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만봐도금방웃음이터져나오는
해학적인모습의조선옹기차호다^^
약간등을꾸부리고손을앞으로받쳐들고는
"드시죠네…"
"드세요….!"
모습이참우습다
주막집술주전자로사용했는지모를일.
술주전자로사용하면옹기기자꾸술을권하고권할터이니
아무래도주당이될것같아
그냥차호로사용한다.
뾰쭉한주둥이에서금방걸쭉한육자배기소리가
터져나올것같은서민풍의수터분한옹기이다.
보면볼수록참웃기는기물이다^^
중심을한쪽으로몰아동적인느낌을불어넣은
옛도공의파격적조형감각이놀랍고
옹기속에해학적형상을설계한그여유가부럽다.
역시우리조상들은참멋을아는분들이다..
중국의자사호가유명하다지만이런질박한질감과
해학을불어넣을수있을까?
살아서움직이는듯하며한마디농이라도던질것같다.
볼수록웃음이터져나오니이아니좋을수가있으리요^^
살다보니별일이다있다
옹기차호가사람을웃게하니^^
허리구부린저모습좀보소..
어라또한마디던지네..
"한잔드시죠네에..^^"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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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글은제가즐겨가는한문학자의사이트에올려진글입니다.
아는만큼보인다했던가,
이냥반옹기에서찾아낸미소가
내게도슬며시옮겨옵니다.
볼수록생긴폼이재미롭습니다.
그러다가문득
실제로이차호를봐도이렇게미소가나올까….
사진이라는이미지를통하여만난
이대상이
실제생활에서만난다면
혹시생뚱맞지않을까,
그렇다면
차호의사진은글이고
차호의실제모습은글쓴이의본래모습이아닐까,
울엄마형제는팔남매입니다.
막내삼춘은아이없는할아부지집으로양자를갔고
그다음막내삼춘은현재눈이안보이는봉사입니다.
물론예전에는나쁘긴했지만눈봉사는아니었습니다.
그러나다른형제들의명석함에비하여
그삼춘.
금동이삼춘은몸도부실했고웃음소리도약간이상한..
이상하지요.
웃음소리가사람의어떤성향과정서적안정
혹은지적인정도나단단함과부실함을나타내는척도가될수있다는것요.
웃음은
즐거울때혹은재미있을때절로나오는
걸르거나제어되지않는인간본연의것이라서일까요,
슬픔은다양하게표출되거나
가리우며숨기울수있고혹은과장될수도있지만
웃음은그저웃음이잖아요.
가만주위사람들의웃음소리를들으면서
그사람의성격분석을한번해보세요.
아주재미있을거예요.
울외할머니영리하셔서
부실한아들결혼은시켜야겠고
며느리잘못들이면도망칠것뻔하고해서
가까이있는고아원에서자란처녀를며느리로맞아들이셨지요..
위영은다섯살에예배당에서하는그결혼식에서간딴구입고화동노릇을했고
천천히가야하는데너무빨리걸어가서다시뒤돌아서서걸었고,.
아,내겐향수자체인예배당…종각과삐꺽거리는낡은문,색칠벗겨져있던나무문살…
그러나들어서면참으로고요하던예배당.
하여간새각시우리아짐첫날밤에신랑웃음소리듣고
기가막혔다구요.히히힝거리는데이게사람소린가말소린가
하여간그금동이삼춘이
밭에서
노다지를한번캤답니다.
그래서돈을꽤나벌었는데
그래서그노다지,
정말고려시대것인가는모르겠지만
고려자기속에들어있던팔지못했던
깨진그릇들금간그릇들이외갓집에가면
여기저기있었더라는거지요.
어린제가무엇을알수있었겠습니까만
이뭉근한차호를보는순간
울외할머니집여기저기보이던
아주낡고오래된그릇들이떠올랐어요.
외할머니집에있던
복사꽃이랑,백일홍나무도함께…..
"드시죠네…"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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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래는엄청나즈막(?)하게생각한노래였는데
김수환추기경이텔레비젼에서한번부르신후갑자기내게클래식화된노래^^*
Share the post "한 잔 드시죠 네에 드세요"
소리울
2012년 4월 28일 at 12:51 오전
아무리보아도호랑이는호랑이인데조선호랑이는해학적이라합니다.
웃음이절로나오는모습이라고..
아무리보아도이투박한차호에해학과일탈과자유로움이있긴있어보입니다.
그래서드시게하는소리도들리는듯합니다.
푸나무님드세요.저도한잔주시고요
성학
2012년 4월 28일 at 3:00 오전
지금방금,제방에서님과대화를나누며,’따뜻한차한잔을비우고’찾아온길이었는데…
여기서도다시’또한잔차를!’이라니..^^
-물론입니다…넉넉한토요의오전.어찌머리를옆으로흔들수있나요…언제나머리는아래로…-잘마셨습니다.
Lisa♡
2012년 4월 28일 at 11:18 오전
차호와함께제일마지막
노래에대한부분에느껴집니다.
당신이…..ㅎㅎㅎ
綠園
2012년 4월 29일 at 9:06 오전
이옹기차호를만든분의해학적감각이대단했군요.
네한잔주십시요~
이노래를김수환추기경님이TV에서부르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