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내 노래예요 ㅡ 위풍당당

위풍당당 저자 성석제 출판사 문학동네(2012년04월0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김훈은성석제의위풍당당을읽으며무슨생각을할까,

아니면성석제가김훈의소설을읽을때…..?

문득위풍당당하게쓴위풍당당을위풍당당하지못하게읽으면서…..

나는그두사람이대비되면서생각났다.

둘다고수면서전혀다른색채의그들이

서로의글을읽으면서흥!할것인가아니면호오!를할것인가,

가문득궁금해지더라는것,

위풍당당한글을위풍당당하지못하게읽은이유는

요즈음산만한탓이다.

산길도해찰하며걷다가는넘어진다.

일종의헛치기.

길을갈때는길을봐야하는데

풀보느라나무보노라길에집중하지못하면발이저절로헛치기(삑사리)를놓는거라.

사실가수가헛치기를하고나서더욱집중해서연습하듯이,

헛치기는일종의삶의고양을위한회초리라고해도되는데

고양과는(내가사는동네가고양인데도불구하고^^*)상관없이

줄곧이헛치기에빠져있다면,아니매달려있다면,문제아닌가.

냉정할때,차가울때,이성적일때,이런생각이드는데

생각이행동으로나서지않는것을슬그머니늙음으로밀어놓는다.

늙음

이친구이즈음내게

아주좋은핑계거리혹은잡동사니집어넣기좋은그럴듯한수납함이다.

아주읽기힘든책아니고는거의

속독이라는재능이쨘!북한산숨은벽처럼나타나

휙흭읽어제끼곤하는나의이버릇때문에

(전라도말로힘을일컬음인데사투리속에슬쩍한문끼어넣기좋아하는

내고향의성향상

혹시힘~을마음~들여….마음심으로표현한것일까,

참말로그렇다면내고향서정적이고고상하기도하지…..)

들여쓴작가들에게언제나미안하기그지없는데…..

사실성적제에게는그다지미안하지는않다.

왜냐면그의글을읽을때마다느끼는것이지만

그는글을쓰면서일사천리로쓰거나

혹은스스로가매우즐거워하며썼을거라는느낌이솔솔풍기기때문이다.

