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쑥떡 이야기

우리산,헛개나무두충나무가심어져있고그아래작년쑥

쑥떡이야길하면이야기가삼편이될수도있는데…..

그래도벤조님이쑥떡이야기를꼭찝으셨으니,

언제나설무렵이면한해묵힌쑥을가지고

쑥떡을해서보내주시는이야기,

벤조님그리고또쑥떡에관심있으신분들은

저아래엮인글찾아가서읽어보시면됩니다.

거기글은늙은쑥떡에관한글이고

오늘글은젊은쑥떡에관한글이에요.

작년에도이무렵가서쑥을꺽어20킬로그램찹쌀로인절미를했어요.

우리집아침식사인데

엄밀하게말하면우리집냥반아침식사요.

우리식구들다행히아침마다밥!은아니어서

빵이나떡으로대신해도괜찮거든요.

내려갈때엄마가그러시드라구요.

아야,쑥이작년처럼은안되았스거시다.

작년에는내가헛개잘되라고거름을내라고해서냈승께그라고쑥이잘되앗지만올해는

암것도안해서쑥이없으거시다.땅도지묵을것을줘야제좋아서잘내보내제….

울엄마말씀은삶에대한진솔한서술이예요.

나만그렇게들리나?^^*

작년에는사실제키반만큼쑥이무성하게자라나있었어요.

그래서위에갓나온여린순툭툭분질러꺽기만해도되었거든요.

연한쑥대궁금방수북하게쌓여서뭐쑥캐기노래불기였지요.

쑥에난하얀털때문에쑥은짙은녹빛과흰빛이섞여회색처럼도보여요.

전회색을좋아하거든요.

사람이흐릿해선지

그런빛깔있으면옷해입으면좋을텐데….

,옷이야기를하니또다른길로가고싶네.

울엄마,

지금도제가외출하려고옷갈아입고나서면위아래주욱흝어보신답니다.

얼마전에는조금예의차려야할자리에나가려고

평소잘입지않는무릎길이의

흰색윈피스에가디건을걸치고나셨더니

사실타이트한원피스에그것도흰색이니약간부해보이기는했어요.

울엄마단칼에하시는말씀,

아야,그옷입으니다리가굵어보인다.

그날그옷입고나가서친한사람들에게내내수군거렸다는것아닙니까,

울엄마가내다리굵다했다며ㅋㅋ

며칠전에는인사동나갔다가마원피스를하나샀어요.

다자인이좀독특한옷인데

눈썰미있는친구가굉장히어울린대요.

정말?약간부해보이잖아?

부해보이기보다는멋스러워보여,

해서

그말에혹해샀어요.

시원하고편했고팔길이도있어서운전할때입기좋을것같기도햇구요.

울엄마그옷보고하시는말씀,

아야,그옷은옷을잘해보는사람이입어야것다.”

번역하자면

그옷은상당히특이해서세련되게옷을입을줄아는사람이입어야할옷이다!

라는말씀이죠.

그러니니가그세련된사람인가…….묻는,

제게화두를주시는^^*

이번여행갈때제가줄창그옷을입었거든요.

일단편하고시원해서

그랬더니나중에또그러시드라구요.

아야,첨엔좀이상하드니그옷니한테괜찮다야,멋진것같기도하고…”

데레사님울언니가찍어준사진올릴테니보세욤!

오후네시쯤엔가도착해서해가이윽할무렵우리산으로올라갔어요.

정말엄마말씀대로헛개나무밭에쑥은작년과는비교할수도없었어요.

키도체구도작아진쑥들,

작년에는순식간에한자리에서끝났는데

여기저기옮겨다니면서쑥을뜯었어요.

엄마는다리가아프셔서못올라오셨고

이모들도당신들떡하시겠다고해서요.

꾹꾹눌러서두자루정도는캤어요.

아짐집밖에있는아주커다란솥에두번이나삶아야되는….

아주많은양이죠.

그것밤새내이야기하며앉아서이파리뜯어내고

티줍고하는일도

장난이아니에요.

축협다니다가퇴직하고다시기간제이사로근무하던사촌오빠가

고모들오셨다고고기를사가지고오셔서거하게구워먹고

그오빠도아주열심히쑥다듬는행렬에동참했구요.

<이많은쑥을제대로우리떡에다넣으려면

누군가가떡하는데에지키고있어야한다.

안그러면떡집쥔이다빼내버린다.

이런무공해쑥을어디서구할것이냐

쑥묵을라고떡묵제찹쌀묵으라고떡묵는것아니다.

사실시장에나온쑥은과수원농약한데서캔것도많다드라.

