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대한 자연인에 대한 영화 ㅡ데르수 우살라
BY 푸나무 ON 1. 19, 2013
사람의격은아주사소한것에서비롯된다.
데르수우살라는며칠을못먹은상태에서군인들을만난다.
그들과만나그들이피워놓은불앞에앉으며자신의호주머니에서담배를꺼내문다.
이런저런이야기가한참오고간뒤에
한군인이식사를하겠느냐고묻는다.
그제야우살라는며칠을아무것도먹지못했다고말을한다.
나라면그렇게굶은상태에서사람들을만나면
먹을것좀있나요??부터허겁지겁시작할텐데…..
우살라의태도는체면이아니라격이다.
체면은상대방이나를어떻게생각할까…라는생각속에서
자신을변환시키는것이고
격은그런것과는전혀다른위치의자연스러운태다.
영화를보며아름답고따스하고소박한….
내삶의보이지않는속을들여다보게하는우살라의단순함도좋았지만
그를바라보는대장…..
연해주탐사를하며지도를그리는잘생긴러시아사람….
의시선도새삼스러워보였다.
우살라가아무리그런많은미덕을지녔어도
그를알아봐주는대장의따스한시선이없었다면……
서로가서로를알아보는관계속에서태어나는
관계를응시하게하는영화이기도했다.
나도우살라처럼…..은못되더라도
우슬라같은품성을알아봐주는능력이라도있는가….
밝히보는눈
사람을따스하게바라보는눈….
자연의영화
자연인에관한영화.
데르수우잘라는모든사물에<사람>이란칭호를부여한다.
구름도사람바람도사람태양도사람달도사람….
모든동물도그에게는사람이다.
사소한이름불러주기가아닌자연적으로생겨난자연과의동거…
즉공존의개념이아닐가,
바람과불은화가나면정말무서운사람..
태양도무서운사람이고달도무서운사람이다.
무서운바람….얼어붙은호수….켜켜히쌓인눈….
우살라는사람의발자욱만보고도그가중국인이라는것을알아챈다.
마치지진미리알아채고도망가는두꺼비떼처럼…
그는놀라운감도로무서운자연의재해속에서대장을구해낸다.
눈이나빠진우살라를도시로데리고오지만
우살라는도시에적응하지못한다.
결국그는다시숲으로가겠다고한다.
그에게초점이아주잘맞는신형총을선물로주는까삐탄,…..
그가죽었다는연락이오고
아마그총을…빼앗으려고그를죽인것같다는….
여자한명나오지않는
(요즈음모든영화에감초처럼상렬지사를넣어야영화가된다는
감독님들은필히이영화를찾아서봐야한다고생각함)
이영화….유모어,감동,…..
성찰에까지이르게하는,
이아름다운영화가
세상에
삼십년도훌쩍넘는저시간속에서
만들어졌다는것은참으로놀라운일이다.
일본은자살을미덕으로여기는,
귀한목숨을하찮게영위하는것보다버릴수있어야한다는
생명에대한외경심이낮은습속이있는듯하다.
(이런부분이야수많은이론이있을수있는데
단순하게생각해보자면그렇다는것이다)
하여간미시마유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