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의 지리산 수다

조블최고의파워블로거이신참나무님이질편한판소리보다?하시니

이런칭찬을아무나받는것도아니고

글잘쓰시는오드리님이풍류는없어도추임새는넣을수있다고하시니.

세자매이야기계속해볼까요?

쑥삶아서김장할때쓰는커다란고무통에담궈놓고

아침먹은뒤지리산드라이브를나갑니다.

형부가운전을해서길안내를해주시니편하게여기저기기웃거릴수가있었어요.

이젠시골도얼마나길이좋아졌는지글쎄보성넘으니금방순천이던걸요.

그리고구례도보이고남원도보이고

사이사이엄마이모들의추임새만만찮았어요.

금이모오메저꽃좀보소,참말로좋아부네,

미이모,인자촌도촌이아니여,을마나다들잘사는지

울엄마,아따꽃보다더고와분다.저이파리들….

울엄마수준이좀있으시죠?

사실꽃보다신록일지어린새움이얼마나이쁜데요.

꽃들이아주쌈빡한맛을지녔다면신록의맛은전라도맛게미라고나할까요.

꽃들이요즈음날리는음식점의맛이라면

신록의맛은오래된대갓집……의조미료넣지않는담박함이라고나할까요.

가방끈은울엄마가제일짧으신데아니다거의없으시지.

초등학교도못나오셨으니,

그래도독학으로언문깨치고지금87살나이에복지관에가셔서일어배우시는것보면

울엄마가방끈어쩌면나보다더기실지도몰라요.

전요즈음아무것도안배우거든요.ㅎㅎ

그리고날마다나는세상의잡다한책을읽는데

울엄만성경만보시니

그쌓이는하늘의지혜가땅의소소함에머물고있는저에비하려구요.

거기다가금상첨화로

글읽는속도가더디시니음미할시간더욱길지요

우리학교다닐때엽서가유행이었잖아요.

언젠가제가보낸엽서를읽고난후

짧은글길게읽히는재주가있는글이라는답신을받았지요.하,

제악필에대한명료한회신이었는데

그친구지금은어디서머하며사는지,…….

아물론남자죠.그러니사라져간게지요.

하여간울엄마무지무지하게또박또박정성들여글을쓰시니제법이뻐요.

금이모그러시던걸요.

오메울언니가나는그라고글자를잘쓰는지몰랏당께

니봤냐?언니글씨?진짜잘써부시드라.

울엄마수줍게아이고벨소리를다한다,글씨는배운느그들이잘쓰제…..

지리산둘레길의시작이라고하는구룡계곡을산책하고

거기서앵초를만납니다.

계곡그것도바위틈에서피어난,

세상에그부분이화안하던걸요.

내려가서맨발까지벗엇으나

가까이하기엔너무먼당신이었어요.

그래서사진이시원치가않습니다..

멀리서줌을당겨서찍으니

다시또지리산을오르고또오릅니다.

함안쪽에서오르면평야인데

남원쪽에서오르니완전지리산중턱입니다.

그곳에서점심으로산채비빔밥을먹습니다.

진짜산나물이나오고……

먹고나오니어느집앞에모란꽃이하도이쁘게펴있길래

이모들사진을찍어준다고하니

금이모손사랠치십니다.

아이고나는늙어서인자사진찍기싫어야…..

모란을여기저기찍고있는데미이모가곁에와서서며그러십니다.

야아,나는늙는것이그다지나쁜일이라고생각안한다.

늙어도좋은것이많애야.

뭔데요?이모,

봐라,,내가아무렇게나옷을입고다녀도사람들은

,늙었구나늙은이,하며쳐다도안봐야,

사람들이관심이없는거제,나한테,늙은이라,그란디그것이울마나편한지아냐?

으와,이것은굉장히수준높은늙음에대한담론아닌가,.

그뿐만아니라.길가면서내가찬송을부른다고쳐랴절므면그것못해야.근데늙으니께

해도암도안쳐다보고이상하게도생각을안해야,아늙은이구나..하면서그것도자유제.

