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그림자에 민감한
BY 푸나무 ON 12. 18, 2012
사진은퍼왔는데치토르가르에있는승리의탑
가끔이동물생각이나요.
아바오아쿠요.
특히마음이깊이가라앉은이런겨울밤이요.
우리동네내일최저기온이영하십삼도라는데.
아마도지금계속기온이내려가고있겠지요.
가끔생각해보면추위도무서운존재에요.
어디서저렇게차가운것이만들어져온세상을덮어버리는지,
무조건한점령….에이의달수없는포로….가되는거죠.
숙우까지는귀찮아서..
뭐든귀찮아하면….사소한것이라도미숙해지기십상인데…
그래도그냥굵은머그잔에뜨거운물을부어조금식힌다음
페퍼민트몇이파리넣었어요.
귀여운여자아이같은티예요.
처음엔톡쏘는듯하다가
한모금마시면부드럽거든요.
아바오아쿠는
보르헤스가편집한수집한?
상상동물인데요
인도의치토르에있다는
승리의탑에살고있다더군요.
나는이런글읽으면정말치토르라는탑에가보고싶어요.
설마거기에그런동물이있을까만.
그런동물을연상하게하는무엇은분명있겠지요.
이친구는사람의그림자에민감하대요.
누군가탑의계단엘들어서면
잠에서깨어나생명을향유하게되고
순례자들의발꿈치에붙어
같이계단을오르면서점점형체를찾아가고.
마지막계단에이르를때면
영적인힘이약한사람의등뒤에서는
희미하고고통스러운모습으로존재하며
순수한영적인사람의등뒤에서는찬연한빛을발하며
그러나
그가깨어있는순간은매우짧다는군요.
<인간의그림자에민감한존재>
라는대목이
참여러가지깊은상상을하게해요.
인간보다인간을더안다는존재라는이야기인가싶기도하고
인간의그림자에민감하다는것은…
설마보이는그림자이야기려구요.
보이지않는존재를이야기하는거겠지요.
사실보여지는것보다보여지지않는면이더
그사람을나타내주기도할것같으니
그림자가더인간일수도있다는이야기도되겠네요.
하긴그림자로표현된생래적인어떤…특별한지성과감각
깊은영성등을그림자로표현한지도모르겠어요.
아바오아쿠….가우리일수도잇겟네요.
내가의식하지못하는나란존재…
나의발뒤꿈치에붙어사는나.
실제내그림자일수도있겠지요.
평생나와동거하는동행하는
깨어있는순간이짧다는말에
더욱아바오아쿠가바로나아닌가.싶기도해요.
실제우리살아가는시간이얼마나짧은가요?
먼데갈것없이가까운숲의나무들에만비해도
그윽할정도로짧죠
깨어있는시간은어떻구요.
며칠전성경을묵상하면서
高明이란단어에서한참머물렀어요.
고명한자는고명한일을도모하나니그는항상고명한일에서리라
영어성경에서는noble이라고표현되어있구요.
사람의사유가고명해야하며
그사유속에서진행되어지는삶의모습이고명할진대
영적으로도고명할수있을터인데
현실속의많은일들이
고명에다다르지못하게붙잡기도하고
오히려붙잡히는것이좋아
뒤돌아보기도하지요.
혹시아바오아쿠는
인도의탑이아니라
사람들과의관계…..가빚어내는탑속에사는지도모르겠어요.
아주특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