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지인이청해서우리동네아람누리에있는새라새극장에서하는
‘경로당폰팅사건’을관람했다.
새라새극장은아담하고아늑하고아름답기조차한극장이다.
단어그대로소극장은작아서답답할때가있고
큰극장은왠지연극스러운분위기가적어서…..
근데새라새극장은연극공연에딱알맞은크기로
멀지도가깝지도않는그대!이다.
공명도좋아서마이크없어도괜찮다.
왜연극은오붓해야하는가…..당신께서묻는다면,
치열한삶의자락을엿보기에는
광대함보다는당연오붓함이차지기때문이다.
그렇지,
나는이즈음이런대목에서
알고있어궁금했지만보지못했던나무한그루와조우하는희열을느끼곤한다.
연극만이아니라
단순한저문장ㅡ연극은오붓한분위기ㅡ.속에서는
거대담론이슬쩍엿보이질않는가.
네삶역시헐겁게그저광대무변하게만들지말고
작고차지고조촐하게아담하게…지어가라는,
하여,욕심을구별하라는,
지나친추론과연상일지모르지만
그래서나는
왜연극을보시오?
당신이내게묻는다면대답하겠다.
“욕심없애려구요.”
제일앞자리에서관람을하니,
배우들의얼굴이너무샅샅이보여서……
오히려집중을방해한다.
너무나팽팽한얼굴,이제갓이십대나삼십대정도나되어보이는
팽팽하고귀여운얼굴로할매역을하려니….
이준할매앞자리에서민망할뿐아니라.
니들이늙음을알겠니…..해지기도하고,^^*.
판소리중에‘아니리‘가있다.
한마당에서다음마당으로넘어갈즈음
창을계속하는연창자에게약감의쉼을주기위한
일종의자유사설이라고나할까.
그서설속에서전체판소리를설명해주며
또그설명이나해학속에서새로운쟝르가나오기도한다는데!
이‘아니리‘가
꼭연창자에게만쉼을주는것은아닐것이다.
청중에게도쉼을주며
전체를아우르게하는묘미,.
클래싴의카덴짜가연주가의독특한연주의기교를엿보이게하는시간이면서도
협연을하는이들에게는쉼을주고
어쩌면연주자자신도
조화를꾀하는것보다
자신만의깊은시간으로
격렬한가운데서혼자만의독특한자유를누리며…..
그자유가또다른쉼을허락하듯,얼쑤!^^
이즈음엔연극도아니리!비슷한것을꼭하더라.
그것도시작전에,
하긴그냥땡!아니면우웅!종울리며시작한것보다
재치있고귀여운입담으로기분나쁘지않게전화기도끄게하고….
사람을웃게하면마음이저절로열리게될지니.
거기다가퀴즈랍시고연극속의영어멘트를틀어주며
맞히는사람에게커피무료시식권…….운운하더니
일회용커피두봉지를상품으로주는데….하하,
웃지않을수없었다.
거기다아니리!를하던친구아예터놓고부탁한다.
웃어주라고……
웃기기도했다.
쉽고
가볍고
약간의슬픔과약간의해학이있는연극.
비록젊은아이들이분한칠십대노인들이었지만,
치기어린자존심,
혼자만의비밀,
살며시싹트는연정,
그리고무엇보다그들사이를흐르는서로에대한관심과배려.공감.
있을것다있는연극한자락……이더라만,
아쉽게도조금평면적이었다.
스토리도,
연극판도.
그래도
제일마지막장면……
늦은밤경로당에와서폰팅을하던젊은이…….가전화를할때
할매할베들이……저뒤에서서편지를쓰다가모두다자신의이야기들을하는대목은
제법연극적이어서
나연극이에요!라는마침표하나는확실하게찍더라.
연극은
연극적이어야한다고생각한다.
연극적이뭐냐고?
그야연극적은
연극적을이름한다.
할머니,할아버지들이조용한여가시간을보내는경로당.하지만이곳장수아파트경로당은언제나시끌벅적하다.점십원짜리고스톱과담배한개비내기장기가치열하게벌어지고,서로가못마땅해보일땐여지없이욕설이난무하며생기가넘친다.그러던어느날장수아파트경로당에수백만원에달하는전화요금청구서가날아든다.할머니,할아버지들은경악하고,전화내역을확인한결과그것이폰팅때문임을알게된다.경로당분위기는점점험악해지고서로를의심하며폰팅도둑을잡기위한한바탕소동이펼쳐진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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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
2012년 7월 20일 at 3:39 오후
카텐짜에대한해석…
역시푸나님입니다.
멋져요멋져~~~^^*
푸나무
2012년 7월 20일 at 3:44 오후
아이고,
음악에일가견이있으신술래님의칭찬
ㅎㅎ
기쁘기한량없습니다.^^*
여기는깊은밤인데…….새날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