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자면일종의기획도서다.
인문학자이면서사회참여의식이많기로소문난(?)도정일선생과
생태학자이면서인문학적인글을써서
책도겁나게많이팔고
그래서돈도겁나게많이벌었을(?)최재천선생을묶어
주제를주어이야기를시킨다.
그리고그들이하는이야기를가지고책을만드는것,
두사람의이야기사이에
요즈음지적인그룹을대변한다고해도넉넉할수유+너머젊은학자들몇몇이자리하고있다.
그들은
질문도하는그런위치.
기획도서.
작가나시인이
혹은학자가쓰고싶어서,
아니면안쓰면뒤질것같아서쓴글이아니라
출판사에서책을만드는
혹은팔기위한의도아래만들어진책,.
그러고보니의도없는책어디있겟는가만…
이책처럼의도된
의도치않았던화합물이발생하는것같기도하다.
그러니재미가없지는않다는것,
책모두에
도정일선생을인터뷰한글이작가소개겸
꽤나길게자리하고있다.
드문드문글아니이야기중에서도나오지만
도선생(??)ㅡ은
인생살이를두터움과엷음으로나누길즐겨한다.
두터움은다양성다수성,다원성을의미하고
엷음은물론그반대다..
그가추구하는인문학은
즉인문학적소양은타인의고통을이해하는능력이다고결론을내리고있다.
새삼그에대한글을읽으면서
철두철미진화론자라는생각을했다.
어쩌면
진화거울,
사실그의책
생명있는것은다아름답다와
알이닭을낳는다.등을보면서도
나는그가진화론자인줄은알았으나
(참고로전절대적창조론자)
책은크게열세챕터로나뉘어져있다.
글의소제목으로봐서는거의과학이야기같기도하다.
예를들어
생물학적유전자와문화적유전자.
생명복제이제인간만남은것인가?
DNA는영혼을복제할수있는가등등…
그러나실제내용은
독서를한다는것은
다른인생을경험하는것이고
알지못한것을배운다는것인데….
하여간머랄까,
잘익은포도알만지는것같은
고추나무에서갓딴탱글탱글한고추아삭이는것처럼
길죽하게잘자란오이를쑥땄을때
손에와잡히는오이의성긴가시가톡쏘는것처럼
머리속이싱싱해지는느낌이드는글읽기다.
그들이이야기하는것을
혹은의미하는것을모두다알수는없으되
오히려몰라서이해할수없어서
더느긋한책읽기,세상읽기라고나할까요.
가장흥미있는대목은
프로이드의정신분석,소설인가과학인가,라는챕터였다.
프로이드의정신분석이새로운학문인가?
정신세계에대한완벽한픽션인가에대한질문이주어지자
두구라쟁이들께서아주상반된위치에가서따악자리를잡더라.
생물학자는프로이드의이론은신화다.라고단언.
예를들어프로이드가길다란뱀을이야기할때성욕의표상이라고하는데
이것을과학적으로설명할길이없다는이유.
도선생은대답한다.
프로이드는구라의대가였소.
*이대목에서구라에대한부분은
우리가일반적으로인식하는거짓말이나뻥이구라가아니라
자신의경험이나이론으로는확신하지만
모든사람에게이해시키기에는약간독특하다,특이하다.
라는느낌이들때’구라’라는
쓰기편한가면같은것으로해석하면가할듯,
그러면서
프로이드의유용성은
그를디딤돌로다른가능성에로의진입이라는명징한분석을하더니만
갑자기도선생
난데없이
프로이드는나의스승이아니라
진정하며유일한나의스승은
누렁호박이란이야기를한다.
펑퍼짐한늙은호박ㅡ지진이나도구르거나엎어지지않는호박선생
무사태평,중력의법칙에순응,일차원세계의모범성.
그는갑자기누렁호박의예찬론자가된다.
띠융@#$#@@!~
전혀비과학적이랄수있는프로이드의무의식의세계가
문학속으로들어와
합리적논조속의결락이나모순등을
통찰력있게바라볼수있게한다는것,..
이무의식을이야기하다가
뇌에대한언급도나온다.
옛날공룡을연구하는학자중에는
공룡의뇌가두개여서하나는머리에하나는엉덩이쯤에있다고
연이어서뇌에서모든일을하는게아니라
즉몸의어느부분에도뇌같은일을하는
지방자치단체가있을수있다는이야기,
기에대해무지관심이많다는것,
그런데그기를연구할과학적인방법론이없다는것,
그리하여
그들의이야기는다시
생명체와문화로건너가고……
입양에대한이야기도나온다.
그러나그결론은자못쓸슬해.
자연과반자연,동물의습성등.
장자에서
자신들의새끼만돌보려한다며
감히공자를나무라는도척의이야기,
그리고가부장적권력에대한조망
타조도으뜸암컷이다른암컷들에게입양을권고한다고한다.
근데문제는알을놓는위치가
자신의알은가장가운데에놓고
남의알은그주위에놓아
외부침입자로부터자신의알을보호한다는것,
결국그들은
외국인입양을하는튀는행위가
엄청난전시효과아니겟는가……
즉사회적인정을받기위한….
