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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북을치기위한리듬은이미몸속에존재하고있으니,
그것을꺼내기만하명된다.
꺼내는작업은…..피아노와는사뭇다르다.
피아노가끊임없는의지를가지고그의지와함께몸으로만들어가는연주라면
젬베는그저악기에흐름에자신에게자신을맡겨버리는것…..
피아노와젬베는
적어도이영화속에서극단의위치를견지하고있다.
극단처럼…..비유컨데
피아노는목표이나..삶의문제와는아무런연관이없고
젬베는인생속에서아주소소한소품으로보이나
화두를개고나갈오래된열쇠같은것…..
결국
피아노는피아노선생에게팔려가고
그는젬베와산다.
사유의잔가지들이너무리버럴한가싶지만
복잡한삶을버리고단출해지는것,
타인의시선보다는자신의느낌을중요하게여기는것,
여전히외롭지만그외로움을바꿔가는것,
젭베라는악기가,음악이,그의속에숨어있던리듬이
그에게가져다주는선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