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사랑일까? 아니
BY 푸나무 ON 11. 6, 2012
어젠사라폴리와미셀윌리암스라는이름을외우려고…
영화관에서영화설명전단지를보며
사라는접시네…가만옛날에알던사람닉이사라였지….
그사람과이여자감독의연관성은,없네.그냥접시로연상하자…….
접시폴리사라폴리…세상에늙은이의사랑을그려가슴이먹먹했던영화
어웨이프롬허를이젊은아가만들었다는말이지.
어쩌면이쁘게도생겼네.
미셀윌리암스는로빈윌리암스와머되나….
로빈윌리암스는
내가좋아하는배우니..그를연상해가며
이여자….이름기억하면되겠네.
이름기억해야한다는
기억하고싶다는소심증,앤드강박증생긴것,
확실이늙긴늙은건가봐.
참머릿속생각을할수있다면말이지
좌판펼치듯펼쳐놓으면참볼만할거라.극심한혼돈상태일거야.
가만혼돈과경외는신만이지닐수있는거라고보르헤스가그랬는데
그렇지이런혼돈속에서도영화잘보는것보면
역시신의창조물이야.
이런괴기한생각들이라니….
아침부터비가오락가락하는날이었다.
집주변의대왕참나무는도토리도매달지않으면서늦게순나더니가을오자
금방기다렸다는듯,아주한겨울속의늙은나무몰골을하고있다.
저렇게어여쁜빛깔이아닌쇠락한모습으로얼른자신을비워버려
질기게도한겨울지나봄까지나무곁에버티고있는것일까,
안면도를가야할일이있었는데추적거리는가을비탓이라고해두자.
나도날씨탓에달라지는보르헤스의주인공처럼섬세해보려고….^^*
거절하고오전내내집에서뭉그적거렸다.
자신없는음식간보듯이
이책저책펼쳐보다가
무거운몸을떨치고나섰다.
실제는선재를가고싶었었는데시네큐브를가서
우리도사랑일까?를보았다.
제목의물음표처럼내겐
사랑이야기보다는권태이야기..
권태보다는새로움을좇는사람의성향이야기
그보다는그럴수밖에없는사람속의피할수없는외로움에대한서사로읽혔다.
스토리보다는과정을섬세하게그린영화이다.
스물여덟살,여주인공,
일몰의햇살이길게새어들어와그녀도부엌도빵그릇조차주황빛으로물들어간다.
그녀는뻥을정성스레굽는다.정성속에나른함도있던가…..
흐르는반죽은손가락으로빨아먹고…빵을오븐에넣고오븐곁에주저앉는다.
의자도….창가도아닌바로그자리에그대로주저앉음……
그리고그녀의곁을남편의다리가지나가더니창가쪽에선다.
그들사이에생기가,
발랄이,없다는표현을
사소한리얼리티로아주자알…표현해낸다.
그리고영화곳곳에그런사소함들이싱싱한병정처럼포진되어
영화보는재미를준다.
그러니까이렇게봐도되겠다.
아주무거운주제를아주가볍고섬세하게그린영화.
어느땐너무가볍다가도살짝그가벼움을피해무게를얹기도하는,
가령마고가묻는다.
당신은나를어떻게하고싶은가….가궁금하다고
대니얼은마고의이마에키스하고……
그리고말로하는섹스가주욱이어진다.
그게상스럽지않고….
제법재미난다.
수영장샤워실에서……
여자들의나신이적나라하게나온다
배불뚝이할머니부터.
젊은마고까지….
정말내가마치목욕탕속에있듯이자연스럽게.
다리의털을밀는여인이…
지금은남편이좋은데……십년뒤도그럴까……
새것이헌것된다는말도
감독은사람의정체성을…..여인들의젊고늙은몸들속에서
균형있고없고…….
세월을보여주고싶었던것일까?
생뚱맞게보이던
포르노느낌이나면서실제가아닌영화속영화처럼보이게하던정사장면도.
그런연장선이었을까,
.
사랑권태본성외로움
까지나가기싫다면
그냥젊은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