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오키프 그리고 스티글리츠

조지아오키프그리고스티글리츠(양장) 저자 헌터드로호조스카필프(HunterDrohojowska-Philp) 출판사 민음사(2008년12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사람을안다는것은

우주를아는일과다름없을지도모른다.

이런비유는썩적확하지는않지만

의미전달로는그럴싸하다.

우주를알다니

알수있는일이아니라는뜻,

모른다는비유치고는고명하지않는가,.

안다도….그렇다.

무엇에관해안다는것은

어쩌면모르는일이그만큼늘어나는일일지도

무엇을,어디까지어떻게….

어쩌면딱아는만큼모르는일이생기는것이안다!일지도.

책은

언제나드는생각이지만

마치사람처럼혹은산이나숲처럼

우연과필연이겹쳐야만날수있는존재다.

책은산처럼숲처럼나무처럼풀처럼……마치자연처럼

가장아름다울수있는존재이기도하다.

공감이라는환희에젖게하며

새로운세계를산책하는기쁨을느끼게한다.

순식간에사랑에빠지게하고

어느순간성찰하게하며나를뒤돌아보게하여

마음을호젓하게한다.

책이지닌매혹은사람의그것보다어느땐강할수있다.

나이들어갈수록

사람과의관계보다책과의관계에비중을둔다면,

둘수만있다면

적요하지않는인생을살아갈수있을것이다.

그러니책을모르는

혹은읽지않고세상을살아간다는것은

엄청난매혹을놓치고사는일이다.

당연히커다란성취이야기가아니다.

아주작고은일한그저나만의….지니고있는듯마는듯

지극히소소한것들,

그러나그것들을나는들의백합화라고본다.

솔로몬이입었던영광보다더멋진더큰!.

창조주께서인정한영광.

사람눈에잘띄지도않는들꽃이감히지니고있을거라고

도무지상상할수없는…..

영광이거기에있다고하지않으셧나.

적어도나는그렇게생각한다.

세상에는무수하게많은책이있다.

멀리갈것없이동네도서관에만가도읽지못한책이읽은책보다많다.

젊을때는그부분에갈증이일었지만

이젠편안하다.

그냥같이흘러가는것이다.

만나게되면사랑하고

다정이병인양하면떠나기도하고

그렇게살아가는것이다.

사실누군가의전기는

내가즐겨보는스타일은아니다.

조지아오키프도그런생각을했는듯,

사회참여그림에대한그녀의생각은그랬다.

그림의주제가그림의형식이나색깔을변화시켜서는안된다는,

이즈음

정말수도없는형식이나색깔

주제를위해거침없이사용되는그림을보면그녀무어라할까,

그림은그림으로이야기해야지

사람을….

알아서그림을이해한다는것과

일맥상통하지않는가…..

그럼에도

이책은그녀의그림에대한이해도를높여줬으며

화가의예술관과

삶이그녀의그림에미치는영향,

그녀의어떤성향ㅡ

지연속에서자연을보며그림을그리는

새로운자연을만나면새로운그림을그리게되는

자연주의자인그녀에게서

나를투사하는쾌감ㅡ

마치내것처럼느끼기도하며

그녀의독특한정서가보편적인것일수도있는공감도했다.

아주삼빡한책이다.

슬슬읽히는것이재미있는소설같기도했고

오키프의섬세한표현앞에서면

깊이있는철학서같기도했고

그림을해석하거나평론가들의해설문장은

흥미로운큐레이터의해설을듣는듯

조지아오키프그리고스티글리츠

민음사에서발행한2008년도판책이다.

책사이즈도보통책보다크고700페이지가넘는다.

미술평론가인저자헌터

이글을쓰기위해십여년동안자료수집을해왔다고적고있다.

제법많은량의이책은조지아오키프라는화가에대한

거의모든팩트에대한기록처럼여겨지기도한다.

그런말은없었지만

혹시저자는오키프가그린모든그림에대한

일목요연한정리를먼저했을것같기도하다.

그리고그림에따른시간과사실을적어갔을지도.

평범한그림교사가

유명한사진작가를만나

그와사랑에빠지게되고

그의아내가되고

그의누드모델이되며

그러나누드모델이상으로는생각하지않는

남성들만의전유물인화단에서

즉초라한화가의자리에서

그녀는머물지만은않는다.

아니오히려

거대한소나무밑에자라난굴참나무처럼..

거목에휘둘리지않고

오히려서서히소나무를밀어내며지경을넓혀가는모습이

유쾌한모험담처럼도읽힌다..

사실평생살이찌지않는오키프는

연약해보이는여성스러운모습이기도했다.

