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동동띄운 찬물 같은 시원한 글 어디 없을까

정말엄청더운데시원한글없을까,

냉장고같은글로도안되고

냉동고같은글…..

그러나이<같은>은언제나<같은>일뿐이다.

여름에더위를물리치노라으시시한영화들이개봉되는데

정말으스스한영화를보면시원할까,

내가가장싫어하는쟝르가

무서운영화와피흘리는영화라

드라큐라백작영화이후로거의안본다.

무서워서솟구치는솜털과

차가워서돋는소름에는엄청난차이가있질않겠는가,

그렇다면이것은어떨까,

시원함을<><쉬운>으로여기는것,

같은이니이웃사촌!

내자지

안동대곡분교3학년이재흠

오줌이누고싶어서

변소에갔더니

해바라기가

내자지를볼라고한다

나는안비에줬다

이글은멋진동요가되었다.

백창우라는가수이자작곡가프로듀서인사람에의해,

이동요를찾으려고백창우자지(사실이단어자판으로치는데좀머쓱하긴하다)

검색을했더니

성인인증을요구한다.

대곡분교제흠이는성인인증을받았을까?

하긴어느글쟁이는이단어가천한단어가아니라아주소중한단어라고도했다.

아이를낳는,

역사를이어가는,(아이대목은내가)

북한산에서세살짜리에게사기친이야기다.

다내려와서인데

아줌마세명과아이들몇이앞에서걷고있다.

근데그돌팍길을유모차를타고가던아이가걸어가겠다고한다.

사실유모차굴리기도어렵긴하다.

너무나돌이많아서,

엄마손을잡고걸으면좋으련만,

이아이엄청나게자립심이강한듯,

도무지안잡고그냥혼자걷겠단다.

엄마친구들이다손을내밀어도막무가내다.

뒤에서같이걸어오는데

아이구저러다넘어지면….

내가슴이그아이걸음처럼뒤뚱거린다.

얼굴앞에서하도많이어른거리는날아다니는진딧물(?)퇴치용

신갈나무가지를그아이에게내밀었다.

이것잡아보렴,

사람손이아니니신기했겠지.

덮석잡는다.

나는슬며시그아이팔목을잡고…..

신나라하며걸어내려온다.

차있는데까지그렇게내려왔다.

아이구이비싼놈이낯선아줌마손을잡다니…..

젊은아지매들뒤에서수런거리고

나야그말랑거리는팔목붙잡고오니즐겁기그지없다.

어제오후엔느즈막히산엘갔더니

손바닥만한계곡물에발을담그고놀던가족들이내려온다.

젊은아빠가어린아이를안고….

그보다조금더큰언니는엄마손을붙잡고할머니들과걸어내려온다.

아아,,나도안아줘야하는데….

아빠는아기안고있잖아,

언니는걸어가야하는데….

예쁘게도생긴언니의그얼굴이

아안돼….하는그얼굴

심각하기가

점수뺏기고시간은다되어가는유도선수를바라보는감독의표정같다.

고통스러운모습…..

절박한모습……

질에있어서조금도떨어지지않는,

혼자산을오르고있는데

쉬고있던할아버지등산객들,.

그중의한분,

언니는혼자오셨나봐……’

나야워낙선량하고예의바른사람이라,

내웬만해서는그리하지않지만

그런징그러운호칭은뱀같아서

뱀소리듣듯

언젠가광릉에서작은풀꽃을찍고있는데이상한소리가들렸다.

세상에뱀이바로곁풀밭위를기어가는소리였다.

그미묘한소리라니…..

못들은척쉭지나쳐갔다.

조금앞에서서걷던부부이야기

길가에서쉬고있던할아부지가

아내의엉덩이쪽에서벌레를떼어내준다.

민망한아내

아이감사합니다.아니당신은내내뒤에오고있으면서…..

남편은벌쭘웃고….

그야당연한일아닌가,

남편은아내의몸에전혀관심이없다.

너무나익숙해서마치자기같은그물질(?)에무슨관심이있어

엉덩이에붙어있는벌레를바라볼것인가,

그러나낯선할아버지는다르다.

그러니진지한일별을낯선여인에게던졌겠지.

그리고그벌레가눈에잡혔겠지.

같이사는휴마넷은

귀신잡는해병대출신이라고는도무지믿을수없게

고소공포증이심하다.

원효봉마지막구간에서바위오르는곳이있다.

짧지만약간가파르고

자기는돌아가겠단다.

우겨서오르긴했지만,

숨은벽쪽에도약간의릿지가있다.

기어코옆으로돌아간다.

속으로는한심하다.

맨날앞장서다가

그러니일견고소하기도하고,

나?

나는제법다람쥐다.

아늙고느린다람쥐긴하지만,^^

하여간이해불가였는데

언젠가어느남자둘이서거기를오르며

아이고,오메,하며벌벌기어서오르는데….

그들도고소공포증이었던것이다.

그제서야같이사는휴마넷이이해가되었다.

,저렇게저것이심각한것이구나.

이것은순서가틀린것아닌가,

남편을통해서남을이해해야할텐데

남을통해서남편을이해하게되다니……..

