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없는작은새들은이런날
어떻게지낼까?
나비들은,잠자리,풍뎅이,쇠똥구리들은
이런날어떻게지낼까?
맨드라미,나팔꽃,채송화……그리고
이름모를풀꽃들은어떻게지낼까?
그칠줄모르고이렇게하염없이비가
오는날에는
죽도록사랑하다가문득헤어진사람들은
어떻게지낼까?
구름이구름을만나면
큰소리를내듯이
아,하고나도모르게소리치면서
그렇게만나고싶다,당신을.
구름이구름을갑자기만나면
환한불이일시에켜듯이
나도당신을만나서
잃어버린내환한불을다시찾고싶다.
비가부르는노래의높고낮음을
나는같이따라부를수가없지만
비는비끼리만나야서로젖는다고
당신은눈부시게내게알려준다.
아침에비가내려서
비가만들어내는빗방울을보고싶었다.
비는
꽃들위에
꽃처럼피어나있었다.
들어설수없는곳에는
스며들어야한다는것을빗방을은안다..
몸을여는것이
피어나는것이라는것도이미알고있다.
비는
세상의많은문을
열고
닫게한다.
열린문앞에서
마음문닫고
닫힌문앞에서
마음문두드려본다.
>
청목
2012년 4월 21일 at 10:36 오전
「들어설수없는곳에는/스며들어야한다는것을빗방울은안다.」
「비는/세상의많은문을/열고닫게한다.」
봄비는이렇듯아름다운詩語를창조케하는가봅니다.
마음을동심으로도돌리고,추억을첫사랑에게로회귀케하는마술도일으키게합니다.
아름다운詩語에순수를뽑아내는사진작업의빼어남이봅비의형상을한결아름답게장식하는것을보았습니다.예술의혼이영육간에배어있는분이어서늘존경합니다.
와암(臥岩)
2012년 4월 21일 at 11:42 오후
세파에시달려무뎌지고굳어버린정감불러일이켜주는글과사진,
그리고음악이랍니다.
짓궂은봄비,
그리고강한바람휘몰아치고나면연약한꽃잎은물론연록색새잎사귀들도여지없이짓밟히고말테지요.
그러다가어느날,
민소매를입어야하는날이닥치겠지요.
정말’연분홍치마’가휘날리던봄날을어딘가모습을감출것이고…
한번끝난음악을다시이었습니다.
추천올립니다.
푸나무
2012년 4월 22일 at 2:28 오후
아,존경이라는단어는
버겁고부끄럽습니다.
청목님께서도
저와같은부류……나무목이요,^^*
이신데요,
오늘도여전히저봄비
사람마음헤집네요.
푸나무
2012년 4월 22일 at 2:31 오후
와암님께서는
소생의
변변치못한글을
정독을하시는듯하와
죄송하기도
감사하기도합니다.
저두와암님처럼
더글에정성을놓아야지…..
마음먹습니다만,
맨날마음달리육신달리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