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生若夢이란이백의시에나오는단어랍니다.
그런
아주오래전사람은아니구요,
이백여넌전사람심복이쓴자서전입니다.
운은심복의아내입니다.
심복은아내를참사랑했습니다.
운이아주어여쁜미모의여인은아니었던듯합니다.
심복의아내사랑은미모에있지않고
아내의재와예에있었다고나할까요,
그런것이궁합이아닐까도생각하게됩니다.
예를들어
그런아내를무시하거나혹은아내로만여기려고하였다면
아마운은평범한여자로그치고말았을지도모릅니다.
그런데심복은
가르키고
아내의미모나외적인것에만관심을갖는남자라면
늙어가는아내를어찌사랑할수가있을까요?
미모는
아내를사랑함이그외모에있지않고 옛글을읽는가장큰즐거움과안도는 즐겁기그지없다는거죠. 그리고역시그시절에도사람의마음을기쁘고혼곤하게하는것은 예를들어 고전을이야기하니 운이아녀자인자신한테는시가좋은것같다고합니다. ‘이백과두보중에누구를따르려는가?’ 물으니 하니 ‘희한한일이요, 그들이짓는미소가글을읽는순간은근하게내게도전해집니다. 이런정서를같이누릴수있다면 그러한그들에게어려움이없었냐하면그게아니었습니다. 평생돈을제대로못번남자였지요. 심복은 그는아내를회상합니다. 가난한가운데서도기쁨과즐거움을찾아내는특별한안목이있었고 무엇을누리며사는냐가아니고 //////// 멋을얻는일이드물다는말입니다. 독서는아는것에대하여다시각인시키는행위이기도합니다. *** 제주는가을인데도 봄같기도했습니다. 가지도아닌늙은목피에서바로솟아나는저생명력이라니…. 죽었던가지에서다시또솟아나는..저것들은어떻구요.
아내의정서나이지력이나혹은통찰력에있다면
늙어갈수록오히려새록새록정이붙지않을까,
아내와함께있을때
다가오는시간이나사물들을그리고숱한인생들을공감하면서
바라볼수있다는것,
축복이아닐까,
제경우엔
그들이우리와별반다르지않다는데에있습니다.
답답하고아주어두운시절이라할지라도
사회관습에얶눌린상태일지라도
나름대로발랄함과즐거움이있을때드는미묘한즐거움이
그들이지닌사랑과지성과유모어입니다.
심복과아내의대화중에이런글귀가나옵니다.
심복이
이백이라고합니다.
‘학자들이두공부를더으뜸으로치는데?’
"누가더못하다는말이아니라이백을사랑하는마음이더두터울뿐이여요.
‘제겐또백거이선생도있어요."
심복이말합니다.
이태백에백거이에마침내자가삼백인데그대와백자는어이그리인연이많소?
‘운이말합니다.
‘백자와인연이많으니앞으로글을짓는데에백자투성이일거여요’.
둘이함께크게웃는데
이는소주방언에서백자를잘못쓴글자를이름함이라,
사람들과이런정담을나눌수있고
얼마나좋을까요.
맨날아파트평수이야기나
돈이야기나혹은차이야기이런것보다는
백자이야길지백거일지…..
사람좋은이들답게평생을가난속에서살았고
사람차별을안하는성정때문에오해를받아나중에는아버지한테내치게됩니다.
너무가난해서친구네집에부부가얹혀살기도하고
살기가어려워딸을일찍민며느리로들여보내기도합니다.
그런데도아내가한번도그에대하여말한적이없다고
그래서사랑할수있었고그래서행복할수있었던겁니다.
어떻게사느냐가정말중요한관건이아닌가?
그런데도우리는알게모르게정말물신에젖어살고있으니
이런글을보면서안빈낙도라는단순한단어를명쾌하게깨달으면서도
내삶까지그것들을가져오지못하는,
단순한앎에그치는,
어떤한계를느끼기도합니다.
만족할줄알면곧뜻대로되는것이오
산과물꽃과대는영구히임자되는사람없나니
한가할수있으면바로임자되는사람이오.
/////////
빈하고천한사람은주림과추위에골몰하노라
우리가익히아는지식의베리에이션이기도하구요.
