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불확실한 그림자

홍범…<hide&seek>

갤러리현대와금호미술관

갤러리와미술관차이가있을까요?

옆으로몇발자국사이에있는것을보니

그다지많이다를것같지는않은데요.^^*

이런문장은아주비논리적인문장이죠.

거리와단어의차이를연관시키다니

그러나이비논리적의현대예술의키워드일지도몰라요.

어느책에서읽었어요.

피카소….를우연히만난어느사람이

그의추상비구상..에대해서머라머라하면서

그림이말이지사실에입각해야지….

피카소가물었대요.

사실적인게뭡니까?

그가서슴없이패스포트에서아내의사진을꺼내주며

이런게사실적이다….고했다는군요.

유심히사진을이리저리살펴보던피카소

.이여인은매우작군요.그리고아주얇구요…..

그의짧은한마디가그의작품에대한숱한설명들

읽고도잘이해하지못했던여러가지부분들을쾌도난마처럼해결해주더라는거지요.

노파심이지만그해결이라는것도급이낮은….해결이긴하지만요.

급이야기가나와서인데

한때소생도바둑을조금놓았어요.

잡기에능한오빠….그리고그위에는울엄마가계시지요.

87살울엄마가지금도가장즐겨보는프로가장기라면,

그리고작은오빠울엄마보러와서둘이앉아서장기프로본다면

좀우습지요?

전장기는처음부터별흥미가없었지만,

하여간집에있는바둑판으로처음엄마한테바둑을배웠는데

엄마는금방훌쩍뛰어넘겠던데요.

이십대중후반무렵이웃집아지매….남편이군청에소속된수의사….

바둑을놓게시작했어요.

날밤을자주세웠지요.

그땐정말누우면천정에바둑판이그려졌어요.

내가약간아주약간더이겼던것같아요.

그런데그분남편이발령이나서이사를가게되었고….

몇번날을잡아그녀의집에원정바둑까지두러다녔어요.ㅋㅋ

프로기사처럼….^^*

울큰오빠는잘나가던시절

조훈현과함께바둑둔지방지신문기사..사진까지나온

을아주소중하게보관하고있더군요.

바둑을놓을줄안다는외연에

전혀다른내포가….있다는거지요.

내포는급수이야기죠.

또바둑판이라는아주단정하고단순해보이는네모칸몇개..

아니줄몇개의판이외연이라면

반상그곳에서이루어지는게임의수

그내포는도무지헤아릴수없다는거죠.

비유를해본다면

현대미술에대해매우긍정적인시선으로…..

이제까지사람들이

바둑판의나무의질결,색깔,그리고돌….

관심을기우려왔다면

현대는그바둑속으로

그러니까수의속으로….

도무지셈본되지않는세계속으로

들어선것아닐까.,

바둑을놀줄모르면전혀들여다보이지않는바둑의세계처럼

가이드가없으면

혹은작가의의도를모르면

현대예술….

도무지보통사람으로서는길을찾기어려운것

그리생각을해본다는거죠.

그렇다고이제까지의예술이

전부외연이라는이야기는아니구요.

현대미술의중요한개념인비물질성에집중하여빛이나퍼포먼스사운드….등의소재로

공감각적인일루젼을만들어내는작품들을소개(에이포용지에복사된금호미술관의글)

한다는,

당신의불확실한그림자전시회에삼천원을주고들어섭니다.

제목이멋져요.

당신나를지칭해주는단어잖아요.

거기에불확실한그림자라라니

나의어떤배면을,

내가모르는불확실한나에대해서알수있을것같은

일루젼한제목아닌가요?

아이야기안했지만

현대갤러리지층에는백남준의작품두개가….있었어요.

지층이라선지….뭔가….샤머니즘적인느낌이강하게왔어요.

진하게화장하고

울긋불긋한천을여기저기드리운무당의얼굴같은느낌…….

당연히수많은모니터는제각각수많은이야기를내보내고

그들하나가

혹은그들다가이루어내는이야기들은

도무지종잡을수가없죠.

잘모르니까

침묵하라는메시지인지도몰라요.

아니면너무나침묵없이사니

여기내앞에서라도침묵하라…..보라들으라생각하라

불확실함에대하여

윗쪽에꽂아있던낡은우산을한참바라보았지요.

별게다있었어요.

고수와바둑둘때의느낌같은것….

비슷해야수도헤아리지

조금만급이높아도수가안보이거든요.

예술이지녀야한다고여기던지고지순한미라는개념을

버리라는총체적사인이라고나할까,

홍범…<hide&seek>

나는내이름이외자라선지

외자이름에관심이좀더가요.

제목이지칭하는데가전혀다르니결론은뭐겠어요.

그래도언타이틀보다는조금더친절한가요?

