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초록으로 하는 성탄인사

오늘새벽달빛좋더군요.
맑고은근하고차가워선지더고요해보이고.

가만바라보면서걷노라니
저달빛바라보는것도참많겠다싶었어요.
속삭이듯부드럽게
마치마른무명천에물기배어들듯스며들어
불꺼진방에서홀로앉아토해내는어느여인의한숨도바라볼것같고
비록동화나라아닐지라도
조그마한아이들꿈나라를비쳐줄것같기도하구요.
슬픈중년의절망을

술로푸는외로운남자의등도
어루만져줄것같아요.

새벽길은
그런달빛이있어

익숙하게다니는길이라할지라도
전혀다른감흥을주는길이되기도하죠.
나도그대를보네.
우리둘.
교감이형성되는접점을그림으로그려보기도하구요.
둥그런달.
달빛은동그마니나만을비추는그림

감정의갈래가매우단순하면서도예민해지는시간이기도하지요.
제경우엔

하루중가장울한감정이승해지는시간이기도하구요.
그래서자신이더욱귀하게여겨지기도하고
인생사가치없게여겨지기도하는
그런상반된감정들의갈래속을넘나드는시간,

어쩌면삶의에너지는
맛있는음식이나운동에있는것이아니라
그런고요한시간속에서이루어지는게아닐까,
새벽길
달길
내길……
그런생각도듭니다.

어느지인이환갑공약을말하면서

환갑이되면부부라는법적연결고리를
제도적으로해체하면어떨까…..
각자의새로운인생의시작을위해서

단순한황혼이혼이아니라

자유롭자는거죠.

서로에대해속박하지말자는,

그러나그무렵이면

서로에대한연민이익숙함이
쇠심줄만큼….
일상이라는거미줄이만든강력한힘이생겨나있겠지요.

언제읽었는지기억나지않지만

거미줄이지닌탄성을
아직개발을못했다더군요.

거미줄같은세상사아닌가요.
연민이라는거미줄
익숙함이라는거미줄,

습관이라는거미즐

관게라는틀이라는,얼키고설킨,

여기에다보통사람들이지닌
<상처주기싫어함>이라는

대단한미덕인강력접착제를한방울떨어뜨린다면…..

그래서
가구처럼여겨지는아내와연민때문에손을잡고
낡은옷처럼여겨지는남편과익숙하게손을잡고
죽음을향해걸어가는겁니다.
그들사이에

무슨<가슴뜀>이있겟어요.
그러나

그래도

자작거리는비소리들리는

처마밑의아늑함이나평화는있겠지요.

일년동안

시간이쏜살같애…..를

체득하면서산것같습니다.

올한해

쓰잘데기없는글

당신의귀하고소중한눈에담아주신것,

감사드려요.

공감해주신분께는더더욱감사드리구요.

사랑…..까지는아니더라도

좋아해주신분….몇분께는

아시죠.

그당신이누구신지….깊이고개숙입니다.

글이없으면

저는무지외로웠을것같아요.

외로움을풀어주는

나의치료사인

글을

읽어주시니….

겨울이아름다워도

초록과꽃이그립기도하죠.

성탄….

기뻐하시고

마무리는복되게하실수있기를

이글을읽는당신..!!!!!

안부를

묻습니다.

>

10 Comments

  1. 벤자민

    2012년 12월 23일 at 8:14 오전

    꽃들이아름답네요

    이런인사는빨리먼저받아야재수가좋을것같아^^
    댓글도총알같이가장먼저!!

    착한남자
    사실은대상도아닌데나혼자만좋아서??ㅋㅋ

    저도하느님의큰패착은
    프로야구를예상치못했다는겁니다
    선수가시들면방출까지는너무가혹해도
    자유계약선수로풀어주는그아름다움?
    왜그걸모르셨을까요^^

    건데사실이지자유계약선수로waive공시하기에는
    환갑이좀너무빠르지않을까요ㅎㅎ
    그렇지만환갑공약!!
    차차기정권에도전하려는숨은기수들에게는
    50대를또다시뽄드처럼결집하는
    무서운공약이될수도있겠군요ㅎㅎ

    푸나무님이계셔
    블로그가즐겁읍니다또다른아부^^
    그렇지만사실인즉거의매일매일적는그장문?의에너지가
    도대체어디서나오는걸까
    이곳동네도서관에서흘러나오는
    한국헌책만얻어보고사는저로써는
    그저신비할따름입니다
    호수가에살면은그런에너지기발생하는건가요
    여기서는한국여인들
    바닷가에살면은
    우울증걸린다던데ㅋㅋ

    또한일년동안
    저희비자금을변함없이지켜주신데에대해서도
    깊은감사를드립니다ㅎㅎ

    새해에도변함없이아름다운글들을…..

