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랙스!!!! 터치를 상영하라!!!!!

비오는초겨울날이다.

겨울비는아주차갑다.

눈보다도더훨씬,

눈이지닌부드러움혼곤함은겨울을그리워하게하고

따뜻하게여기게하는순도높은숄이다.

눈이내려도좋았을것을,

아침신문을느긋하게읽었다.

그리고신문에서민병훈,,

<터치>를감독한인터뷰기사를읽었다.

모르는것을알게해주는기사였다.

6년을준비한영화인데감독스스로작품을내렸다고한다.

하루두차례상영하면서그것도늦은밤시간아니면조조….

예매율이낮다며다시상영관을줄이고

이런원숭이뒤다들어내놓고얼굴만가리는치졸한일이

대기업들에의해자행되다니….

멀티플랙스의원래취지는다양한선택권을주자는것인데

사실민감독의말이아니더라도

나도멀티플랙스에서영화본지가언제인지모르겠다.

일산화정그리고가까이는파주와김포공항까지해서

여러개의멀티플랙스관이있는데

입맛에맞는영화는거의언제나없다.

아주드물게롯데아르테에서

미운아이떡하나챙겨주는것처럼아주가끔

손님없는영화를상영해주곤하는데

왜손님들지않는영화는좋은영화일까,

참으로불가해한일이긴하다.

그외모든멀티플랙스는나와는정말상관없다.

우리나라영화가

품질보다공급유통이모든것을좌우한다는데

세상에부자된나라치고는이거너무형편없는태도아닌가,

년말이되면대기업들

불우이웃에게수십억씩쾌척하는것도좋은일이긴하나

좋은영화즉좋은문화를만드는이의등을두드려주는일도

수십억못지않는일이라고확신한다….

허구헌날

욕하고때리고치고박고도둑질하거나

여자들아니요즈음은남자들도잘벗더라만

하여간벗기는일에만혈안이될것이아니라,

사실그런영화반복적으로보게되면결국은뻔하다.

우리아이들역시치고박고벗기고…..욕하고….

배우는대로할수박에없다.

어떻게아이들나무라랴,

삶을인식하게하고질주하는자신의모습을반추하게하는영화상영도

좋은시간에좋은곳에서우리젊은이들에게보게하면,

문화의미래가밝아지는일아닌가말이다.

문화가좋아지면가난하거나소유에대한갈증에서벗어나

오히려

멋지고씩씩하게삶을사랑하는힘이생길거라고

나는확신한다.

문화의힘은다양성에있고…..

터치는20만명을목표로삼았다고했다.

침착하고소박한꿈아닌가.

멀티플랙스!!!!터치를상영하라!!!!!

하여나는호기심이생긴민병훈감독의영화들을검색했고

1500원주고네이버에서다운을받아

드문드문빗소릴들어가며

드문드문단감도한개

홍시도한개

그리고커피도허브차도마셔가며

두시간가까이

<포도나무를베어라>를보았다.

이세상의모든일치고인내가필요치않는것은없다.

하다못해이런좀스런

글한꼭지쓰는일도수많은인내를요구한다.

생각을정리해야지

오자잡아야지

문장이맘에안들면수시로델키르눌러야지

(이것은사실제일안하는대목이긴하다.나야다른것은몰라도컴의일필휘지니^^*)

아이들밥달라면밥채려줘야지

울엄마병원에도모시고가야지….

수많은일을하다말다글을쓴다

더군다나.

이렇게겨울비촉촉이내리는날이면

더군다나보고싶엇던벗에게는팽당했지,

비에대한감성조차우후죽순으로솟아나니

감정추스르기는더어렵다.

내말의핵심은이렇다.

내작은글한꼭지가그럴진대

영화는말해무삼하겠냐는것이다.

영화보고마지막스탭들자막나올때

불쑥일어서지마라….야된다고생각한다.

영화를만든사람들….

그수많은이름들

영화속에는보이지도않지만

그들의힘이이어우러져영화가생겨나는것이다.

그러니영화보고나서….

근데영화보다가너무시시하거나

너무돈만을위해서만들었다생각이들면

가차없이영화끝나기도전에일어나도된다.

무시해도될만하면무시하면서살아야병에안걸린다.

그대신상처입은대상이앞에계시거들랑고저조심하시고…..

