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花를 그리며
BY 푸나무 ON 3. 6, 2012
아마도이비에매화필것이다.
우리동네는아니라도저아래남쪽에서는매화나무열릴것이다.몸.
매화꽃피면
그대오신다고하기에
매화더러피지말라고했지요.
그냥,지금처럼
피우려고만하라구요.//매화꽃환장하게흐드러졌네//김용택
탐매하던옛선비들이매화에대한이시를읽으시면어떠하실까?
아마도제목에서부터인상을찌푸리실지도,
환장이라니,
흐드러졌네라니,
감히매형에게,
어찌그런상스런단어를
매화를의인화시켜서매형에게편지도쓰시고
스스로매화가되어
매화가보낸편지도쓰신퇴계나으리께서
제일먼저나무라실지도,
아니조희룡나으리도만만찮으실듯,
그냥반그린매화서옥도를보면기개도당차지만성격도괄괄해보여.
文을우선으로치는스승앞에서
손재주도중요하다며기가안죽었다고하니
다혈질이아니었을까,
다혈질이다감하기도해.
스승과다른노선이었으면서도스승을잘모셨다고하니,
이리저리엮어짐.
그러니그분은지팡이치며소리치실지도모른다,
아무리시대가다르다고꽃을느끼는마음이그다지도박한겐가
더군다나시인이란사람이,
그래도피지말라고한대목은괜찮잖아요.피우려고만하라는것요.
은근한그대목상큼한냉이국같지않아요?
대신옆에서주절거려줄까,
조희룡선비나으리
그림을끝낸저녁꿈을꾸신다.
꿈속에어느도사가나타나셔하시는말씀
나부산에오백년을사는동안매화만그루를심었다오.
특별히석난간옆의세번째매화가가장기굴해서사랑하던차
어느심히비바람부는밤사라져버려애통했는데
그대의붓끝에끌려왔을줄몰랐도다.
이제이도사,저어여븐매화나무아래사흘만자고갈터이니…..
참참참아무리생각해도정말기막히질않는가,
자신이그림매화나무를이렇게서정적으로자찬할수있다니,
이런이야기를먼저읽고
환장흐드러진…매화를생각해보면
나같이무아취인사람도격의차이를아니느낄수없다.
그러면서도아주청람하고고상한이매화이야기속에
은근슬쩍섹시한이야기도숨어있다.
나부산
어떤사람이나부산에올라매화촌에서하룻밤잤다.
꿈인지생신지매화나무정령과밤을지샜다.
매화나무정령이라면얼마나향기로웠을까,
그래서나부지정을사랑이라고도보았으니
서리가운데피는매화의고상정절을좋아하면서도
은근그가운데사람을슬쩍끼워넣은것이다.
나도작년아니다재작년인가
단한번매화향기와조우했다.
비오는날이었다..
갤러리기웃거리다가청와대길쪽에있는민속박물관인가?
들어갔다.
거기에매화나무몇그루있었다.
적막할정도로비어있었다.
비는아주가늘게내리고있었고,
아마도사람이없어서향기현현했을것이다.
그날나는처음으로매화향기
그러니까
이게임포가말한암향이겠구나!
하는향기를맡을수있었다.
정말일까,
정말이라고여겼다.
매화는부자가알수있는꽃도아니고
권력있는사람이알수있는꽃도아니고
젊은이가알아낼수있는꽃도아니다라고사람들말하니
딱나아닌가
돈도없고
권력도없고
늙기조차했으니,…..
매화향기를암향이라고처음이야기한사람은임포다.
매화를처로삼고학을자녀로삼아매처학자로불리운냥반,
이냥반은시도남길것없다라며쓰고난후많이없애버렸다고한다.
하긴그정도나괴기로워야학을아들로삼아심부름도시킬것이고
매화를아내를삼을수있지않겠는가,
나처럼삳된사람은도무지이해불가일진대
그래도우리나라선비들께서는이분을무척이나그리워하신듯,
부록같은이야기지만그리움이나사랑은
언제나자신속에없는것들에대한경외심의발로아니겠는가,
그래서우리나라화가들
모두그림속에임포그려넣기를귀거래샃럼즐겨들했다.
젊은나이에요절한전기는
그분대신자신의친구와자신을매화서옥도에슬쩍그려넣었지만,
최근어느글에서야알게된것인데
퇴계나으리께서매화를좋아하게된배경에는두향이란기생이있더라.
품행이방정한두향이란기생퇴계나으리와진짜연애를한듯
그와사귄후평생수절을했다.
그러니까수절에는깊은사랑이있다는이야기도된다.흠,
그런데이여인,
품행뿐아니라매화를키우는재주가좋았다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