파이프구조물….유리..거울

그구조물에걸려있는주로반짝이며주로투명한아주다양한캐릭터들…..

그리고상당히특이한소리들빔프로젝트의조명들

그모든것들이움직이며빚어내는벽에비치는수많은그림자들…..

예쁘고신비로웠어요.

호오,해지기도했구요.

작가는

작가가체험한특정공간을베이스로

인식의흐름을구조화한작품,

기억과상상의세계.

즐거운기분으로좋아하는과목의짝사랑하던선생님이내주신숙제….

를하는것처럼여기저기들여다보고살짝만져보기도하고

오메이것은올챙이아니지렁인가,..오잉뱀인가….

생각해보기도하고

프로젝션이쏘아대는빛속에슬쩍들어가보기도하고

소리에대해서..

소리가작품에미치는영향이있을까?

그러니까존재라는것이지금저들이합하여다가오는과정중에있다면

영향이있는것일게고

나에게흡수된다음의존재라면..

저들은각각아닌가.

근데정말소리는비물질인가

이렇게선명하게존재하는데

그어떤존재보다더완벽하게….

작가는제목을잘붙였나봐요.

정말제목처럼<hide&seek>했다니까요.

물론답은못찾았지만

답은없었겟지요.

답을찾으면

찾는자체가아주구태의연촌스러운상태를의미하는거죠.

그럼요,세련되고싶죠.^^*

하원의숨이라는작품도아주인상적이었어요.

아마도오리털일것같은털로엮어진

거대한설치작품이설치되어있고

붉은조명이커졋다작아졋다….

심장소리와숨소리가줄기차게들려오는….

.

나는울아부지돌아가실때의마지막밭은숨소리가생각났어요.

숨이깃털처럼가벼운것은

들숨날숨을쉼없이쉬면서도쉬는자체를모르는숨이라

자연모티브중에가장가벼운깃털을차용했는지모르지만

죽음앞에선

숨은그다지가볍지않아요.

숨이라는것을통해서이세상저세상이달라지니

전혀다른세게로의진입이

숨으로이루어진다면

그숨가쁨은어찌보면아주당연한일이엇지요.

숨소리…..가주는느낌이…….생명…..자체근원을떠올리게했어요.

상당히부피큰조명이

그것도움직이고있었음에도

소리가더

울림이컷어요.

깊었어요.

한번더가볼까….해요.

익숙하면더좋으려나….

좋으면머하나…..

사랑하게되겟지….

사랑하면머하나….

소고기사묵것제..ㅋㄷㅋㄷ

글이너무길고지루해서개콘버젼^^*

하원의숨

이예승_CAVEintothecave_Episode2

5 Comments

  1. 조르바

    2012년 12월 29일 at 4:58 오전

    귀로음악이흐르고
    눈을감고
    가만히숨을쉬어봅니다.
    호흡
    숨의숨은의미를멋지게그려주시네…요.
    개콘버젼에꽈당넘어감미다/~~~ㅋㅋㅋㅋㅋ   

  2. 士雄

    2012년 12월 29일 at 6:14 오전

    ㅎㅎㅎ누가그러더군요,
    예술은사기다.
    크고작은화백들을만나보니
    자기얼굴만큼그림을그리더이다.
       

  3. 騎士

    2012년 12월 30일 at 1:29 오전

    Forever오카리나소리가좋군요
    요즈음미술은테마에집중하기보다는
    오브제에집중하는현상이두드러집니다
    하다하다할것이없고
    인간의두뇌의저장고는비었고
    할수없이오브제에집중하는가봅니다.
    글세요현대인이란더새로운것을추구하는것이보편적인생각이니
    섹스가변태로가는것같은…
    좀심한표현인가요용서를…
    예술의가장기본은영속성과보존성입니다
    오래전에바이얼린을잘하는동네이발사가있었는데
    그이발사아저씨가한신말씀
    머리도깍은머리가변하지않고보존된다면
    예술입니다
    하는말…
    자극과감탄을넘어서감동과영속성을유지할때   

  4. 푸나무

    2012년 12월 31일 at 1:16 오전

    조르바님은왠지세밑이바쁘실것같아…
    건강하게행복하게보내시길요.

    사웅님..
    아마백남준….냥반이그러셨을거에요;
    제생각엔
    사기가아니니까,
    사기라고했을성싶어요.^^*
    새해에도건필건강하시길….

    이발사….
    울엄마처럼인문학적인감도가높은신분이네요.
    기사님과
    저와시각이비슷한건가요?

    아니비슷안해도
    그림그리시는분앞에서
    그림이야기….어렵죠.
    그래서그냥동급으로묻어라도가려구요.ㅎㅎ

       

  5. 士雄

    2012년 12월 31일 at 7:00 오전

    좋은글로늘만나뵙기를바랍니다.
    안온한새해를맞이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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