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색 잉크로 글을 써 볼 거야 꼭
BY 푸나무 ON 1. 8, 2013
가끔진실이란말에나울었지
그런데오늘은위선이란말도좋네
아직도사랑하고있다고말해주는
즐거운가면,그가아니라면
나피흘리며쓰러졌을지도모르지
그래,많은가정이깨질거야
참많은우정이
참많은신사가깡패가될거야
가끔진실이란말에나울었지
그런데오늘은날카롭고투명한진실보다
가령조금더러운들고양이같은위선이
우리를지탱시켜줄때도있다는생각이드네
골목어귀큰나무도햇살을받아
그늘을돌려줄때가있듯이
그그늘에앉아우리가한참쉴때가있듯이//가면/문정희
나이든시인의시는이래서편안해.
멋부리지않는자연스러운태가공감의울림을지닌채다가오잖아.
진실은아름답지만,
사실어디진실이그렇게흔하려고,
하루중새벽이자신에대해가장냉정한시선이되는시간이라는것아시나몰라,
자신뿐아니라사람에대한시선도그래
그래서아마새벽잠이그다지도달콤한지도모르겠어.
깨어있지않으려는,
직시하지않으려는,무의식의발현…
예수님은그래서새벽에일어나홀로외딴곳으로나가셨고,
가끔진실하려하는사람은그래선지오히려위악을부리더라.
나이드니이젠그것도조금피곤해…
위악이든위선이든….
좀부드러운방향으로흐르자는거지.
정말위선이란말
얇고말랑거리는껍질깐달콤한귤같아.
이렇게춥고차갑고냉정한정신이번쩍나는겨울이라서하는말인데
위선속에는
거짓보다는상대에대한배려가더깃들어있을것같아.
생각해보면
위선은마치봄날아지랑이일지도모른다는거지.
사카모토료마,는카리스마넘치는사람이었어.
일본을세탁해야한다고…..
그힘센막부를무너뜨린
그래서일본사람의정신적지주로지금도추앙을받는,
근데그사람
편지쓰기를즐겼다고하네.
그것도
손윗누이에게….
편지를쓸수있는사람이라면
해저물녘이면지는해를바라보며
하루에대한사념을할수있는사람이라고생각해.,
그리하여
깊은밤홀로앉아펜을들수가있겠지.
그동안그는아마한잔쯤혹은두잔쯤차를마셨을거야.
아마차맛에아주특별하게예민한사람이었을듯,
왜냐면정치라는것이
자신의성향을가리는거잖아.
자신만의선명한것들ㅡ
누르던억제하던가리던그것들ㅡ이
茶라는敵意없는공간
아무리자신의성향을표출해도괜찮은곳으로
전부녹아내릴수있다는거지.
다른것은아주유하나
차에는매우까다로운사람…..
으로아마그주위사람들에게인식되었을거야.
료마가차를아는사람으로책에나와있냐고?
아니전혀,
그냥그렇게추론을해본다는거지.
누이를사랑하는사람.
누이를생각하면서모든여자들에게예의바른사람.
누이를그리워하는만큼다정다감한면이풍부한사람
누이에게자신의발전이나
혹은위치를알려야직성이풀리는
약간의치기어림혹은사랑스러움이있는사람,.
그러니여자들에게인기가좋았나봐,
같이무술을배운사부의딸치바사나코는
그의아내도아니고처녀로죽었으면서도
그녀의무덤에료마의아내라고써놓았다더군.
그에게는複眼이있었다고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