이즈음산에가면그노래가저절로체화된다.

산위에서부는바람시원한바람

그바람은좋은바람고마운바람….

정말산길걷다아주작은바람슬쩍다가오면..

세상에정말

시원한,

좋은,

고마운,바람이다.

그바람에아주작은잎들까지일시에흔들거리는모양을보면

바람…….아름답다.

사람에게불어오는바람은이다지도아름다운데

사람속에서일어나는

일어나는바람은어떨까…..

산에서있었던일을적은글이니

작은바람처럼

작게라도시원할까

11 Comments

  1. 술래

    2012년 8월 3일 at 3:46 오후

    첫번째댓글다는거지송해서삼가는편인데
    바람이솔솔불어서내살을만지는거같은기분들어서
    에라모르겠다하고감히첫번째댓글을남깁니다.

    고소공포증
    그거아무리귀신잡는해병이라도
    어쩔수없는거야요.ㅎㅎ
       

  2. 마이란

    2012년 8월 4일 at 12:45 오전

    제겐푸나무님글이얼음동동띄운찬물’같이’읽혔어요.^^

    언젠가남편과산책하다가작은연두색뱀을봤어요.
    배로기어다니는애들은종류막론하고굳어버리는저는
    ‘헉’소리겨우내며멈췄는데남편은갑자기너무놀라며만세를부르더라고요.
    두고두고놀려먹었어요.^^
    남편은’남의편’이니까남을통해서이해하는게맞는거아닐까요?^^

    동시읽으며시원하게웃었어요.ㅎㅎㅎ
    저,거의사망직전에서울탈출해서잘도착했습니다.
    너무쾌적하고아름다운여름날이라
    서울에서만났던분들을짐가방에싸오지못한게후회될지경이예요.^^

       

  3. 조르바

    2012년 8월 4일 at 2:31 오후

    푸나무님글이시원한생수같네요.
    마시고나면쾌적해지는…ㅎ
    동시…귀여워서하하~
    여기저기션한글잘읽었어요.

    마이란님집에돌아가니엄청좋으신가부다…여긴여전히점점더불볕~   

  4. Elliot

    2012년 8월 5일 at 4:53 오후

    술래님은거꾸로알고계시네요.
    첫댓글은글쓴이에게줄수있는가장큰선물인것을….^^

    얼음동동띄운찬물같이시원한글찾는법:

    (1)이글을프린트한다.
    (2)목탕욕조에찬물을가득채우고얼음도좀띄운다,
    (3)프린트한글을들고욕조에들어가않아읽는다.

       

  5. 푸나무

    2012년 8월 6일 at 12:23 오전

    술래님엘님말씀이맞아요.
    바람이솔솔불어왔다니
    글쓴보람이팍납니다.ㅎ~

    혹시술래님께서아니면남편분께서고소공포증?
    다음에뵙게되면물어봐야지   

  6. 푸나무

    2012년 8월 6일 at 12:27 오전

    마이란님.
    덕희님이랑
    우리한자리에서네시간…
    그래서지기가되었지요.

    이곳은지금도여전히날마다사망직전의더위입니다.
    그런데오늘아침문득그런생각이들어오는거에요.
    아니더위도이젠익숙해지려는가,
    더위가면서운할것아닌가…

    아나잘접으면짐가방에들어갈수도있는데…..
    가방이좀커야하긴하지만^^*
    서방님이좋으셨겠다.
       

  7. 푸나무

    2012년 8월 6일 at 12:28 오전

    조르바님
    엄마…도꼭울엄마같으시다.
    울엄마는더많이늙으시긴했지만,

    나도울엄마보성사실때
    엄마뵈러보성갈때가좋았어요.
       

  8. 푸나무

    2012년 8월 6일 at 12:30 오전

    아,엘님올만이셔요.

    안보이시니서운턴데……
    난사람이좀굼더서한번자리잡으면잘못옮겨요.
    진보가아니라선지ㅋㅋ
    익숙함이좋거든요.
    불편해도안좋아도참아내며…..
    반가버요.엘님
    아엘님뵈니성학님생각나네…..한번찾아가봐야지.
       

  9. 벤조

    2012년 8월 6일 at 5:42 오전

    이재흠의시,
    진짜흠,흠.!
    첫귀절부터가심상치않아…오줌을누려고변소에갔더니…ㅎㅎ
    제목또한상쾌하구요.
    보고또보고웃네요.
    푸나무님,고마워요.
    재흠이천재다…ㅎㅎ
    참,
    아까올린댓글은날아갔나?
    이번엔’확인’클릭꼭하자!
       

  10. Lisa♡

    2012년 8월 6일 at 1:23 오후

    얼음물에글을한번빠뜨렸다건져요.

    진짜그시웃네요~~   

  11. 푸나무

    2012년 8월 7일 at 2:04 오전

    벤조님댓글
    빤스덕분에기억난시예요.ㅋㅋ

    이즈음엔무엇을먹든얼음동동띄워서먹어요.커피도쥬스도
    하다못해물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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