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경영하는 마에스트로 CEO

문한탓인지는몰라도

우리젊을때만해도자기경영서같은책은사람들의주의를끌지못했다.

우선책과글이라는매우정신적인기호로

마음을들여다보는일도조심스러울진대

감히경영이라니….

카네기처세술같은책도실제로읽어보면금과옥조이나

왠지

처세라는단어로인해평가절하되는경우도있었다.

이젠세상이달라져서자기계발서나자기경영서뿐아니라

사람들과의관계속에서매끄럽게살아가는법까지적은

수많은길라잡이책들이판을치는세대가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구식인나는그런책을즐겨읽지는않는다.

그러니‘예일대명물교수함토벤’이란책을읽게된것은

순전히오케스트라를지휘하는

마에스트로에대한개인적인관심탓일게다.

이분작년엔가

어느연주회에서만났다.

연주회끝나고함께간지인들과커피하우스에들어갔는데

그분이들어오셨다.

지인중에쾌활한여인

얼른일어나서

인사하고같이인증샷도찍고

나야언제나그러하듯뒤로물러나서찍순이노릇하고….

소탈하고친절했다.

연주회끝나고얼마나피곤하겠는가…..

그런데도미소짓고

그것?인기관리라고?

아니인격이다.

표지에적힌소글자대로

이책은삶과일에대한함신익의경영서이다.

즉함신익자신의일과삶에대한함신익자신의경영이야기라는말이다.

단돈이백달러를가지고건너간미국에서살아남은이야기가

마치해피엔딩동화처럼

권선징악의신화처럼신나고즐겁게읽힌다.

무에서유를창조해내고

다시그창조물이

성장하고자신의승리에까지이르게하는,

가운데서만나는무수한사람들과의관계

속에서최선을다하는인간승리의모습이유쾌하기그지없다.

기본적인스토리는그러하지만

조금더insight한시각을가지고접근하게되면

그가운데에아주선명하게자리한

최선을다하는자만이지닐수있는

놀라운에너지의보석인<정열>과마주하게된다.

‘견인차속의리사이틀’은그

가얼마나정열적인사람인가를여실히보여주는대목이다.

중고차는고장이잦아길가에서서버리기일수였다고한다.

견인차료만50달러,

그는견인차가오면희한한흥정을하기시작한다.

“돈은10달러밖에없습니다.모자라는40달러는노래로울고웃게해드리겠습니다.

40달러짜리리사이틀을즐겨주신다면10년후의훌륭한음악인을후원하는

큰일을하시게됩니다.”

견인차속의리사이틀은오페라아리아에서부터

그가다니던

삼양초등학교교가까지이어졌다.

좁은견인차안에서한명의청중을데리고

최선을다해서노래부르는

그의모습은어떠한가?

이런경험은그에게어떤난처한상황이도래하더라도

낙심하지않고기지를발휘하면

해결방법이생긴다는자신감과여유를주었다고한다.

나라면어떠했을까?

그젊은나이에그런여유를가지고흥정할수있었을까?

흥정하는방법은또얼마나멋지고자신만만한가?

그는미국에서안해본일이별로없을만큼수많은막노동을했다고한다.

냉동차운전을위시해서무허가지압사레스토랑서빙등,

그러나그는그모든일에최선을다했고

최선을다한결과로

만나는사람모두를자신의편으로만들었다.

그의스승뉴엔교수는

일과공부에지쳐집으로돌아가지도못하고

학교에서지내는그에게

가장먼저는하나님이요.그다음은가정이며그다음이음악이라며

인생은우선순위를잘선택해야한다며

아내와좋은식당에가서밥을먹으라고40달러를건넨다.

그에게후한사랑을베풀었던모슬링교수는

감사를표하는그에게

언제나간결하게

Passiton.이라고말했다고한다.

주고받기는서로의관계에서그치지만

다른사람에게갚는사랑은끝없이확산되는

사랑이란것을

그는자신의삶도확산되는사랑의기초위에세워졌다고확신하며

그사랑을다시나누기위해애쓴다.

그는백지위에그림을그려가는화가같기도하다.

아무것도없는상태에서새롭게시작해내고채워나가는,

사실우리모두주어진백지위에

나만의그림을그려가는화가이기도할것이다.

그가그린그림앞에서내그림을돌아보니…….ㅠㅠ

사족이긴한데

감동은꼭아름다움과기품가운데서

혹은세련된지적만족감이나

깊은사고

혹은멋진문장에서발현되는것은아니다.

거칠고

다듬어지지않는

단순한언어속에서도

뜻이고귀하면

그어떤깊음보다더깊고깊으니……

이즈음죽어있는것처럼보이는목련나무를보라

벌써겹겹이털옷걸치고

내년봄을기다리고있는

꽃눈이주는경이로움은

화려하고아름다운꽃이주는감동에비할바아니다.


5 Comments

  1. 뽈송

    2011년 12월 21일 at 11:23 오후

    지금내가읽은것이책리뷰인지혹은필자의
    얘기인지헷갈리기시작합니다.
    정말멋지게쓰셨네요.
    저는글을멋지게쓰는분에게도반하곤하니까요..   

  2. 푸나무

    2011년 12월 21일 at 11:59 오후

    헷갈리셨다면제가글을
    잘쓴걸까요?^^*

    어떡하나…
    저두제게반한사람을좋아하는데요.^^*   

  3. 사슴의 정원

    2011년 12월 22일 at 12:04 오전

    함신익지위자괴짜로듣고있습니다.

    그런데실황은아직도한번도가보지못하였네요.

    흥미있는내용잘읽고갑니다.   

  4. 푸나무

    2011년 12월 22일 at 12:07 오전

    괴짜라기보다는
    개성이강하고넘치는에너지때문에
    혹그렇게보일수도있겠네요.

    무대에서는너무멋지던데요.
    가가이서뵈두매력적이시고….   

  5. Elliot

    2011년 12월 26일 at 2:40 오전

    Passiton….Passitaround….Handit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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