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산다는 것

럼피우스는바바라쿠니가쓴그림동화속의주인공,.

그녀는세가지꿈을가지고산다네.

먼곳으로여행을다닌다.

늙어서는바닷가에집을짓고산다.

그리고세상을아름답게꾸민다.

그녀는정말자신의꿈대로

먼곳으로여행도다니고

친구도만들고

늙어서는바닷가에서살게된다네.

루핀이란꽃씨를심었는데

아름답게피어나는것을

많이아픈후에야보게되는럼피우스.

오래오래앓고난럼피우스할머니는

루핀씨앗을이곳저곳에마구뿌린다네.

하도사방데에뿌려대니

사람들은럼피우스를

정신나간늙은이로부르기도하고,

(조심해야돼정신,나가고들어오는것,이게한순간의일이라

이게또화현비화현의일이라모르는일이니)

하지만이듬해봄온동네는

루핀꽃이가득가득피어나참으로아름다운마을로化..

그러나미스럼피우스가되기는참쉽지않은일,

오래살아야되고

아플때도정신을놓지않고

아름다움에대한열정이있어야하고

루핀이란꽃이얼마나아름다운가눈이밝아야되고

아픈뒤에도치열한정신력이있어서

여기저기꽃을뿌릴수있어야되고

사람들이정신나간늙그니

해도흥,할배짱두있어야하며

그래서나는그녀보다훨씬더작은꿈

먼데여행은말고라도가까운데여행이라도,

여행은아니라도산책이라도자주,

바닷가집은커녕

단독주택도관리를하려면어려울것같아,

잠잘수있는캠핑카정도가꿈인데.

(캠핑카는비쌀듯하여

크고싼차를사서개조해볼궁리.)

드물게책을구매할때충동구매하는경우가있기도한데,

가령무슨책을사러인터넷서점엘들어갔는데

50%세일이런것이있을때적어도그냥지나치지는않고그칸에들어선다는거지.

어제읽은책도그런책중의하나,.

게으르지않고느리게산다는것,이란책제목을보면서

뻔하지싶으면서도싸서사고

그래선지한참그만두었다가어젯밤대충

소더비경매회사에다녔던기젤라크레머란사람의

자신이적은수첩비망록같은

책인데역시나~~~가볍고날렵하고어디서나봄직한

그런구절들이튀어나옴,.

시간사냥꾼이되라.

이런그럴듯한재목이붙은챕터를읽으면

꼭먼데를떠나야할필요가없다.그냥헐렁한옷과좋은책만있으면된다는,

아마존의정글도좋지만

마음만열리면뒤안탐험도못지않은것을알고있는데,

자연을즐겨라새소리도듣고나뭇잎도바라보고,

이런것은너무많이해서탈,

그림을모으는취미가상당한어느부부를만나면맨날그림에대한이야기

어떻게경매를한다는이야기를하는데

그리하여그집은거의빈틈이없는그림창고처럼되었는데

어느순간그들이변하여

그림을팔고정말좋아하는그림몇개만집에두었더니

집두좋아지고오히려그림에서보지못하던것들을많이보게되어서

더욱행복해졌다는이야기는흠,괜찮데.

사소한이야기기이지만

소유가꼭소유가아니라는아주중요한내포와

깊이보아야알수있다는외포등이

예술일지인생일지사람일지다들어맞는이야기같아서,

그럼에도이책을뒤적거리면서일견참한심,.

가벼운요가를하면서얻은자신만의가벼운명상을가벼운사유

가벼움을

저먼나라사람이쓰고

누군가가번역하고

누군가가머리를서서책을만들고

누군가가사서읽는이런한심한양태가아주투명하게보여서말이지,.

물론나두그안에서매우적극적으로휘몰아치고있는사람,ㅎ~.

해가갈수록

여자에서사람으로되어가는데

책두좀버리고살림도좀버리고옷도버리고

마음속에가득차있는쓰잘데기없는것들도좀과감하게버리고

사실살림옷같은것은제법잘버리는데

그것들버리는방법을다른데에도적용하야잘좀버리고사는

해가되었으면좋겠네.