아니면아주지저분한곳,

즈그들은안묵음서내다파니사묵는사람이불쌍하제안사묵을수도없고,

긍게모르는것이약이여,안사묵고으디살것는가말이제,

시금침물내가지고뭐섞어서쑥떡이라고한사람도있다드라>

아이고무지무지한설왕설래들이이어졌지요.

쑥다듬으면서

난그런데에가면꼭건달(?)기가생겨요.

막내근성이라고나할까,

다듬는척하면서농땡이치는것요.

스마트폰으로인터넷이나슬금슬금하고……

다음날이른아침불때서쑥삶고

씻어내고….담궈놓고

그날밤다시바구니에물빼고

돌아오는날아침꼭짜서방앗간에가지고가는

그곳에서엄마랑나랑세시간가량있으면서

쑥떡쑥떡하며쑥떡했어요.

우리쑥우리떡에다넣는것확인하면서요.^^*

,한시간가량은양보를햇구요.

떡집아저씨가다른사람떡을잃어버리고안한거에요.

오메어째사쓰가.오매이일을어째분당가,

아니아자씨으짜믄그랄수가잇단마리요.

오메묘움직인디이일을으째사스까.,아니사람이으째그라요.

결국떡집아저씨도

아따,인자그만나무라시오.나도모르고한일인디…..

그래가지고담궈논우리쌀로우선그집떡을하는…….

장흥편백나무숲

보성다원

저수지너머회천바다가있는다원풍경

내가일곱살때까지살던옛집집은당연헐렸는데터는그대로,감나무도다른감나무

옛날집앞골목..이길위로가면골목끝에교육감집이있었는데…^^*

언니가스마트폰으로찍어준사진,

계곡그것도돌위에앵초가두어송이피어있는데

절대자주만날수없는멋진모델이었는데

물이무서워서건너편으로못가고

나는프로가아니기때문에ㅎ,…

맨발까지벗기는햇는데…….못건너감.

7 Comments

  1. 데레사

    2012년 5월 15일 at 3:18 오전

    형부네동네바다가보여서반갑습니다.
    사돈어른께서는배도한척갖고계시고밤나부밭도갖고계셔서
    제가가면먹을건참풍성했습니다.제일맛있게먹은게대미젓(전어새끼로
    담근젓갈)이에요.다져서갖은양념으로무쳐주는게경상도에서는
    못먹어본젓갈이라너무맛있게먹었던기억이납니다만사돈분양주께서도
    다돌아가셨어요.
    형부네는광주에살고요.

    저도냉동실에쑥좀넣어두었습니다.
    지난번이천에가서캐온거에요.
    컨디션이좋아지면버무리나해먹을까해요.   

  2. 벤조

    2012년 5월 15일 at 4:10 오전

    쑥떡을아침으로잡숫는구나.아침부터쑥떡쑥떡.
    그렇게손이많이가는건줄몰랐어요.
    묘지주변에쑥이많던데…그건좋은쑥인가요?
    아직쑥떡다안나왔지요?쑥떡2탄!ㅎㅎ
       

  3. 참나무.

    2012년 5월 15일 at 6:22 오전

    또해주셔요쑥떡이야기쑥떡쑥떡재미집니다
    판소리한마당구경한것보다훨씬더질펀한…^^

    푸나무님보성쑥떡딱항개만먹고잡습니다
    예전에는저도강화도까지가서캐오고그랬는데요즘은힘이딸려서…

    조아래시한줄쎄벼갑니다아~봉인된그리움…
       

  4. 士雄

    2012년 5월 15일 at 6:54 오전

    마음이부자이십니다.더불러부자의마음이전이됩니다.푸나무님!
    그런데왜,푸나무래요?푸나무라는게있는지요.궁금합니다.ㅎ   

  5. 雲丁

    2012년 5월 15일 at 10:43 오전

    권사님이홍천에서쑥뜯어와떡했다고..맛있게먹었어요.
    그래서떡을하루쟁일하셨것네요잉,^^
    첨뵈는푸나무님,멀리서지만반갑네요.   

  6. 오드리

    2012년 5월 15일 at 2:25 오후

    멀리있는푸나무님보느라고눈베렸어요.ㅎㅎ
    다음에크게부탁해요.   

  7. 말그미

    2012년 5월 18일 at 10:23 오전

    어휴~~
    쑥밭이군요?늙은쑥밭…

    위의순을따서언젠가년에늙은쑥순끊어삶아냉동실에넣어
    두고두고먹던생각이납니다.
    쑥덕이야기재미있어다음에와서한번더읽을께요.
    한창재미지게읽는데훼방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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