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숲에서
BY 푸나무 ON 11. 29, 2012
이것참한심하기그지없다.
눈이아프다.
두시간넘게…인터넷서핑을했다.
이번제주도에서찍은식물의이름몇개알려고.
마치소식없는연인멜기다리듯이
클릭을해가며나무이름을찾아냈다.
그왜이파리가우묵하게밖으로휘어지는데
녹두만한꽃이이파리아래온통하얗게피어나던데
꽃피어난옆에서열매도함께익어가던데,,,
가시가이렇게솟아낫는데
열매가작은무화과처럼생겻던데….
가시난작은나무는비자림에서만나고열매들은쇠소깍에서만났는데….
쇠소깍은민물이솟아나고…바닷물이들이차서함께만나는곳이었다.
뭐랄가,물의여신이혹있다면거기어디쯤…
그러다가살며시나타나서그곳정경을
그윽한눈빛으로살펴볼만한
.정적인곳이었다.
물론사람들의돈을모으기위해엣날밴지뭔지….
투명한배를띄워놓고밧즐을늘여놓아
한89%정도풍경을파괴시키긴하더라만….
글을썼다면절대이렇게눈이피곤하지않았을것이다..
우묵사스레피….
호자나무
그리고좁은잎천선나무…..
내가만난
세종류의나무이름을알기위해
두시간눈아픈서핑이라니…..
하두찾아도안나오길래….
나무식물도감도하나주문했다.
그러고나서야찾아냈다.
이름.
식물들에대한열정….을
사실나는열정….과는
매우아주많이거리가있는사람이다.
젊은나이에도연애하는친구들….
여름날손잡고다니는것을보면
땀나서끈적이지않을까?
냄새나지않을까에더신경이미쳤으니
무슨열정이있었겟는가,
그런데인터넷바다위를
그것도겨우이름하나알고부르기위해
한없이헤매고다니는
이가없는연정은
도대체나의어디에서파생된것인가,
뭘까?
답이쉬보이지않아스쳐지나가려다가…
그래도내가프루스트를읽어가는사람아닌가….
나는멈추어섰고바라보았다.
제주도에간첫날비자림엘갔다.
숲해설사가있어..듣겠다고했더니
우리셋에전담된해설사가되었다..
입구에구상나무가있어….
어머구상나무수형이조금다르네요.제주도라선가…
하여간가만히있으면중이나간다는말은
上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