그리고그녀도어느부분그시대적상황에젖어

남편의세찬(?/)바람에도

가정을지키려는노력을그치지않았다.

처음그녀는화단의문을두드리기위해

남성들처럼어두운색으로그림을그리기도했다.

그러나곧그녀는자신의식대로그림을그렸다.

예쁜것이

여성적인것만은아닌

열등한범주가아닌,,,,,

것을그녀는그림으로이루어냈다.

왜사람은적게그리면서꽃은크게그리지못하는가.

그녀는허공속의틈을그렸다.

(허공속의틈…..나는이철학적인표현앞에서

그부분을아주열심히생각해봤는데막연한느낌뿐도무지알수없었다)

.

어느지점에선색을뱔견했다는그녀.
그제서야
화가는있는색을사용하는것이아니라
새로운색을발견혹은창조해내는구나

놀라운느낌,

빛의경계가불분명한중간지대를숱하게연마하던그녀

목탄과종이로만더이상그릴것이없을때까지그리던그녀

오키프는자신의그림이성과연관되어질때아주싫어했다.

이글을읽으면서깨달은것하나는사람의시각도

사물의아주독특한부분과

특별한맺음을지닐수있다는것이다.

오키프는

처음꽃을그릴때

단언코여성의성적인부분을연상해서그린것은아니었다.

그냥꽃을깊이관찰했고

꽃속으로깊이몰입되었고

그아름다움을표현코자했을뿐이다.

꽃이발아하는것,

한여자의가장내밀한곳

그런형상이나타났는데.

결국은모든근원을

성적인알레고리로해결하려는못된이즘에빠진

남성평론가들이해석이여기에기름을부었다.

그러나실제나같은문외한인사람의눈에도

오키프의꽃이나조개그림은어느부분

여성에대한연상이되긴했었다.

문제는세간의평처럼

누드모델인오키프가

섹슈얼한상상을하며그림을그린것이아니라

그녀는

오직자신의눈에띄인

아름다움을추구하며그렸다는것이다.

그녀는아주섬세한사람이었다.

어머니의비극적인죽음앞에서….

에술이란감정의표현이아니라억압이라는

엘리웃의견해를이해하며한발전진하게된다.

.

그녀는

내안의미지의세계를알리는것이작업이라는편지를쓰기도한다.

그림을그리는데전화가오면하는말,

그녀의아름다운말투

조금뒤에빛이지고나서연락주시겠습니까

화가아니면절대할수없는우아한말.

예민한정서때문에결국정신병원에도입원하게되지만

그녀는자연과그자연을닮은자신의그림을통하여서치유받게된다.

평생그리고싶은그림을

풍성한창작열속에서마음껏그리며살아간

어떻게보면굉장히행복한여인.

이책속에숱하게등장하는예술가들의면면들도흥미롭다.

특히오키프의남편스티글리츠…..

가장많이오키프가사랑한남성을바라보는일도흥미진진..

그녀에게사랑이다가올때

그녀의그림은더욱왕성해지고아름다워진다.

새로운에너지로가득차게된다.

주제와는전혀상관없는사랑에대한새로운담론도살짝엿보이는책

뒤에잼있는사랑이야기도많이있는데

14 Comments

  1. 벤자민

    2012년 12월 20일 at 7:01 오전

    전매일매일엄청난매혹을놓치고사는군요

    으~음그럼모처럼매혹을얻기위하여
    어디이책한번사다읽어볼까나
    건데너무뚜껍다^^
    그럼매혹도그만큼뚜꺼워질까요?

    전아주가끔씩왠지?마음에들것같은챍을한번읽어볼라면은
    그게베스트셀러가아니면은
    주문하고받아보는데좀시간이걸립니다
    자기들말로는몇일하지만보통따블은기본이고^^
    그러니그눔의매혹느낄라다가
    진다빠지고~~ㅎㅎ
    이러니무식은자연히한없이쌓여져만가고…

    참이건또비자금과연관짓지마세요
    마누라아픈덕에다날아갔어요^^
    책과비자금?
    그래도책만은비자금으로사면안되겠죠
    마음의양식인데그래도그건투명한자금으로ㅎㅎ   

  2. 푸나무

    2012년 12월 20일 at 7:17 오전

    사시는곳은한국도서관없으신가요?

    그놈의매혹
    그래도그것장난아니에요.

