011년 12월 17일 at 2:49 오후

    다녀가심을감사드리며…

    명쾌하게쓰신글…잘읽고갑니다.   

  4. 綠園

    2011년 12월 18일 at 11:39 오전

    침해가걸리거나머리를다쳤을때
    먼저기억된것일수록기억이잘된다고하지요아마.
    (제가아는사람의남편이교통사고로머리를다쳤는데
    의식을회복해가는초기에는여동생은잘기억하면서
    아내는몰라보는것을본적이있습니다.)
    그러니고전,옛날에기억된것이더잘기억되어있을것이고
    감수성이예민할때기억된것이기에더관심이가는것같아요.

    ‘타워’에서탑스타는바로개였다니눈이번쩍뜨이는데요.
    기회가되면읽어보겠습니다.
    우스운듯아닌듯오락가락!
    푸나무님을친애하는형광등지각생.^^

       

  5. Elliot

    2011년 12월 18일 at 7:16 오후

    욕의점잖은표현^^

    Comma가아니라Quotationmark인데….웃으시느라^^

       

  6. 푸나무

    2011년 12월 19일 at 7:33 오전

    Quotationmark는잘모르는단어이고

    Comma는무심코쓴표현,
    아이구
    엘나무님은나무빼야겠다.
    예민하셔서….
    나무는예민보다는듬직….함으로^^*   

  7. 푸나무

    2011년 12월 19일 at 7:34 오전

    친애하는녹원님
    하교시간을잘맞추려면
    출석을제시간에하셔야되는데………^^*

    우스운듯아닌듯오락가락!
    점수잘주고싶은문장입니다.ㅎ~   

  8. 푸나무

    2011년 12월 19일 at 7:35 오전

    그레이스님

    감사합니다.
    저두자주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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