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오찬

조선일보논픽션,

대상같은우수상을수상한마이란님과덕희님을

아주뜨거운한여름에만났어요.

한자리에서세시간인가?

아니네시간이었나요?앉아있었는데.

머한삼십분이야기한것처럼시간이흐르더군요.

수다는부릴수록더욱아쉬워지는물체라서운했죠.

멀리캐나다로떠나버린마이란님이야물리적으로안되니^^*

덕희님과

입추지나고처서즈음그것도중후인오늘

제가엄청도전받고정보얻는파워블로거이신참나무님과

이름도어여쁜

<가을맞이오찬>을했지뭐에요.

이예쁜이름은덕희님이지으셨구요..

우리동네서천번이천번천이백번….

그외도많아요.버스

버스를타면

딱삼십분만에광화문에닿아요.

지하철안에서는책을읽을수있지만버스안에서는멀미를해요.

그냥가만히밖을내다보았죠.

홍초가설핏지나가고

아주조금어디선가코스모스몇송이도보았어요.

에어컨빵빵하죠

가을하늘푸르죠.

공기는서늘하죠.

태풍과비에씻긴거리는청결하기조차하던걸요.

아그래도햇살은벼랑고추랑사과익히려고따가운듯했어요.

광화문에서내려젊은이들이가득한거리를걷기시작했어요.

스폰지하우스를가노라고…..

새문안교회를지나고

시네큐브앞해머링맨을바라보며

스폰지하우스엘들어셨는데

아뿔싸,

지금은독립영화관인미로하우스를

내맘대로스폰지하우스로입력하고있었던거에요.

그러고보니

나는한번도스폰지하우스를안가본사람이었어요.

덕희님과전화를하고조선일보옆스폰지하우스로걸어가는데

그녀는아주천천히오라는이야기를

그짧은통화속에서두번도넘게하더군요.

그렇지않아도희디흰피부에고운목소리가예쁠텐데

배려조차넘쳐나니…..

가을길걷는기분이북한산능선길걷는것처럼산뜻하더군요.

마침참나무님도아직도착을하시지않았어요.

글쎄나중에알고보니

저주시려고퀼트를차에서하시다가한구간을더가셔버린거에요.

다행이었죠.

기다리시게하면죄송하잖아요.

매콤한파스타…..를시켜놓고

저는얼음물한잔을청해서마셧어요.

지난번에도그러더니

덕희님은여전히따뜻한커피를마시고싶어하더군요.

커피는대화속의꽃같은거에요.

마시는사람에게도

바라보는사람에게도

그녀가청해마시는커피의향기가온화하게우리사이에들어차고…..

참나무님은울엄마를궁금해하시더군요.

허리굽고다리약한시골할머니인울엄마…..를말이지요.

격이보이는대목이지요.

사람의관심도는그사람의격을나타내주거든요.

본인의격을한번체크해보세요.

누군가새롭고낯선사람을만났을때가장관심있어하는대목이무엇인가,

미모?혹은옷차림?풍기는인상?

읽은책?들고다니는가방?

아언젠가참나무님이쓰신글중에서

자신이만든퀼트가방이단하나의명품이라는….

그럼요.대범당당함이죠.

스케일큰가치관이보이잖아요.

그림음악영화.

장맛비에불어난강물처럼우리의이야기는거침없이흐르고…..

참나무님블로그는

전시회를소개하는책자를만드는

편집부이상의레알(?)한소식지라는것,

가야하고가지말아야하것을우선걸러주시고

가지못한다할지라도

그욕구를채워주는,

제가언젠가댓글에서그랬어요.

조선일보에서참나무님께상주셔야한다고

하다못해갤러리투어하는거미비라도…..^^*

오덕희님은그이야기쓰셨나몰라

최근에덕희님이본모든일본영화에서

음식이그것도손으로그것도정성가득한음식이소재로나왔다는,……

참나무님은덕희님의통찰력을칭찬하셨고

저야머두분가만히바라보고있는것만으로도좋았지요.

아아루히데모아루히데모

속으로노래는불렀어요.

걸어도걸어도……의슬프면서도잔혹한어머니생각도하면서말이지요.