할수있다면
이다음에….(언제가이다음일지)
무덤투어….를한번해보고싶습니다.
그리고그들무덤에대한주변이야기…
꽃일지나무일지비석이주는느낌
(아마도글은해석치못할것으므로)을적어보고싶은거지요.
유명작가의무덤도괜찮고..
이름없는무덤도괜찮구요.
아래는제주에서저지오름을걸을때만난무덤입니다.
그숲아름답더군요.
아름다움은한없이같이있고싶은기분이들때……..
를말하지요.
정말그숲한없이같이있고싶더군요.
제주도는죽음이가까운뱃사람동네라선지
밭에텃밭에무덤많이있잖아요.
죽어서더따뜻한동네라는생각을내내하며다녔는데…
이곳도이런공동묘지가있더군요.
한참사진을찍다보니
그러던걸요.
아득한곳……섬들도..오름들도
무덤처럼보이는거요.
북한산에서/장장식시,신귀복곡
그대가머물다가바람처럼그렇게가버린
텅빈마음이어쩌면이다지도무거울까
하늘을보며그대여이제는정말시작이야
굳게다문입술추스르고다짐도하건만
뽀얀물안개가산비탈을휘어감을땐
어디가시작일까어디가끝일까
나무도그림자도하나가된북한산기슭오르막에
홀로선다는건한번도생각하지못한
그래정말두려운일이였어
그대가들려주다꿈처럼다하지못했던
아름다운이야기어쩌면그렇게도안타까울까
하늘을보며그대여이제는정말안녕이야
홀로새긴다짐들몇번이나가슴에담건만
하얀물안개가산자락을에워쌀땐
지금은시작일까해저문저녁일까
산성
2012년 11월 6일 at 11:14 오후
청산도에갔다가정겨운무덤,본적있는데요.
저렇게나란히도아니고채마밭사이로드문드문하나씩
마침유채꽃이아름다웠던때라
노랑꽃속에햇볕속에편안해보이더란말이지요.
그옆에누워도되겠다싶게
저시멘트담은왜또저리^^
노랫말좋아한참따라가봅니다.애틋.
곱지않은늙은아내를바라보는눈에는
젊어사랑이숨어있기때문이겠지요.뭐
푸나무
2012년 11월 7일 at 1:03 오전
북한산노래좋지요…..
배워서북한산에가서불러볼까…..생각중입니다.
하긴북한산을노래한노래는아니지만..
텅빈마음이무거워…..
요즈음제가그렇습니다.ㅎ~
청산도도그렇던가요?
섬이란특수성때문인가요.
죽음을지척에두고사는사람들이라
무덤도지척에….
이젠외출해요.
산성님은?
trio
2012년 11월 7일 at 3:37 오전
미국의공원묘지(ForestLawn)를한번소개하려고생각하고있는데푸나무님이먼저제주도의공동묘지를보여주시네요.
처음보는광경이예요.제가서울에있을때는저런공동묘지를본적이없거든요.흥미롭네요.
참나무.
2012년 11월 7일 at 12:14 오후
아침이슬맞은연차를즐기면서남장으로여성금지구역에도가는芸이
그이름이좋아제가딸을낳으면’운’자를넣어야지…했는데
시부께서고심하여작명하며봉투에담은한지에적힌손녀딸이름에
그운자가있더랍니다…제가얼마나놀랬겠는지요…
부생육기..오래전부터참좋아하는…
조로록무덤사진들도참!!!
凸凸峯
2012년 11월 7일 at 12:51 오후
芸과沈復
芸과蓮花茶
芸과사랑
沈復과사랑
그런사랑,
아직도있나요?
푸나무
2012년 11월 8일 at 1:37 오전
트리오님.기대됩니다.
우리는뭔가통하나….요?^^*
하여간무덤은
사람을로맨틱하게만들기도하지요.
그반대일수도있구요.
푸나무
2012년 11월 8일 at 1:38 오전
아니참나무님..그런….
인연이네요.
운….
그옛날.남장을하고…ㅋㅋ
푸나무
2012년 11월 8일 at 1:39 오전
철님..그런사랑…..있을까요?
저두굼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