쓰는그대즐거우니나도머그리고심하며읽을필요있을까,

~~~나비처럼가비얍게읽어도돼.

그러니위풍당당도

두세시간그사이에어디에서전화가오거나문자보낼일있다면

그리고갑자기배가고프다면먹어야하니까,

그런시간을빼고라도반나절정도면아작을내고도남을이소설을

세상에사흘이나걸려읽은것이다.

산만해서.

위풍당당을위풍당당하지못하게읽어선지

이글을다읽고나서왜위풍당당이지?혼자묻다가

작가가재미삼아서

위풍당당…..뭔가좀있어보이기도하고

이즈음벌처럼사라지는남성성이보이기도하니위풍당당이이란제목을붙엿나….

생각하다가설마그런엷은짓거리를?

해서한층더들어가보니

사실위풍당당을조금더깊게고찰한다면

그게제법내면적인심도가들어있는단어란말이지.

영리한성석제가시시하게

,

보여지는위풍당당을이야기하고자

이길다란글을썼을리는만무하니말이지

그러니그는아마도겉은전혀위풍당당하지못하나

그러나그어느누구보다도위풍당당한내면을지닌

사람들을그렸다는

위풍당당함으로그런제목을사용했을거라는,,,,,

맨뒤에실린

문학평론가차미령(처음들어본이름….하긴머별로아는사람이없어서기도하겠지만)

쓴것처럼

성석제가돌아왔다!!!!

는말에너그럽게합류한다.

다만나는그앞에한마디덧붙이고싶다.

소설의달인성석제가돌아왔다.!!!!

작가에게달인이란칭호는달인김병만을연상시킬까?

아마개그맨아니라도썩그리달가운단어는아닐것이다.

근데나도이글을읽으면서

글이라는집을지어가는

그의영리함에

노회함에

새로움에

영특함에

거기다그의장기인유모어까지

너무능수능란하니,

오히려짜증(?)나더라는것이다.

우선무대가새롭다.

아주아주산골아니강가깊숙이자리하고있는드라마세트장.

한때는밀물처럼사람이몰렸으되

새로운드라마세트장은계속생겨나고,

뒤돌아보는사람은이미도태되어가는사람이라는등식이선명한이시점에

묵은드라마세트장은썰물도시심사심한곳이된것은아주자명한일,

이곳에아주전혀낯선삶

상처로옹이박힌

옹이가한두개도아니고

적어도서너개아니네댓개정도는지니고있는사람들이모여동네를이루게된다.

동네는사람이필수불가결한요소이다.

집만으로는더군다나세트장만으로는절대동네가될수없다.

이심없는사람들이심을모아

엄청난심을지닌조폭그룹을일망타진!!!!!이라면권선징악의동화이지

소설의달인이쓸결론은아니고

한번은일망타진을하고난뒤

이제다시돌아올그들이무서워서

겁내며걱정하는대목으로끝이나는소설이다.

사람들과의관계도엄청재미나고

재미나면서사실눈물겹기도하고

거기다등장인물이사람뿐이아니다.

봉래산도서술자로등장하고

참매와올배미물고기도등장한다.

그러니이야기는더욱풍성할수밖에.

거기다이책의각챕터들제목유장하기도하다.

이제목이뭐여?

세번째선가네번째선가

제목과내용을연결시키려고한번더읽었다.

연결안됐다.

그래서아이친구,

멋진제목시처럼걸어놓고

그밑에신산한사람주욱나열하니

그사이가그동굴이그궤적이상당하구나…….

그사이에서맘대로놀으라는거지….해석했는데

차미령은달랐다.

머라머라의미연결을문학평론가처럼해놓앗다.

하지만나는내생각이옳다고여긴다.

아마도이즈음작가는오페라에빠져있을것이다.

아니예전부터빠졌는지도모르겠고

그리고그막장의스토리에녹아있는풍부한곡과

아름다운문장에눈부셨을것이다.

오십이넘으면다막장에시선이가게된다.

나훈아노래에아니그보다더전에전에사람들ㅡ

젊은시절에는소나기의소녀가’아이매워’하며

무버리듯

소년은더먼데로버렸고….

갑자기

해저물무렵고양이도개도아닌시간…..

아니면

안개가득낀어느날이른아침강가에서있게될때

두만강푸른물에노젓는뱃사고오오옹~~~~~이라는

소년소션처럼’아이촌시러워’

했던가락에

눈물솟구치게되는것,

그대가슴에얼굴을묻고오늘은울고싶어라……에

어느날갑자기

사무치게될수도있으니.

그래서그런노래가운데서제목을감따듯톡따왔을것이다.

이게내노래예요’는별로길지않는장이다.

동네사람끼리노래가불러지고….

나중에는모두춤을추게되는데…..

위풍당당속의위풍당당한최고의백미였다.

읽어보시라.

그대목을써볼까했는데군더더기다.

위풍당당이책

조폭의식구

동네사람들의식구

즉식구에대한이야기다.

식구는밥을같이먹는사람을일컫는다.

그러니가족도식구가아닐수있다.

>

12 Comments

  1. 말그미

    2012년 5월 28일 at 5:57 오전

    내면적으로위풍당당함이란혹은그’심’은어떤것인지
    그책이궁금해졌어요.
    아직그책을못읽었습니다.   

  2. 벤자민

    2012년 5월 28일 at 6:53 오전

    저도해외사니
    한국책보기가힘듭니다만

    으~~음이건어떻게하나구해봐야겠네요
    웬지읽고나면위풍당당해질것같앗어요^^   

  3. 士雄

    2012년 5월 28일 at 7:23 오전

