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오찬
BY 푸나무 ON 8. 29, 2012
조선일보논픽션,
대상같은우수상을수상한마이란님과덕희님을
아주뜨거운한여름에만났어요.
한자리에서세시간인가?
아니네시간이었나요?앉아있었는데.
머한삼십분이야기한것처럼시간이흐르더군요.
수다는부릴수록더욱아쉬워지는물체라서운했죠.
멀리캐나다로떠나버린마이란님이야물리적으로안되니^^*
덕희님과
입추지나고처서즈음그것도중후인오늘
제가엄청도전받고정보얻는파워블로거이신참나무님과
이름도어여쁜
<가을맞이오찬>을했지뭐에요.
이예쁜이름은덕희님이지으셨구요..
우리동네서천번이천번천이백번….
그외도많아요.버스
버스를타면
딱삼십분만에광화문에닿아요.
지하철안에서는책을읽을수있지만버스안에서는멀미를해요.
그냥가만히밖을내다보았죠.
홍초가설핏지나가고
아주조금어디선가코스모스몇송이도보았어요.
에어컨빵빵하죠
가을하늘푸르죠.
공기는서늘하죠.
태풍과비에씻긴거리는청결하기조차하던걸요.
아그래도햇살은벼랑고추랑사과익히려고따가운듯했어요.
광화문에서내려젊은이들이가득한거리를걷기시작했어요.
스폰지하우스를가노라고…..
새문안교회를지나고
시네큐브앞해머링맨을바라보며
스폰지하우스엘들어셨는데…
아뿔싸,
지금은독립영화관인미로하우스를
내맘대로스폰지하우스로입력하고있었던거에요.
그러고보니
나는한번도스폰지하우스를안가본사람이었어요.
덕희님과전화를하고조선일보옆스폰지하우스로걸어가는데
그녀는아주천천히오라는이야기를
그짧은통화속에서두번도넘게하더군요.
그렇지않아도희디흰피부에고운목소리가예쁠텐데
배려조차넘쳐나니…..
가을길걷는기분이북한산능선길걷는것처럼산뜻하더군요.
마침참나무님도아직도착을하시지않았어요.
글쎄나중에알고보니
저주시려고퀼트를차에서하시다가한구간을더가셔버린거에요.
다행이었죠.
기다리시게하면죄송하잖아요.
매콤한파스타…..를시켜놓고
저는얼음물한잔을청해서마셧어요.
지난번에도그러더니
덕희님은여전히따뜻한커피를마시고싶어하더군요.
커피는대화속의꽃같은거에요.
마시는사람에게도
바라보는사람에게도
그녀가청해마시는커피의향기가온화하게우리사이에들어차고…..
참나무님은울엄마를궁금해하시더군요.
허리굽고다리약한시골할머니인울엄마…..를말이지요.
격이보이는대목이지요.
사람의관심도는그사람의격을나타내주거든요.
본인의격을한번체크해보세요.
누군가새롭고낯선사람을만났을때가장관심있어하는대목이무엇인가,
미모?혹은옷차림?풍기는인상?
읽은책?들고다니는가방?
아언젠가참나무님이쓰신글중에서
자신이만든퀼트가방이단하나의명품이라는….
그럼요.대범당당함이죠.
스케일큰가치관이보이잖아요.
그림음악영화.
장맛비에불어난강물처럼우리의이야기는거침없이흐르고…..
참나무님블로그는
전시회를소개하는책자를만드는
편집부이상의레알(?)한소식지라는것,
가야하고가지말아야하것을우선걸러주시고
가지못한다할지라도
그욕구를채워주는,
제가언젠가댓글에서그랬어요.
조선일보에서참나무님께상주셔야한다고
하다못해갤러리투어하는거미비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