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 가네 붓꽃 피는 유월 저기 오고

저,꽃밭에스미는바람으로
서걱이는그늘로
편지글을적었으면,함부로멀리가는
사랑을했으면,그바람으로
나는레이스달린꿈도꿀수있었으면,
꽃속에머무는햇빛들로

가슴을빚었으면사랑의
밭은처마를이었으면
꽃의향기랑은몸을섞으면서그래아직은
몸보단영혼이승한나비였으면

내가내숨을가만히느껴들으며
꽃밭을바라보고있는일은
봄에,도망온별몇을
꼭나처럼가여워해이내
숨겨주는일같네.//꽃밭을바라보는일/장석남

오월

그녀,

연두색슬리퍼신고뒷짐진채

이웃집마실오듯
마당가고개슬쩍들이밀더니
어느새
사립문열고
잰걸음걷는다.

아직젊은청춘인데도
떠남에대해여한이없는모습.

갈곳이있는걸음걸이.

다만

그녀의뒷모습오월의훈풍속에아주조금아련하고…….

바람,
나무만흔들거리게하는게아니고
내안에깊게고여있는것들에게도
서슴없이다가선다.

대상있는그리움은금방사라지지만
대상없는그리움은오래남아서
드물게이런훈풍이불어오는날이면
목젖까지올라오기도한다.

아직늙어감에대한지각이없는젊은이들은
오월의훈풍이지닌
슬픔도회한도
그깊이도헤아릴줄모른다.

목젖아래까지가득차있는
그리움의존재는

그들에겐
요원한일일터.

오늘광릉은풀냄새가가득했다.

풀내음은싱그럽고향기로웠다.

봄이깊어풀내음도그러한가……

했더니잡초제거를하고있었다.

풀냄새는풀이지르는비명이었다.

베토벤이젊은바이얼니스트에게물었다.
음악이머라고생각하지?
젊은바이얼리니스트

음악은사람의영혼을맑게해주는것….."

베에토벤이말했다..
아니야.음악은무서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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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나무와 달

    2012년 5월 22일 at 9:59 오후

    같은곳이지만,다른파라다이스를다녀오셨군요…
    행복한하루가되세요~~~!!!^^*   

  2. 순이

    2012년 5월 22일 at 11:12 오후

    자연
    나무

    초록
    이런것들에대한사랑은
    푸나무님따라올사람이없는듯

    사진속의초록은마음에쉼을주고
    글은내가본자연보다아름다움과싱그러움을더합니다   

  3. 데레사

    2012년 5월 23일 at 12:13 오전

    계절의여왕,5월도어느새다갈려고하는군요.
    초록의사진들이싱그럽습니다.
    어디식물원을통채로옮겨온듯하네요.   

  4. 벤자민

    2012년 5월 23일 at 12:13 오전

    참좋읍니다

    사진도선명하고작품같읍니다
    전사진찍어놓아도영~~신통찮아요
    사랑마음탓일까요사진기탓일까요^^

    아침에일나가전에보니
    더욱마음도푸르러지는것같읍니다   

  5. 나를 찾으며...

    2012년 5월 23일 at 11:26 오전

    쪼오기숨은듯만듯한함박함박웃고있는함박꽃따라
    함빡~함빡~
    한참을입벌리고웃다가가요…푸나무님…

    무한대로이오월을
    사랑한다~사랑한다~사랑하고말것이얏이란말이절로나오게끔
    큰기쁨을주신것같단생각이
    이포슽을보면서하게되는군요.ㅎㅎ   

  6. 아멜리에

    2012년 5월 23일 at 12:29 오후

    광릉이군요!나무랑꽃들이넘좋구나..했었어요.

    세상에나광릉을가본지가언제인지?너무오래되었다는…
       

  7. 푸나무

    2012년 5월 24일 at 1:35 오후

    달님파라다이스는어딘데요?
    내겐정말초록세상이파라다이스맞아요.^^   

  8. 푸나무

    2012년 5월 24일 at 1:36 오후

    자연
    나무

    초록
    이런것들에대한사랑은
    푸나무님따라올사람이없는듯

    사진속의초록은마음에쉼을주고
    글은내가본자연보다아름다움과싱그러움을더합니다

    //////
    제글보다더멋진덧글같아그대로한번옮겨봤어요.ㅎㅎ   

  9. 푸나무

    2012년 5월 24일 at 1:37 오후

    데레사님맞습니다.
    포천국립수목원이예요.

    전여기저기수목원은많이다니는데아직
    신구대학수목원은못가봤어요.
    꼭가봐야지…..   

  10. 푸나무

    2012년 5월 24일 at 1:39 오후

    벤자민님감사합니다.
    마음이푸르러지신다니
    더욱감사하구요.

    마음푸르러지셔도비자금관리하시는데는지장이없으시겠지요?ㅋ~   

  11. 푸나무

    2012년 5월 24일 at 1:40 오후

    나찾님함박꽃너무이쁘지요?
    아주홀려요,저꽃,
    청초
    순수
    그자체로말이지요.
    기쁨,!!!!!
    좋은단어입니다.고마워요.   

  12. 푸나무

    2012년 5월 24일 at 1:42 오후

    아멜리에님
    여기저기수목원다녀보아도
    광릉분위기가좋더군요.

    아저쪽가평에꽃무지풀무지도참좋구요.
    하긴천리포도좋긴하다요…..
    아뇨수목원은거의가다좋아요.
       

  13. 말그미

    2012년 5월 25일 at 2:48 오전

    ‘아직늙어감에대한지각이없는젊은이들은
    5월의훈풍이지닌슬픔도
    그깊이도헤아릴줄모른다’

    푸나무님,
    이글은한줄기詩를지나
    名言입니다.젊은아이들이어찌그깊은5월의느낌(뜻)을알겠는지요?   

  14. 푸나무

    2012년 5월 25일 at 2:42 오후

    요즈음은아침저녁일교차가제법커요.
    낮에는덥더니
    밤되니한결서늘한데요.

    말그미님도멋진연휴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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