    위풍당당함이란두가지측면이있겠다생각합니다.
    스스로가느끼는거와타인이그렇게봐주는거
    이둘이조화를이루면그야말로위풍당당함이돋보이겠지요.
    사람은사람속에서돋보이게마련이니요.
    아무리혼자뽑내봤자타인이알아주지아니하면
    혼자우쭐대다가말겠지요..^^~   

  4. 푸나무

    2012년 5월 28일 at 7:31 오전

    말그미님
    장아찌담으시다가
    힘들어서쉬고싶으시면그때펼쳐서읽으시면좋을것같아요.
    장아찌잘담으시니
    위풍당당안읽으셔도
    위풍당당하시지만요.^^*
       

  5. 푸나무

    2012년 5월 28일 at 7:34 오전

    음음,한국에만계셔도제가우체국가서보내드릴수있는데
    이책머그다지자자손손남기고싶은책은아니라
    근데너무멀리계셔서
    배보다배꼽이더큰일이될것같으와…
    물론벤자민님처럼
    비자금을소유하고있다면가능한일인데…..
    소생에게는도무지비자금의비도없어서….하하

       

  6. 푸나무

    2012년 5월 28일 at 7:36 오전

    사웅님맞습니다.
    그렇겠지요.

    내안의위풍당당함과타인이인정해주는위풍당당…..
    혹시사웅님께서그러신분??????

    근데글속의사람들은
    도무지자신의위풍당당함을모르는,
    아니생각도못하는
    오직눈밝은작가만이
    그런그들을
    위풍당당하게여기는사람들인것같았습니다..

       

  7. 순이

    2012년 5월 29일 at 11:10 오전

    석성제작가는내가젤좋아합니다.
    가볍고재미잇고그러면서도인생의깊은슬픔을아는
    아주훌륭한작가입니다.
    박완서신경숙성석제씨책은거의다사서봤습니다.
    위풍당당도나오자마자봤어요.
    오늘은김주영씨의잘가요엄마라는책을받았습니다.
    바쁜중에몇장봤는데정말잘쓰네요.
    남들의손가락질받는엄마를둔아들의상처와
    불행한어머니의과거….   

  8. Elliot

    2012년 5월 29일 at 3:21 오후

    둘다모르는작가지만푸나무님이고수라시니글을무지잘쓰는사람들이겠지요?^^

    예전보다글잘쓰는사람들이줄어드는건아닐텐데저도이제밤세워읽는일은
    없어졌으니아마도인생을겪은후유증(이래도시큰둥저래도시큰둥한)이아닌가
    합니다ㅎㅎ

       

  9. 푸나무

    2012년 5월 29일 at 11:36 오후

    너무잘써서…
    읽는동안,
    싱갱질나던걸요.^^*

    잘가요엄마…..ㅡ리뷰는신문에서봤는데
    김주영씨도이젠할아부지에요….
    하긴우리가할무니니…..
    다보시고난뒤빌려주삼.!!   

  10. 푸나무

    2012년 5월 29일 at 11:41 오후

    엘님
    도사님다운발언이신데요.ㅋ~
    나두도사가되어가는지
    그대목에서필받구요..

    이래도시큰둥저래도시큰둥보다는
    이래도흥저래도흥…..이좀나을까요?

    외국에사시면
    책사보시기가쉽지않을듯,
    그렇다고영어책보기는……
    (이대목은너무내수준의해석인가요?ㅎㅎ)
       

  11. Elliot

    2012년 6월 1일 at 2:58 오후

    어렵진않을걸요아마?요즘은인터넷서적판매점에서해외배송도곧잘해주니까.
    관심이없다는게더맞는거아닐까요?소설에대한감흥이전과같지않아요^^

    본격적인철학책이면모를까소설책이걸림돌이될정도라면사는동네를잘못
    선택한거겠죠?ㅎㅎInfo….moreinfo하며책을전광석화로뒤지던영화속
    로봇같은나완달리아내는소설광인데풀타임직업을갖고도지난25년간
    도서관에서매주1권이상씩빌려본소설책수만해도엄청날겁니다.

       

  12. 푸나무

    2012년 6월 2일 at 2:08 오전

    소설에대한감흥은
    저두사실왔다리갔다리하긴해요.
    좋은글읽다보면…아,하기도하지만
    시시한글읽다가는아이구,할때두있으니

    그래서요즈음은좀고전으로방향을틀어볼까,
    그일환으로달과육펜스를시작햇는데
    아이고백수가과로사하겠으니
    ….
    영화속로봇이요?
    하하.엘님멋진표현입니다.

    혹시
    그멋진표현.
    소설좋아하시는아내분께서엘님께하신말쓴슬쩍?????하하,

    소설많이읽는안해.
    아마도남편이해력도높을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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