    가령
    비자금으로골프장에서수많은여성제위들께
    음료수를사실때
    기분좋으시죠?
    비자금으로산음료수때문에
    벙그러진웃음….
    그리고아마도오빠….소리도들으실것이고

    근데투명한자금으로산책을
    읽으시면서얻는매혹….
    그게더클거라는거죠.
    그러니비자금으로사면
    그매혹은더클것아니겠어요?
    그러니비자금을털어서라도
    책사서보세욤.
    근데설마골프장여성분들께서
    여기제댓글보시는것은아니시겟지요^^*   

  3. 배규태

    2012년 12월 20일 at 8:48 오전

    젠장헐미술합네하는놈들보다
    더……….
    미술에해박하고
    더깊은심미안을가지고있으니
    부끄러워서…..   

  4. 벤자민

    2012년 12월 20일 at 12:45 오후

    시드니에는한국도서관이라는건없어요
    다만각지역마다도서관이있는데
    한국사람들이많이사는지역에잇는도서관에는
    한국책들이많아요
    그지역한국분들이읽어보고나중에기증한거죠
    5권범위내에서2주간빌려주지요
    건데대부분무슨정치관련소설무슨역사스캔들등
    뱅기나열차안에서나볼만한킬링타임용이대부분이에요
    그나마저희동네도서관에는잘없어서
    남의동네사는친구명의로무조건다쓸어오라고하죠
    그러고보면저도문학인인가봐요ㅋㅋ
    그래서읽어보는게주로그런거라스캔탈에대해많이아는데^^
    그런책들을많이줏어보므로얻은결론은
    제가참스캔달없이착하게사는구나뭐그런거ㅎㅎ

    우리골프장여인들중에는
    조불이아닌다른곳에서블로그를하시는분이두분계시지요
    건데그분들은진작이비자금의오빠?^^가블로그하는줄은모릅니다^^
    제가못난이얼굴을공개하기싫어하는이유중의하나죠
    아마블로그하시는분들은
    보통여기저기잘들락거리시니까
    조불의인기스타푸나무는익히알고있지않을까하고사료됩니다만은
    그러니평소에절너무까지마시라요
    그분들이나인줄은아직모르지만
    사랑하는?^^비자금오빠와동일이름을너무깐다고
    호주의무서운결집력으로대항할련지도모른다고요ㅎㅎ
    이번에보셨죠
    한국50대의결집!!
    뭉치면무서운게한국사람50대라는것을ㅋㅋ   

  5. 푸나무

    2012년 12월 20일 at 2:01 오후

    그림그리시는
    배샘께서
    무슨겸손의말씀을
    까미유는보내셧습니까?.

       

  6. 푸나무

    2012년 12월 20일 at 2:03 오후

    벤님때문에
    한참웃습니다.
    유모어가
    크리에이티브의기본요소라는것을
    아시나봐요.^^*   

  7. 배규태

    2012년 12월 20일 at 3:51 오후

    내카톡대문에있던까미유는
    마누라가쫓아보냈시유
    여자의질투는늙어두…   

  8. 술래

    2012년 12월 20일 at 3:53 오후

    일전에본죠지오키프영화생각이나네요.
    도서관에가면마음껏책을빌려보실수있는것도
    참부러운일이예요.

    오키프박물관에가보는것도
    제여행리스트에들어있긴한데
    그전에읽어보면오키프의그림을이해하는데
    한결도움이되겠다싶습니다.

       

  9. 배규태

    2012년 12월 20일 at 6:08 오후

    Loveplay7음악좋습니다   

  10. 푸나무

    2012년 12월 20일 at 11:54 오후

    술래님
    그영화보셧어요?
    우리나라에도개봉되었나요?
    산타페말씀이시지요?
    술래님사신곳에서먼가요?
    좋으시겠다.
    저두그황량한곳
    오키프에게끝없는창작의열을주었던곳…
    가보고싶어요.
    아마저책읽으시면오키프에관한것은많이…아시게될거에요   

  11. Mooki John

    2012년 12월 21일 at 3:13 오전

    리드믹한수려한필체와어울려배경이되어강물처럼흐르는멜로디를알고싶습니다.   

  12. 술래

    2012년 12월 25일 at 4:21 오후

    푸나무님,
    산타페함께가보지않으실래요?^^

    오키프를연기했던여배우
    멋있었어요.영화에서…
    디비디로봤답니다.

    해피홀러데이스~~~   

  13. 푸나무

    2012년 12월 25일 at 4:23 오후

    아좋죠….정말이요….
    우리꿈꿔볼까요?
    아그러면정말얼마나좋을까…..
    꿈두신나는걸요?   

  14. 술래

    2012년 12월 25일 at 4:40 오후

    우리함께?(이럴때하는말이있던데기억안나요^^*)
    게시판에들어가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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