마지막엔딩자막에검은색퍼지다가

하얀색되기까지

가만이계셔주어야예의라는이야기다.

<포도나무를베어라>도인내가필요한영화다.

첫장면

기차앞에서기다리는여자

그리고기다리는여자를바라보며

결국은혼자기차를타게하는남자

이것쉽지않다.답답해.

그리고내내이어지는수묵화들……속에서

수묵담채같은이야기들이아주소소하게풀려난다.

담담하고조용하고더불어다큐적(?)이다.

무엇보다스토리가종내…..감을잡을수없다.

그래서아주집중해야한다.

그러나

마지막으로갈수록이영화가지닌

미덕이아주조용히솟아나기시작한다.

젊은이친구

인내못지않게

절제에도수가높은모양.

문제제기를살짝해놓고

그생각이라는저수지에명품포즈의낚시를드리운다.

어떻게사람이변화해가는가

무엇이진심으로기도하게하는가…..

거기다가

마지막에는아주드물게보는

고상하고우아한행간조차놓여있다.

등장인물도적재적소에서어울린다.

지금김민정이아닌

몇년전김민정이청순가련….

거기다가아주정적인여인으로눈부시다.

표정없는주임신부

그가지닌남에게보여지지인간다움.

외로음

하여간영화를아는감독이구나.싶다.

그것도제법뚝심까지있는

문화와

스토리

그리고영화의아름다움까지도생각하는….

깊은밤….

그리고새벽….

포도나무밭은겨울이라앙상하고

사람들이지닌따뜻함을

오히려자연이냉엄하게지켜보는듯한,

영화의한매력을가중시키는화면드도자주등장한다..

하여

포도나무를베어라

영화를보고난후난터치에대해더궁금해졋다.

우리는좋은영화를볼권리가있다.

멀티플랙스!!!!터치를상영하라!!!!!

<

7 Comments

  1. 참나무.

    2012년 12월 3일 at 12:26 오후

    서명운동이라도펼쳐야겠다…그지요…ㅠ.ㅜ

    유준상이백만원어치티켓사서뿌렸다던그감독…
    약속대로영화출연도하고…
    그가부른노래듣다왔어요   

  2. mutter

    2012년 12월 3일 at 3:37 오후

    묵직한영화를보고싶은데
    그런영화인가봐요.   

  3. 푸나무

    2012년 12월 4일 at 1:53 오전

    할까요?참나무님….
    서명운동.

    저영화정말보고싶은데….

    유쥰상이그랬데요?
    참이쁜남자네…그렇지않아도이쁘등마.
    점점새로운맛이나오는
    점점배우가되어가는배우같아요.
    유준상

    노래는어디서요?
    하여간전
    참나무님…뒤쫒기에도너무바빠요.
    그게너무즐겁구요.
    근데근데
    비단님….기대해두…..?
    아니좋아서요.ㅋㅋ   

  4. 푸나무

    2012년 12월 4일 at 1:55 오전

    글세처음에는좀지루한듯…했는데
    눈을밝히뜨고보니
    여러가지아름답기도
    슬프기도
    존재의심연을들여다보더라니까요.
    신부가되려하는
    신학생이야긴데….
    그게진부하지않고
    인간이야기가
    속닥하게담겨잇엇어요.
    무터님보시면엄청좋아하실듯…..
    네이버에서1500원내시고다운받아보셔요.   

  5. 참나무.

    2012년 12월 4일 at 8:07 오전

    페이스북에서이영화살리자는운동하길래
    저도’좋아요’했지요

    페북전혀활동안합니다
    오로지제아이들소식만듣느라…

    전집에서만컴합니다
    사람앞에놓고폰딜다보는거저는않으려구요
    앞으로도쭈욱~~제가강고집이걸랑요..^^
    허지만하는사람들뭐라하진않아요-타인의취향건드릴생각은전혀없므므로…^^

       

  6. 풀잎피리

    2012년 12월 4일 at 12:47 오후

    동감입니다.
    다양한영화가상영되었음좋겠습니다.   

  7. 무무

    2012년 12월 9일 at 3:48 오전

    터치가감독스스로내렸다기에왜그런가했어요
    유준상이란배우유머스럽기도하지만연기엔매우
    진지한배우잖아요그가선택한영화였으니일단
    믿음도있구요..터치,다시극장에서상영되는일은
    정말힘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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