    메리크리스마스
    아이구더워라~~~   

  2. 騎士

    2012년 12월 23일 at 8:34 오전

    서녘에얼어붙은초승달칼끝이
    내눈섭을깍는추운아침
    입에서하얀영혼한웅쿰씩빠져나와
    하늘로올라가고…
    앙상한포플러나무가지사이
    털실뭉치같은까치집추워보이는아침…
    밤새바람채찍으로갈긴나무나이테
    한켜한켜씩자라나는아침…
    거미줄이얼어서
    냉동실에와플이돼버린이른아침
    진지잡수셨시유?
    (잘나가다가끝판에개판치는나의한계ㅎㅎㅎㅎ)
    굿모닝….봉쥬르….구텐모르겐…   

  3. 푸나무

    2012년 12월 23일 at 10:59 오전

    당근벤님께서도대상이시지요.
    가장상위그룹??ㅎㅎ
    저두배우면
    금방따라하는지능은있거든요,.아부말입니다.

    여튼
    올한해베풀어주신비자금으로인해
    골프장에서음료수먹은것이상으로즐거웠습니다.

    오고가는글월속에비자금없이되어진……
    댓글이없으니
    이보다더풍성한비자금의헤택을누렸을까…
    싶은걸요.

    더불어내년에도풍성한비자금을모으시고
    또비자금적재적소에푸셔서
    오빠부대존속을계속하시길앙망하오며

    물론저두내년에도계속비자금으로
    가볼까계획중이옵니다.

    장문의에너지야
    세상모든것이글감인데요(잘난척??ㅋㅋ)

    하여간더운나라호주에서
    메리크리스마스……
    여기는정말엄동설한메리크리스마스가될것같습니다.

    내일우리동네는영하15도
       

  4. 푸나무

    2012년 12월 23일 at 11:09 오전

    경제가어렵다고해도식당에가보면아닌듯합니다.
    절대싸지않는
    자주안먹는음식아주조금씩만먹어도과식하게되는
    식당에줄서있는것보면
    먹기위해산다는것을절감하게두되구요.

    먹고난후의그많은
    뷔페음식들
    다어디로가는지

    제발여기저기연결잘되어
    푸드뱅크….지나서
    필요한곳에오늘밤내로
    가있기를소망해보는저녁식사였습니다.

    전자주먹지않는
    빨간대게를두마리해치웠습니다.
    그리고리치를한스무개가량….
    커피에치즈케익,,,소프트아이스크림..
    이렇게밥묵었습니다.

    적고보니
    아놔,다이어트…..정신력좋은사람이다이어트도한다니까요.

    냉동실에
    와플같은이야기라고하셔서
    저두비슷하게엮었습니다.

    내년에는올해보다더욱건필하시길
    그림에도글에도…
       

  5. 2012년 12월 23일 at 1:58 오후

    저도차갑고고요한달빛새벽에보고있었어요.
    좋던데요.코도눈도이마도시렵긴했지만ㅎㅎ
    치료사를쓴사람도치유받고,치료사를읽은사람도치유받고,
    그치료사는정말훌륭한치료사지말입니다ㅎㅎㅎ
    성탄절즐겁게보내세요~   

  6. 푸나무

    2012년 12월 23일 at 11:47 오후

    올해밥님컴백하실때
    참반가웠어요.

    밥님글에서여러번웃고..즐거웠어요.
    새로운음악과새로운호칭들…
    해피성탄….지내시길.   

  7. 순이

    2012년 12월 24일 at 3:04 오전

    메리크리스마스!!!!
       

  8. 八月花

    2012년 12월 24일 at 4:02 오전

    저도성탄인사가만히놓고가지요.   

  9. 산성

    2012년 12월 24일 at 9:23 오전

    꽃과초록으로전해주시는성탄인사
    봄의연두같은설레임으로다시그대에게…^^

    오늘도어두워지지않은하늘에창백한달이…
    지금쯤은좀더환해졌을래니요.
    내다보니
    구름과함께흐르고있습니다.

    푸나무님…메리크리스마스!!

       

  10. shlee

    2012년 12월 24일 at 12:06 오후

    오늘

    씨네큐브에서아무르보고왔어요.
    푸나무님도보셨죠?
    그래서
    메리크리스마스가아니라
    블루크리스마스이브가되었어요.
    비둘기를잡던남편은어디로갔을까요?
    느닷없이끝나는바람에어리둥절~~~
    홀로길잃은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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