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맺힌 쥐똥나무를 사랑해

아침저녁으로시원하다는것이믿을수없다.

서늘함이란게언제있었던가,

아니

나그걸아는가,…할정도로

아침의서늘함이저녁의바람한줄기낯설다.

익숙함이시간에비례하는것이아니라

농도에비례하는구나.

어제은근히비가내렸다.

마치봄비처럼오셨다.

나직하고그윽하게습기말라가는푸나무들에게은총을베푸셨다.

여름이지닌정한은빗속에서빛난다.

더군다나사위어가는여름즈음이라면뎌욱그러질않겠는가,

카메라를들고여기저기동네를걸어다녔다.

올해는한번도빗방울을찍은적이없어서였다.

그리고초록열매도……..

모자를푹쓰고나갔는데도아는사람을만났다.

카메라를보며

사진찍으시게요??

아예….머,

아니동네에머볼게있다구요,.

그냥요…..둘러보려구요.

겉의언어와는전혀다른이야기

빗방울이얼마나예쁜지모르면말을말아,

초록열매에맺혀있는빗방울은보석이야.

금방사라져서더욱아름다운보석

하긴당신이상실의아름다움을아시겠나?

여름이면옷이쩍쩍달라붙을즈음에는

머릿속에아무생각이없으니

그없는생각속으로사람을용서하라는

그래서여름날이사람용서하기좋다는시를쓴사람은

오기가아마창창한사람일게다.

아니면미움이나증오에대해모르는사람이거나,.

하긴드문경우겠으나

아주도통한사람이던지,

하긴그는나보다더솔직한사람이라

정말내면에서느끼는

용서를이야기했을지도모르겟다.

내가혼자보석을조물락거리듯

쥐똥나무를보았다.

초록열매달고있는,

차암,이름치고는

아무리겨우내내검은열매를달고있다손치더라도

그그윽한향기를기억한다면어찌그런이름을…..

섬백리향처럼십리향으로라도불러주지….

내가보기엔쥐똥나무섬백리향보다더향기그윽하다.

그런데도그런이름을붙인것은

사람의얄팍한성향을보여주기도한다.

보는것에더강한,

다닥다닥달고있는나무도있지만

거개가알맞게조금은적은듯하게열매를매달고있다.

북한에서는이쥐똥나무를검은알나무로부른다는글을읽은적이있다.

차로도마시고……

쥐똥나무는물푸레나무과다.

그것도궁금해

검은알차맛처럼….

모든물푸레나무들은정말가지를물에담으면

그물푸른색으로변할까….

마음이연해지는대목이다

물푸레나무…….앞에서면

싱싱한대추….

여기저기나무수국이피어나있었다.

나무수국은수국종류나백당나무류에서

‘가장온화하게보이는꽃이다.

하얀불두화보다색깔도더옅고,,

가까이다가서보니다아시들었다.

이제먹음고있는꽃들도더위에지쳤는지색깔이변해있었고……..

젊음사라진나같아서

그런꽃들에게연민이가예쁘게찍어보고싶으나

지저분한음식맛보기도싫은것처럼

렌즈에담기

싫다.

고모가어디선가씨를얻어다주시고엄마가심으신목화꽃이다.

생전처음으로목화꽃을보았다.

그것도아주자세히

딱하루만피어있다시들어버린다.

꽃잎푹다물어버리고

며칠후떨어져내리고

꽃은가나

그아래싱싱한열매

치고나온다.

그러니시들은꽃

아름답게여겨야하질않는가…..

그런데도눈이앞선다.

언제나마음보다.

그래서나는사람을꽃으로여기는것좋아하지않는다.

그열매

의외로아주단단하다.

저속에흰솜을가득품고있으리……

아니다.

사라져버린꽃에대한

그리움이똘똘하게뭉쳐있을지도

표현치못해서더욱!

고추꽃이쁜것모르는사람과는별로말을섞고싶지않다.

찔레열매자세히바라보지않는사람과도……

20 Comments

  1. 참나무.

    2012년 8월 13일 at 6:04 오전

    유월계집애…나태주시인,연례행사처럼해마다거론하며
    쥐똥나무곁킁킁거리는데올래는그냥보내네요

    …고추꽃이쁜줄도알고찔레열매자세히보고다닙니다
    고마리쥐꼬리망초도넣어야지요-말안섞으신다기..ㅎㅎ
    울집화분고추는빨갛게매달려있답니다-현재스코어

    빗방울사진참예쁩니다…^^
       

  2. 산성

    2012년 8월 13일 at 12:17 오후

    다행입니다…
    저도푸나무님과말섞을자격있으므로…^^
    별같은고추꽃이뻐라하고
    단단하게야물어가는찔레열매도자주살펴보거등요.ㅎㅎ

    동네천변에물푸레나무가많아요.
    그래서늘궁금해하는대목이기도합니다.
    가지를담그면정말그물이푸른색으로?
    마음이연~~해지는대목이라시니
    덩달아제마음도연하고보드라워집니다.

    근데이휘파람소리섞인한탄조의노래는…?