게으르지않고느리게산다는것 저자 기젤라크레머(GiselaKremer) 출판사 스마트비즈니스(2007년01월0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자기계발

6 Comments

  1. 박산

    2011년 12월 20일 at 4:18 오전

    저도럼피우스처럼그리살았으면좋겠습니다

    그러나바닷가집은어부들차지이고

    먼곳으로여행을다니자니돈이많이드니

    거기다세상을아름답게꾸밀엄두조차못냅니다

    저도남자에서사람이되어가는데(쓰신글읽고보니)

    버릴것보다는취할것이훨씬많습니다

    특히책을구입할때는인터넷구매10%할인을좋아하고말입니다

       

  2. 모랫바람

    2011년 12월 20일 at 5:02 오전

    난가볍고단순한것만좋아혀^^
    어둡고무거운것은사절.
    내몸과머리가가벼우니무거운것은감당을할수가없거든.

    럼피우스꿈중하나는나도하고다니네.
    여행다니기~~

    나는책을거의사지않지만
    그래도가끔세일하는책들을뒤적거리긴하지.싼맛에ㅎㅎㅎㅎ(이런무식^^)
    대개는세일로내놓은책은이유가있더군
    그래도뒤적거리다보면가끔대어를낚기도하는데
    한번은전혀알려지지않은
    젊은나이지리아여성이쓴책을싼맛(^^)에사서읽었는데
    내가알지못하는세계를보여주어앎데대한환희를느끼게해주더군.
    그나저나이곳은한국소설들을접할수없으니…..

    간만에로그인했소이다.
    내몸은늘상그렇고
    그래도놀러다니는것엔지장을안받아금요일날사막속으로야영을가기로.

    올한해많은즐거움이있었길바라며
    다가오는용의해에도멋지고행복한나날이계속되고무탈하시길!

    *박산님도오셨네요.^^   

  3. 성학

    2011년 12월 20일 at 5:42 오전

    정겨운푸나무니~ㅁ,
    정말,럼피우스할머님,차~ㅁ예쁘네요…!
    그연륜으로-때로는,병상의’아픔’으로얻는연륜이더라도-보게되는삶의’아룸다움’,
    그개안에비추이는세계의…^^

    ..저는,오히려나이가들면서,’사람’에서’여자’가되어가고있는듯..
    젊었을때는그토록거부하려했던..;그러나그’반쪽’이,정말은’가득함’-제생명의몫으로..
    그리고더큰’가득함’에이르는..

    ‘파종하고,그개화를지켜본다는것’-‘충분히시간을경유한다’는것,-‘나이가든다’는것..
    젊은귀에는’역설’로밖에는들리지않던것들의’참뜻’이보여지고..기뻐하고,또순해지고..
    -일견,정신나간’할머니’가되어가는일에몰두중..(‘사람’이되는날은?…^^)
       

  4. 푸나무

    2011년 12월 20일 at 3:32 오후

    살고싶은삶의방법을안다하더라도
    그리살아갈수없는삶이지요,

    오늘광화문에나갔다왔는데
    작년과는달리나무등이없어서
    약간쓸쓸한듯했지만
    나무들은대신편안했겠지요.

    저두박산님과아주비슷한상태입니다.^^*.   

  5. 푸나무

    2011년 12월 20일 at 3:37 오후

    나이지리아여성이쓴책은한국어로된것?
    난누가책읽고좋다고만하면
    급관심,
    같은책읽고서로다른생각하기
    엄청재미나거든,
    알려주길책이름,

    공부를그렇게투철한호기심으로했다면
    아마박사되지않았을까?
    하긴요즈음은백수박사도많아서…..

    사막야영갈정도면괜찮은갑소.
    생각날때마다은근걱정되더만
    이렇게안부를놓아주니
    반갑고….

    사막가서
    나볼사진도몇장찍어오는거지요?
    내그대를생각함이자심하니…..^^*
       

  6. 푸나무

    2011년 12월 20일 at 3:43 오후

    정겨운성학님…..
    나이가들어가면서
    여자에서사람은…..
    다그런갑다했더니
    성학님은아닌갑소.
    내남편은점차남편에서사랑하는가족이되어가고^^*

    ‘가득함’-제생명의몫으로..
    그리고더큰’가득함’에이르는..

    정신나간할머니되기만도벅찬일일텐데
    여성까지…..면
    성학님은무지행복한삶을사신다는것…..

    사실내꿈도정신나간할머니되는것이긴한데…..

    바다건너오시니
    더욱반갑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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