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꾸는 방법이 있을까?
BY 푸나무 ON 11. 28, 2012
프루스트가우리의삶을바꾸는방법들(양장)
저자
알랭드보통(AlaindeBotton)
출판사
청미래(2010년07월0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시/에세이
화려하게치장된우아한건물에서고급스런옷을입은사람들과
차를마시며일상적인일들에대한담소를나누는것은천박하고
정신이화려한
즉인식의체계가고급한사람들과만나
일상속에숨은비의에대해이야기하는것은고급한것일까?
사람은누구나고급에대한경외심이있고
천박에대해서는
할수있는한
마치바람부는날은사시나무잎떨리듯이격렬한거부감을표시한다.
왤까?
왜정신은우위를점하고
정신적이지못한사람도정신에대해무조건한경외를보내며
정신적인사람이라고여겨주는사람들은
또당연히이부분을흥향하듯….
스메엘,하는걸까?
기실그이면속으로조금더고개를들이밀어본다면
정신적인사람이라고여겨지는사람의깊은속에서
삿되다고여겨지는사람이지닌
물질의풍성함을
몽매할정도로그리워하고있을지도모르는데,
정말안그럴수도있고끝까지아니라고우길수도있지만
하여간,
오늘처럼겨울비온유하게내리는날
비는온유해보이지만그온유함이지닌냉기는차다.
눈이되지못한겨울비는음울해서더욱쌀쌀하다.
이런날은유리창이있는실내에있다면
당신은창가로다가갈것이다.
그리고자연스레팔짱을끼고밖을내다볼것이다.
당신은무슨생각을할까?
단순히비가오네….
아니면그날밤데이트할여자혹은남자의생각?
향기혹은
부드럽게와닿던설레는촉감?
아니아마도그렇지않을것이다.
당신은틀림없이그창가에서서….
지나간기억어디쯤을더듬고있을것이다.
특히
슬펐던지쓸쓸했던지부끄러웠던지…
그래서곁에아무도없다면,
혼잣말을해도될장소라면,
중얼거릴것이다.
아그때왜그랬을까…
아그때정말그랬었지…
그리고대개의사람들은이대목에서조금정지해있다가
잠시후초록불이라도켜지듯
생각의확장을그치고일상으로돌아갈것이다.
짧은성찰의시간은
한여름들판의꽃들처럼순식간에쇠해버리고…….
푸르스트는
이런미묘한지점에서게되면
움직이지않고그지점을응시했다.
그부분에대해천착해서
섬세하면서도날카로운글을써냈다.
글은
혹은성찰은
혹은깨달음은
혹은매혹은
혹은감동은
그런곳에숨어있다.
우울하고어두운날하늘에서무엇인가은총처럼내리는날,
잃어버린ㅣ간을찾아서….는무려일곱권이다.
어느한문장은얼마나길던지,
일렬로배열할경우무려4미터에이르고
웬만한와인병의아랫부분을17번은충분히감을수있을정도의길이이다.
기브스를하거나
페에결핵균이들이차서침대에누운환자나읽어야할길이다.
그무서운(?)길이에대해
알랭드보통은
인간의경험이생략앞에얼마나취약한지를
(그러니까프루스트는생략을안했다는이야기다.
모든부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