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인문학으로광고하다 저자 박웅현,강창래 출판사 알마(2009년08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인문

이즈음쇼스타코비치의피아노트리오를자주듣는다.

특히3악장라르고….

느리고완만한여러손가락이

겹처서내는동시음이

죽음을향하여나아가는전사처럼슬프고장중하게앞장서고…..

그뒤를따라가는바이얼린과첼로소리는

슬프고우울하다.그래서아름다운가…..

비가와비애비탄,비통이수많은서사와시와

하다못해음악에서조차

아름답다는것은

우리네삶의한단면을명확하게시사해주는것아닐까….

그림을보다가그런생각이문득들었다.

아주넓은사막처럼보이는들판이었는데

지평인지수평인지모를아득한

지점에사람하나그려져있는그림….

….좋다,하며

한참보니그뜻이,

작가가생각하는의도가너무쉽게읽혀졌다.

그러니생각이가벼운것이고생각에따른표현이엷었던것이고

그래서쉽게이해할수있었던것이다.

이해할수없는,

가령그제,

현대지층에있는이우환의조응….앞에서

언제나처럼한참서성거림,…..

뭘까,

쉬운그림앞에서

~~하고나니

쉬다가오지않는그림앞에서주춤거리게되는것이

자연스러운

일처럼여겨지더라는것이다.

그림이하냥어려워야할필요는

아름다움보다적지만

그림이쉽고단순한것은작가의사념이덜배여서…..아닌가,

그림도철학이다….라는명제가

금방다가와오좋네….해지던그림앞에서

문득통렬하게깨달아지더라는것이다.

<인문학으로광고하다>

이책은독서클럽멤버인여교수한테빌린책이다.

카톡에서그녀가한번책을드니손을못놓겠다며….해서

다읽으면빌려주라

하여손안에들어온책

그녀아니었으면절대도서관에서도,

사지는더욱더안할책,

읽기시작하는데엄청재미있다.

흥미로운주제가여기저기서돌출했고

그에다른예화혹은비유들이우후죽순처럼적절한모습으로솟아났다.

거기다가문장도아주깔끔했으며기지가넘쳤다.

한참빠져서읽는데

삼분의이정도읽어가는데

갑자기다가온서늘한느낌…..

인문학에대한회의……가찬이슬내리는한로바람처럼슬며시들어왔다.

회의를하게되면시작점을가보는것이아주중요하다.

나는책을덮고표지를보았다.

도무지정신없는표지이다.

크고작은열네장의사진이실려있는데

물론박웅현의사진이태반이고

글쓴이강창래의시진도있다.

두사람의아주어설퍼보이는포즈(의도된?)의사진도있고.

박웅현의안경도크로즈업,그의낙서….혹은그의메모….

그의옆모습왼쪽눈오른쪽눈을손으로가린모습…..

사색하는듯….한포즈를취하는사진

아무렇게나벗어져있는은동화사진도있다.

제목의글씨띄어쓰기가다른…..것도난삽하고

무엇보다

광고인문학창의성과소통…..의그것도기술이란

전혀다른방향의단어들이버티고있다.

크리에이티브디렉터.박웅현…..은보보다.

보보스(부르조아보헤미안….이단어누가만들었는지는모르지만하여간

엄청멋진단어이다.부르조아면서도보헤미안적이니

인간적으로얼마나매력적일것인가?부자면서자유로운영혼,

부자라서자유로운건가?)

그리고한챕터에전부광고에대한이야기가적혀있는데

신선하고새롭다

무지해서굳어있는나의어떤부분에

아주시원스런작달비쏟아지는것처럼명쾌하다.

,이런게있었구나….그렇네..

고개를끄덕이며시원하게비를맞는다.

창의성의비밀….이란챕터에서

창의성이란생각이아니고실천이다…..

창의성은천재들의전유물인가….

박웅현의창의성등…….

여기어디쯤에서부터글이가벼워지더라는것이다.

우리시대의한단면을이책이나타내주고있지않는가,

생각도들었다.

사실이책을한마디로축약해본다면

호기심을끌만한탁월하고개성적인광고쟁이에대한

자서전…..(자신에관한이야기가많기도하니)이거나

혹은글도잘쓰고책을아는책쟁이가관찰한박웅현탐색서이다.

근데자서전탐색서../

그런촌스러운서적을누가보겠는가??

그래서전혀새로운그것도사람들의호기심을끌만한

인문학이란

힐링과급을같이하는이즈음의유행코드….로성장

드레시한정장을하고나타난것이다.

그것만으로도부족하여

창의성과소통의기술이라니….