덕희님도동창분들과북클럽을하시는데

,물론전부남자분들로구성된팀의리더이신덕희님은

민음사고전을읽어제끼시는중이시고

제가속한북크럽은남자둘여자셋의환상적인구성을자랑하는

북클럽.

그러니속닥하게이야기통할수밖에요.

덕희님이최근에가장좋게읽었다는칼비노의나무위의남작이

우리북크럽이번에읽을책이예요.

가을맞이오찬에서

이야기되어진것을글로쓰려면내일아침까지는써야할거예요.

자신의처한삶속에서모든것에감사하고고맙다는말씀이넘쳐나던참나무님.

선물너무감사합니다.

일목요연한문장과고운목소리로

말듣는즐거움을주시던얼굴하얀숙녀덕희님.

오늘가을맞이오찬감사했고즐거웠습니다.

가을속의오찬도한번할까요?ㅎ~^^*

총총,

9 Comments

  1. 士雄

    2012년 8월 29일 at 7:27 오후

    좋은시간좋은만남좋은식사모든게다좋습니다.^*^   

  2. 사슴의 정원

    2012년 8월 29일 at 9:55 오후

    요새조블에서가장활발하게활동하시는분중의하나가푸나무님입니다.

    더위,태풍괜찮으시지요.

    은혼여행다녀오느냐고그동안뜸하였습니다.

    그래도보람은느낍니다.   

  3. 참나무.

    2012년 8월 29일 at 10:58 오후

    …맞아요바로위엣분말씀…저도인정합니다…^^
    평론가로나서셔도전혀지나치치않으실푸나무님.

    글로먼저만난분들현품확인(법정스님표현대로)하고괴리감느낄때도있지만
    어제만남참좋았어요저는…^^

    우리참많은이야기했지요
    …지혜로우신만능엔터테이너채송화어머님…독서클럽…또뭐더라?
    길치,방향치,오타작열(ex.미로스폰지=미로스페이스..^^)
    닮은점확인..기타등등
    …..

    스폰지하우스’조조’영화한편대신순간적으로선택한’얄궂은컵메트’는
    워낙시간에쫒기느라지하철에서…차마시는중간중간급조된거라죄송천만입니다.
       

  4. 말그미

    2012년 8월 29일 at 11:11 오후

    가슴콩닥거리는정겨운데이트
    보이는듯했어요.
    제목도아름답습니다,가을맞이오찬!

    글잘쓰시는푸나무님,
    잘알아보는조블,혜안에도박수!!…

    가을속의아름다운오찬도기대합니다.
       

  5. 깨달음(인회)

    2012년 8월 30일 at 1:27 오전

    풋풋하면서도훈훈한이야기잘읽었습니다.
    숨쉬지않고읽어내려가게만드는마술이있으시군요.

    가을맞이오찬~저도만들어야겠습니다.

    좋은만남,좋은인연좋으십니다.   

  6. 푸나무

    2012년 8월 30일 at 1:40 오후

    고맙습니다.사웅님….

    사슴의정원님은은혼여행다녀오셨군요.
    끔사진에서뵈는부인께서는
    신혼여행…..하셔도도리것같은데요.ㅎ~
    축하드립니다.

    아이고미로스페이스…..
    그냥기념으로놔둘께요.
    저좀심하지요?ㅉㅉ
    선물찍은사진은울딸이바탕화면에깔았더군요.

    아이고말그미님아직도소녀같으셔요.
    가슴을콩닥거리시다니….
    고마우셔라……

    인회님자주혹은즐겨하시는여행도
    인연이겠지요.
    감사해요.
       

  7. 벤조

    2012년 8월 30일 at 3:45 오후

    아이구궁금해죽건네!
    참나무님,덕희님어떻게생기셨는지…몰카로한장찍어내세요.
       

  8. 푸나무

    2012년 8월 31일 at 3:39 오후

    푸나무는안궁금하세요?

    벤조님사진은많이보아서
    저두올려드려야맟겠사오나
    놀래실까봐……ㅋㅋ   

  9. 벤조

    2012년 9월 1일 at 1:28 오전

    어머,
    나는푸나무가나무인줄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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