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건네 주는 영화 – 자전거 타는 소년
BY 푸나무 ON 1. 20, 2012
겨울이지루해지는시간이다.
눈도안오는잿빛구름은도시에가득차서겨울의빛을더욱생기없게만들어간다.
어디밝은데없나,
어디눈부시게환한데없나?
어디초록이무성한데없나?
이즈음마음이겨울에지쳐여기저기헤매는시간들이많다.
‘자전거타는소년’을개봉일날보러갔다.
감독다르덴형제,
다행히롯데시네마아르떼에서는가끔비상업적영화를해주어고맙기그지없다.
관객은다섯명.
소수의귀족이다.^^*
이영화밝지도않고환하지도않으며초록이무성하지도않다.
보육원에서지내는열한살소년시릴은
엄마떨어진짐승처럼사납고거칠고예민하다.
영화속에서는시릴의거친숨소리가자주들려오고
시릴의외로운몸짓은사납다.
시릴은누구의말도믿지않고아버지와자전거에만집착한다.
우연히만난사만다는시릴에게그가타던자전거를선물하고
시릴의주말위탁부모가된다.
결국시릴은자신의자전거를아빠가팔았다는사실을알게되고
다시만나게된아빠는냉냉하다.
그리고결국시릴에게같이살수없다는이야기를한다.
시릴은건강한사만다와좋은관계를이어가면서도
아빠의빈자리를채울수없어불량청소년을만나게되고
형같은그에게…..그가부양하고있는늙은부모탓인지……
맘을열게되고그가시키는대로강도짓을하게된다.
사만다를찌르기까지하면서…….
강도질후불량배형에게
시릴은다시깊은상처를입게된다.
스토리는평범하기그지없고장면은지루할정도로일상적이다.
시릴이가슴속에입은자상을나타내는유일한음악
베토벤의피아노콘첼토황제의이악장도
아주크게명료하게나타나는대신
딱한소절이다.
음악이나올때아,!!!!
가슴이시릴처럼져며지려하는순간
음악은끝나고만다.
어떤감정의난삽함도허용하지않겠다는
감독의단호함이엿보이는대목이다.
아빠에게버림받은소년을통해
사람이지닌극한의외로움을보여주는영화속에빠져들며
환한사람을하나발견한다.
사만다.
다르덴형제가만든‘로나의침묵’에서
로나가키크고건강한체격을지닌것처럼
사만다도키가크고건장한체격이다.
얼핏보면남성성까지살짝엿보이는,
그러나사만다는시릴에게무한정사랑을베푼다.
시릴에게사실을정확하게직시하게하면서도
부드러운훈풍처럼시릴의연약함에
따뜻한입김을불어넣어준다.
아빠가보고싶어요.
입김이따뜻해요.
시릴은사만다에게마음을연다.
시릴에게무한정한인내와사랑을베푸는사만다,
왜그렇게사랑할수밖에없냐는이유를영화속에서는설명치않는데
감독은일부러그지점을숨겼다고한다.
이래서이런행동을한다는
도식을산출하지않겠다라는의도였다고,
하기는보통사람들이
사소한것들에연민을느끼고사랑을느끼는것이
즉사람의감정이꼭무슨이유가있어서는아니질않는가,
어두운생의그늘을눈시리게빤히바라보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