이것한권읽으면인문학에창의력에소통의기술까지////

우와,거의완벽하겠군!!!!!

방점을찍고책을살것이다.

그리고아마도대다수의사람들은

토지라는기다란호흡의책속의책에대한부분에서

맞아

인생이란…..을생각하기도할것이고

아주짤막짤막한잠언같은이야기들속에서

고개를끄덕이며공감이란장으로도나서며

광고에대한새로운시각도덤으로배우게될것이다.

그러니비교적유익하며비교적공적이며

인문학이란표제어처럼지적이기도한책이다.

사람과의밀당처럼

글에도밀당이있어치고빠지기에세련된

화술도배울수있다.

그런데그많은장점에도왜삐딱하냐고????

너무많은것을담으니

순도順道가없는것처럼….보이더라는거지.

인문학을이야기하긴하는데

쇼스타코비치의비탄이없더라는거지.

알수없는이우환의<조응>보다쉽더라는것.

그러니

나의삐딱한시선은당신의아름다운미덕일수도있음

>

10 Comments

  1. 雲丁

    2013년 1월 10일 at 9:28 오전

    ‘책은도끼다’빌리러갔다가
    대여중이어서아직읽지못했네요.
    한권더읽어야겠군요,

    재미있어요,
    편안하게써내려간독서감상이,
    내글이팍팍한고구마라면
    푸나무님글은소프트아이스크림같다는생각을하면서,,,^^
    잘읽었어요.
    올해도항상건강하세요.   

  2. 푸나무

    2013년 1월 10일 at 1:45 오후

    팍팍한밤고구마….
    그것엣날에얼마나맛있었는데요.
    팍팍할수록맛있었지요.
    물김치와먹으면….^^*

    글잘쓰시는시인께서도가끔엄살을피우시나봐요….ㅎ~
    운정님도건강하시고
    올핸자주뵈어요.

       

  3. 士雄

    2013년 1월 10일 at 2:49 오후

    음악의무게를저울에다달아보았으면좋겠다는생각을했습니다.ㅎㅎ   

  4. trio

    2013년 1월 10일 at 6:52 오후

    "죽음을향하여나아가는전사처럼슬프고장중하게…"
    제2차세계대전이한창이던1944년,2월에죽은친구IvanSollertinsky의죽음을
    기리기위해그해여름에작곡했다는것을아시고하신표현인지,
    혹시모르시고하신표현이라면푸나무님은음악감상의천재적인감각이
    있으시다고칭찬(?)하려고하는데….
    오랫만에전곡을찾아서듣네요.
    애써쓰신북리뷰는뒷전인한심한트리오…

       

  5. 트레이더

    2013년 1월 10일 at 8:36 오후

    너무어려워요머리아파   

  6. 산성

    2013년 1월 10일 at 11:35 오후

    이책,둘째가가지고있길래읽은적이.
    아니이사람,어찌이런포즈로앉아있지?
    겉표지에먼저놀라고,알수없는시장(?)이야기들은꽤재미있던데요?

    느끼신서늘함은아,이렇게광고에현혹당하는구나…아닐까요.^^

       

  7. 푸나무

    2013년 1월 11일 at 6:11 오전

    사웅님
    시인다운발상이신데요…
    꼭달아보시고
    알려주세요.^^*
       

  8. 푸나무

    2013년 1월 11일 at 6:16 오전

    트리오님….
    그문장을쓸때는확실히몰랐구요.
    그다음
    음악찾으러돌아다니다가알았다면.
    저훌륭한사람인가요?ㅋㅋ^^*

    칭찬해주시니..
    북리뷰야…머어떻습니까?
    그리고
    음악쟁이야음악만보이죠,
    아니들리죠,
    아니보인가….???

    음악쟁이트리오님!!   

  9. 푸나무

    2013년 1월 11일 at 6:18 오전

    트레이더님….
    아니운정님께서
    소프트아이스크림….같다고상찬을해주신글을
    어려우시다니..머리가지아프세요?
    게보린????드릴까요?ㅎㅎ

    트레이더님글보다
    제글이기럭지가긴것은사실이오나
    어려운부분에있어서는,
    사실트레이더님글이더윗길..아닐까…싶습니다만…
    성학님께여쭤볼까요?   

  10. 푸나무

    2013년 1월 11일 at 6:22 오전

    산성님은광고…
    현혹에….서늘하셨어요?

    전아주미미하긴하지만
    그리고석적당하지도
    논리적이지도않지만
    인문학이…
    약간차용당한다는생각이들었어요.
    아니앞에서는안그러다가
    뒤에가서요.

    오들째가
    이런책도읽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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