결국은그러면이타적행위도이기적계산에의한것인가?
약자들의호혜성인가?
유전자의이기성인가?
옮겨갈수가없으니
자신이살기위해서
적당하게만히아프게한다는것,
말라리아균은숙주가다른사람을만날필요도없이
모기에의해옮겨갈수가있으니
무섭게사람을잡는다는것,
이즈음특히그런생각자주들곤한다.
참쓸쓸한일이구나.
누렁호박스런이야기같지만
이즈음돈있고권력있는사람들의뒷모습을보면
<니라면…..안그럴줄아느냐,.그자리에있다면너는더할것이다.>
이런생각때문에
그리고언론은귀신의면사포비슷한건데….
그귀신들앞에서하는짓거리들이라고는…..
<비겁함이우리를평화롭게만든다!!!!>
제발비겁하기라도좀하셔!!!!!
야할분들이너무많은세상.
아카시아향
2012년 7월 15일 at 8:23 오후
제가제일싫어하는게’비겁’인데요…
약한건이해하지만
비겁은절대로이해’안’할려고하는
못된습성이있어요,제겐.
(제대로글도읽기전에
제목만보고서는갑자기흥분했어요.ㅎㅎ죄송합니다;;)
밀린글이많네요.
지금부터찬찬히…기대감을갖고읽기시작합니다~^^
푸나무
2012년 7월 15일 at 9:18 오후
어젠아주오래된영화<충녀>를영상진흥원에서보았어요.
미국인이면서우리나라영화를좋아하는평론가
외국인으로우리나라영화홍보를하기도하는달시파켓의강연도듣구요.
충녀는제글에세번이상등장하는영화인데요.
너무나적나라한제목,만촌스럽지
도무지사십여년전영화라고는믿을수없을만큼
파격적이고창의성이있는영화이지요..
달시파켓은관찰자의시점이라는이야기를하더군요.
감독이영화를만들때
논리나이성보다는
그냥관찰하는,
그래서케릭터가일목요연해보이지않는건가물었더니
심리나리얼리즘보다우위를점하는
원초적감정탓이아니겠는가……
조금만더깊이들어가면
해석의차이가
모든지성을가름하는구나
그런생각이문득들더군요.
아마도비겁은…..
이즈음
너무나아니라고딱잡아떼는
돈두많고권력도많은사람들의뻔뻔한모습에질려서
차라리
슬슬눈치라도보는게인간적아닌가…..
싶은생각이들어서였어요.
그래서아마비겁이등장했을거예요.
비겁도결이여러가지일거구요.
설명이길다는것은
글을잘못썼다는이야긴데..하하
올만입니다.
반갑구요.
가끔그댁에가보는데…….
벤자민
2012년 7월 15일 at 10:43 오후
전이책을못볼것같읍니다
왜냐고요?
저한테해당사항이없는거같았어요^^
푸나무
2012년 7월 16일 at 12:23 오전
소생생각엔
벤자민님께서는이책곡보셔야할것같은데요.
왜냐면
비자금은돈이자권력이니까,
그비자금이많으시니까….
아,
뻔뻔하지는않으시니….
해당사항이없을실듯도…..
추운나라이야기가뜸합니다.
더운나라에서추운나라를생각해보는것은
나같은촌사람에겐언제나신기한일인데…..
벤조
2012년 7월 16일 at 1:40 오전
아까,
귀신에대해서댓글을쓴것같은데왜없지?확인을안눌렀나?
아무튼,
교회에앉아문득’비겁하기라도하셔’라는말이생각났습니다.생각해보니
옛날에는’내가비겁하구나’라는생각을제법했었는데,
요즘은’나,별로잘못한것없어’로대충살아는걸깨달았어요.
저,다시비겁해질까요?
쥴리아스
2012년 7월 16일 at 1:17 오후
이런말잘하셔도되어요…푸나무님…비겁은널려있어요…수치심의권력을모르는,그게뭔지도모르는,안변하는..그래서비겁의문신..
푸나무
2012년 7월 17일 at 12:33 오전
오,벤조님
처럼
쿨하시고명석하신분들은절대비겁하실필요가없으시지요.
오죽하면제가
비겁이라도!!!!!!!!
좀했으면….했을까요.
사실저는자주비겁합니다만,^^*
푸나무
2012년 7월 17일 at 12:35 오전
쥴리아스님,
네,그렇지요.
비겁은널려있지요만,
ㅎㅎ
오늘태풍왕림하신다는데
조용히지나가시길기도해야지요.
사과배포도감편안하게….^^*
쥴리아스님도편안한하루….되시구요.
소리울
2012년 7월 17일 at 12:49 오전
비겁한사람은비겁함이구원을하리라고생각할테지죠
너무쿨한것도문제가있긴있지요
푸나무
2012년 7월 18일 at 1:26 오전
소리울님글보며
바닷가에태풍오면어떤모습일까……
아,언젠가한번
태풍칠때강릉에서잠간
바닷가스쳐지나간적은있지요만,
무섭기도
분위기끝내줄것같기도…..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