       

  3. 말그미

    2012년 8월 13일 at 2:18 오후

    식물학박사가목화꽃을처음보시다니요?
    유년시절들판에나가면천지가목화밭이라꽃피고난다음
    연한목화열매를많이도따먹었답니다.
    아직잊을수가없네요,달달한그맛을,,,

    아직쥐똥나무를한번도본적이없답니다,저는…
    아니면모르고그냥지나친지도…

    빗방을달린사진이작품입니다.
       

  4. Angella

    2012년 8월 13일 at 3:00 오후

    저도잠시쉬다가요..   

  5. 술래

    2012년 8월 13일 at 3:21 오후

    푸나무님설명보기전에알아보고
    아!반갑다,이쁜고추꽃했는데
    바로그맡에고추꽃이쁘다안하는사람하고
    말섞기싫다하셔서의기양양…ㅎㅎ

    한국의야생화이름짓는분들
    너무원색적이다생각했던많아요.
    이름이너무거시기한것도많아서요^^*

    쥐똥나무열매
    꼭올리브처럼생겼네요.
    이나무모르는사람하고는말안섞겠다는
    언급없어자신있게모른다얘기합니다.ㅎㅎ

       

  6. 푸나무

    2012년 8월 14일 at 1:38 오전

    생각해보니아주시건방진이야기를했습니다.

    멀리갈것도없이날마다줄창
    말섞고사는가장가까이있는남자도
    고추곷이쁜지도모몰것이며
    아이구찔레나무열매같은것은바라보지도않고휘적휘적걸어다닐텐데….

    참나무님그렇지요?
       

  7. 푸나무

    2012년 8월 14일 at 1:40 오전

    아하,산성님도그것궁금해하시는구나.
    전에우리
    잉크썼었잖아요.
    나중에
    검정감색아닌감색보다조금더연한빛깔이나왔어요.
    그것한방울물에떨어트리면
    아주말갛게푸르게퍼져나가곤햇는데
    그럴란가요?,

    노래는저두잘몰라요.
    아는분시방에서가져왔어요.

       

  8. 푸나무

    2012년 8월 14일 at 1:44 오전

    아,다그이야기하시더군요.
    달달한열매…
    근데저렇게여물어버리기전에먹었다면서요.

    근데정말로내가목화처음본건가…
    말그미님글읽고나서생각해보았더니작년엔가재작년엔가
    어디궁앞에서심어놓았던목화보긴했어요.
    꽃만피어나있던,

    그러니정확히말하면저열매가처음이네요.

    아는것가지고아는척해서그렇지모르는게더많아요.^^*

       

  9. 푸나무

    2012년 8월 14일 at 1:44 오전

    안젤라님반가워요.   

  10. 푸나무

    2012년 8월 14일 at 1:47 오전

    술래님은댓글도정말은근상큼하시다.


    그런면이있긴해요.
    며느리밑씻개
    개불알풀…등ㅎㅎ   

  11. 士雄

    2012년 8월 14일 at 2:25 오전

    시원하다는게믿을수없습니다.ㅎㅎ
    사진이참좋아요..   

  12. 데레사

    2012년 8월 14일 at 4:13 오전

    어제아침비가내리드니아직까지도바람이불고시원해요.
    너무더워서미칠것같았는데그더위도이제서서히물러
    갈려나봅니다.
    세월만큼빠른게없을것같아요.

       

  13. 쥴리아스

    2012년 8월 14일 at 7:11 오전

    제가어제한마디하려다가오늘씁니다…고추꽃이뿐것도모르고찔레열매바라보지도않는저하고는이제말을나누시려하지않을것같습니다…ㅋㅋㅋ   

  14. 참나무.

    2012년 8월 14일 at 10:20 오전

    비관마셔요쥴리아스님…^^
    저도이순지나화화나무꽃(괴화)안사람입니다…;;   

  15. 푸나무

    2012년 8월 14일 at 1:52 오후

    그쵸사웅님.
    비가내리는것도
    시원한것것도
    정말믿어지지않아요^^*.   

  16. 푸나무

    2012년 8월 14일 at 1:54 오후

    데레사님그렇게더우면서도
    시간은
    얄밉게도저혼자부지런해요.
    보세요벌써팔월중순이잖아요.

    시간좀잠간쉬엇다가게할수없나,
       

  17. 푸나무

    2012년 8월 14일 at 1:55 오후

    쥴리아스님그래서삐지셨구나…ㅎㅎ
    저것거짓말이더라구요.
    글을쓸때는
    무론진심가득이었는데
    써놓고보니
    거짓투성이….

       

  18. 푸나무

    2012년 8월 14일 at 1:57 오후

    참나무님올해유별나게회화나무눈에띄신것….
    사실제가본회화나무꽃들
    중에올해
    정말예븐나무들많더라구요.
    일산화정에가로수로많이심어져있거든요.
    그래서아마그러셧을거에요.

       

  19. 2012년 8월 14일 at 2:35 오후

    고추꽃꼭이뻐해야하나요?
    고추소박이는사랑하는마음으로잘먹는데요.
    -.-   

  20. 푸나무

    2012년 8월 15일 at 2:26 오전

    아이밥님까지?????
    밥님은부르노발터동생이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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