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사이
BY 푸나무 ON 8. 2, 2012
이쪽나무와저쪽나무가
가지를뻗어손을잡았어요
서로그늘이되지않는거리에서
잎과꽃과열매를맺는사이군요
서로아름다운거리여서
손톱세워할퀼일도없겠어요
손목비틀어가지를부러뜨리거나
서로가두는감옥이나무덤이되는일도
이쪽에서바람불면
저쪽나무가버텨주는거리
저쪽나무가쓰러질때
이쪽나무가받쳐주는사이말이어요//아름다운사이/공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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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사이를격으로여기기도하지요.
격은나무가각각있다는뜻이니….
결국사이가격을준다는,
무람함과친근함속에는격이없다는이야기도되겠지요.
사람들….나무들도하마그럴까요.
어떻게하면좀더가까이…..
를염두ㅡ염두도사실생각의시초를이야기하기도해요ㅡ
에두고산다는거지요.
미워하거나싫어하게되기전까지는.
그러니염두에다르면
결국사람은아주짧은시간
사람들사이의친근함은
아주짧은순간이라는이야기로비약해도될까요?
진나라의관녀가
고장부라는신선을만나
솔잎과솔방울먹는법을배워
이백여살을먹었다는이야기가문득생각나네요.
그녀를동네로데려와
사람들먹는음식을먹였더니
처음에는
토하더니나중엔잘먹고
그러더니늙어서금방죽더라는이야기.
빨리걷다가도걸음
절로느려져요.
그리고주위을둘러보아요.
작은것들이바라보이는시간이기도하지요.
여러가지속내가내비치는이야기에요.
너먹는것이너라는것부터,
우리의음식…..이생명이면서독이될수도있구나.
솔잎과솔방울이주는청정한향기도생각나고
보나마나맛없을맛이…..
.<잘사는맛>비슷할거라는,
처음에는토하고나중엔잘먹고…..
음식만그러겟어요.
우리에게배어잇는
모든나쁜사념들버릇들그리고좋지못한감정들도
처음에는안가지려고했겟지요.
그러나금방익숙해지고….잘먹다가
어느날폭죽다!.
처음못생겻다고그렇게구박하던
거실밖소나무도이제육칠년시간흐르니
제법볼만해요.
세월이란
돈으로살수없는명약이
저아이에게입혀준거예요.
권위와
품위와
기품을.
무엇보다격을
근데나무의사이말이에요.
정말아름다운사이일까요?
혹시시인의시선속에만존재하는,
그리고나무는
그냥아주열심히살아가는중아닌가….
시를읽는마음도더위타나봐요.
...
사랑詩
2012년 8월 2일 at 1:14 오전
물처럼살다가
세월이강가에서
강물따라흐르다가
어느바람이막아서거든
바위를돌아흐르는
물처럼비껴가고
어느마른풀섶이라도만나거든
물처럼스며주고
하염없이흐르다가
그대텅빈가슴이거든
그대지친마음이거든
고즈녁한마음어귀에서라도
잠시머물어
별바람동무삼고쉬어가볼일이다.
벤조
2012년 8월 2일 at 3:32 오전
더운데,
물장구치다가빤쓰가벗겨졌다,
이런시,어디없어요?
산성
2012년 8월 2일 at 10:00 오전
나무들의아름다운사이
사람들에게도마찬가지려니합니다.
다가가고싶고,얼싸안고싶기도하다가
더럭겁이나물러나게되기도하는…
염두에두다,마음속에두다
자꾸생각하게되는일이기도한데
자꾸생각하다가어느날
폭!죽어버리면아니되겠습니다^^
세월,돈으로살수없는명약이긴하지만때로는
잊을수없는독약이될수도있겠습니다.무서워라~
댓글도더위타는모냥입니다…ㅉㅉ
데레사
2012년 8월 2일 at 5:01 오후
정말너무더워서정신도빠져버린것같아요.
맨윗사진,물봉선인가요?
사진이너무예뻐요.
푸나무
2012년 8월 3일 at 1:17 오전
사랑시님
사랑스러운시로인사를주셨군요.
고맙습니다.
벤조님
그런시는아니지만
하여간댓글입니다.내오늘글은
산성님
이면을바라보시는날카로운눈…..
그러니그뒤는따뜻하구요.
데레사님물봉선
이쁘죠
올해는노랑물봉선도한번찍어봐야할텐데….
정말더우시죠?
쥴리아스
2012년 8월 6일 at 5:14 오후
미국중부에옥수수밭이끝없이펼쳐있는데노랗게타들어가고있는걸보았는데…더위에차안의에어콘이식상해있었는데…그래도꼿꼿하게서있더라고요…생명력이랄까요?’그러다어느날폭죽나?’글을읽으면서뭐그런생각을해봤습니다…
푸나무
2012년 8월 7일 at 2:08 오전
글쎄가뭄으로미국옥수수도그렇고
곡식값때문에걱정하더군요.
우리나라는
벼재배지역이작년보다30%나줄구요.
미국중부에계시나봐요.
평이한언어인데
왠지오늘쥴님의댓글은시적으로여겨집니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