맞아요이모또,

젊은이들자식들교육시키라고을마나고생하냐,

돈벌어야제가르쳐야제,대합보내고취직시키고결혼시키고….

아이고해야할일이을마나많냐,근데나는인자그것들벗어낫서야.자유롭제,

시간이많으니예베드릴시간많아좋제.

그리고말이다결정적으로존것이먼지아냐?

먼디?이모,

살아갈수록천국이가까워지는것이여.그거시소망이여.

또이모….

많제겁나많어,늙은것좋은거시여야.꼭나쁜것만은아니라고……

니도알아가것쩨만….

요즈음무수하게많은책들이느림과늙음과웰다잉까지

다양하게적어대지만

미이모몇말씀으로도늙음의미덕요약되지않나요??

지리산위쪽은이제새봄이더군요.

몽글몽글새순움터오르는,

산이높아선지개복송꽃은유달리진분홍빛이었구요..

정령치에서사먹은칡즙은정말칡즙이었어요..

형부친구분은그곳칡즙사먹으려고일부러간다고도하더군요.

쓴듯하면서남은맛은달콤하고….

마즙이랑….

근데일회용컵아주작은것,거기에다가주는거에요.

어느스님이마즙을사서누군가에게건냈는데

그분이그것을옷에다다쏟고…..

일상적인일은지리산위에서도벌어지고

그나저나이번여행다녀와서울엄마아프셨어요.

연사흘을긴시간차를타고그것도창을찬양을수다를

끊임없이하셧으니젊은저두지치는데….

엄마생각한다고하는것이오히려엄마를힘들게하지않나…..

전에유럽여행할때가이드가그러드라구요.

부모님고려장이유럽여행이될수도있다구요.

이제엄마가쓸초가조금남았는데

그에너지를편안하고작게가늘게써야하지않을까…..

사실울엄마보성만다녀오시면아프셨거든요..

물빛어린사진은천은사앞

7 Comments

  1. & moon

    2012년 5월 16일 at 6:28 오전

    미이모에게사랑한다고좀전해주세요.
    나도빨랑늙어뿌야지..   

  2. 푸나무

    2012년 5월 16일 at 11:39 오전

    미이모에게꼭전해드리지요.
    근데아마
    이런고백을들어도
    흔들리지않으실것같은데…..
    안흔들려도상처받지마세요.^^*   

  3. 데레사

    2012년 5월 16일 at 11:41 오후

    많은곳을다니셨네요.그러니몸살나실만도합니다.
    천은사앞의물빛이너무고와서나도길떠나고싶어
    집니다.

    사실나이들면좋은것도많아요.
    위선극장도할인이되고국립공원같은곳박물관같은곳다무료입장
    되고지하철타면경로석따로있고……..
    그러나사실은나쁜게더많아요.이곳조블에서도나이많다고비아냥
    대는사람들이더러더러있어서속썩히거든요.

    암튼지리산수다,넘재미있어요.나도끼어들었으면한수다할텐데요.   

  4. 푸나무

    2012년 5월 17일 at 1:26 오전

    데레사님.
    정말천은사앞물빛이곱더군요.
    저는절에가서절사진은안찍고맨날…..이런것만찍어요.ㅎㅎ

    근데교회성가석에도
    머리하얀나이지긋하신분이함께계시면얼마나아름다운데요.
    나이많다고이렇게멋진데레사님을
    누군가비아냥거렸다면
    ,,,,,
    사람이아니라
    아직아기겠지요.
    그것도아주철없는…….
    오늘도멋진날보내셔요.   

  5. 벤조

    2012년 5월 17일 at 2:18 오전

    고마워요…
       

  6. 말그미

    2012년 5월 18일 at 10:17 오전

    아~~
    사진이동양화입니다.천연색동양화…

    나이가들어가서인지어디2~3박하고오면아프려하고
    이삼일쉬어야피로가풀립니다,푸나무님.

    아직천은사를못가보았어요.   

  7. 오드리

    2012년 5월 21일 at 2:00 오후

    아글쎄나는이모고모가없어글을못쓴단말이지요….남해다녀온지며칠안됐는데갈데가왜이리많지요.순천구례지역이름만들어도마음이달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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