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보며 시작하는 소심한 하루

오늘도비내일도눈비..

어제도사실종일흐렸어.

내일은저어기연천엘가야하는데

네이버길찾기에물어보니우리집에서두시간가량걸리던데…..

아침에눈이오면….

난눈길은무서워서….운전못하는데.

내절친이름과똑같은김성희씨가

그친구는블로그도없는데내글읽으러오시나봐….

날더러늘어진팔자라고한대목이

이즈음뇌리에서자주떠올라.

뇌리는뇌의안쪽을말함인데….

줄치며읽은푸르스트의글대목이생각났어.

사랑은,

아니사랑의가공할속임수는

두뇌안쪽에만들어진

여인을닮은인형과놀기시작하는데

이인형,늘상우리의의향대로추억의독단으로

현실의여인을이인위적인창조물에어거지로맞추려하는…..데에있다는거야.

푸르스트는

결국사랑도…..

착각이란것

거짓에서비롯된다는것,

실체없는허상이라고파악하고있었던것일까,

그렇다면사실생의모든것이그럴지도모른다는생각….

불현듯들었어.

생의한단면을

혹은편린을갈파하는일은

전체생을통찰력있게바라보는일이기도하니까.

하여간

나는

한번도내인생에대해서

늘어진을생각해보지않았다가

왜냐면생이란기다란길을가면서

안폭폭한사람어디있겠느냐말이지.

그랫는데

그친구..글뒤에

가끔생각이드는거야,

그리곤묻곤하지.

너늘어진팔자니???

그러고보니늘어진팔잔가싶기도하고,

오늘아침이렇게도흐린날

봄비도아님서

봄비처럼

봄비같이

봄비라도되듯이.

봄비의태를가지고내리는비를드문드문바라보면서…..

종이컵커피한잔과

난아침은잘아니거의안먹거든,

그래서혹시점심약속이있으면열한시나열한시반쯤….

아점을먹곤하는데

약속없는날은믹스커피한잔이내아침식사야.

커피라기보다는아주옅은슾…..같은것,

약간달콤하고약간향긋하고약간부드러운,….

그약간들이흐릿하니….

빈속에는어울리거든,

무슨나쁜….식물성기름.어쩌구저쩌구하는데

나는너무음식에건강이라는잣대를가져다대며눈금헤아리는사람….싫어해.

생사화복은그분손에있지.

내작은견문의실천에는전혀안계시거든.

하여간누구나할수있는

이사소한행위가늘어진팔자라면….

누구든늘어진팔자아닐수있으랴….싶기도하고

누구든다늘어진팔자라면그또한좋은일아닌가..

신문두개…..

조선일보와동아일보를본다니아주한심한눈초리로

나를쳐다보는사람이있어.

내깊은속정을모르는눈빛이지.

난사실보수꼴토옹인척하지만내심은근야성이강하거든.

그러니신문이라도조중동을봐야pH가맞는거지.

요즈음신문은

엣날나읽을거리없어서울아부지거의한문으로써진지방행정책뒤에

한글로된글들….삼국사기삼국유사김유신문희기타등등그런이야기들

벽장에올라가서읽어제낀생각하면

엄청난책이야.

거기다가제목은또얼마나상큼한고

사진은또을마나잘찍는지

거기다가글들은얼마나잘쓰는지…..

가만히앉아서보는만화경…..국카스텐(국카스텐이친구들지금은어디서노래하나?)이야.

세상자체만으로도만화경인데그만화경에기자들의시선….사진,논리들이

여기저기섞이니이런화려한만화경또있을라고.

만화경보는재미….쏠쏠하지.

종이컵커피와함께하는조용한아침의늘어진재미이기도해.

종이컵커피

그리고신문..이들을세사람이라쳐보려고.

(나도데르수우잘라흉내^^*)

공자님이세사람이야기를하셨거든,

우리모두다아는이야기,

세사람이길을가면반드시한사람은스승이라고…..

무서운세사람이야기를어디선가읽었어.

죽마고우세친구가의기투합하야남의재물을털었어.

보물을앞에두고좋아하다가술한잔해사제……

세사람중한명이술을사러가고남아있는두친구가말했지.

저놈오면없애자.그럼삼등분할필요없잖아.좋다.

술을사온친구는술사온보람도없이두친구의칼에비명횡사하고

남은두친구는득의의표정을지으며사온술을마셨지.

꿈이나꿀수있었을까?

그술에독이들었다는사실을.

세사람이무서운건가,

사람이무서운건가,

주역에도세사람이있다네.

三人行,則損一人,一人行,則得其友.

(쉬운글자로만되어있으니적어보고^^*)

세사람이길을가면한사람을잃고

한사람이길을가면벗을얻는다`라는뜻인데….

(뱀꼬리:근데이런대목을적다보면마치내가주역이라도읽은사람처럼보이는데

그게글이라는만화경이빚어낸요악스러운색조라는것

어디내가감히주역을읽겠는가,

누군가읽은주역을누군가적어놓은글을베낀거지

너무나음전하신어느블로거에게

아니도대체흉내낼수가없어요.했더니

웃으면서그게다거짓말이에요…..하더라.

하하속이다시원하더군.

그러니엄밀하게이야기하면이런주역이야기

내가하면,읽지않았으니,그럼에도읽은것처럼보이니

나도거짓말쟁이.)

하여간주역의삼인이야기

잘하는버릇대로그리고나만의성향대로추론을해보자면

사람을믿지말고….

홀로고독하게살아야그나마혹시벗하나생길동말동이라는

이야기아닐까…..

어쩌면그벗이란것도꼭사람을지칭하겠는가….

숲과산….푸나무…..,..바람……

오늘도신문을보며

늘어진팔자에대해서고찰하며

무서운….사람….을생각하며

소심한하루

아리아리쓰리쓰리아라리요아리아리고개로넘어간다
아리아리쓰리쓰리아라리요아리아리고개로넘어간다
아리아리쓰리쓰리아라리요아리아리고개로넘어간다
아주까리동백아여지마라누구를꾀자고머리에기름
열라는콩팥은왜아니열고아주까리동백만왜여는가
아리아리쓰리쓰리아라리요아리아리고개로넘어간다
흙모래연꽃은곱기만하다세상이흐려도나살탓이지
울타리꺽으면나온다더니행낭채를부셔도왜아니나와
아리아리쓰리쓰리아라리요아리아리고개로넘어간다

17 Comments

  1. 나무와 달

    2013년 1월 23일 at 8:07 오전

    핫하…무서운사람…거…굉장하군요….ㅎㅎㅎ

    늘어진팔자…가아니라,시간을쪼개어쓰실줄아는푸나무님이십니다.
    제가가진거라곤시간밖에없는사람이지마는,글은고사하고한두어줄쓰기도힘들잖아요…^^*   

  2. 벤자민

    2013년 1월 23일 at 8:48 오전

    전그동안
    푸나무님만보면은
    난왜이렇게작아지는가하고한탄을햇는데

    오늘드디어한件
    전신문에관한한대단한자부심을갖고잇읍니다
    전신문을너무즐겨읽읍니다너무나많은신문을
    그것도여러가지다양한신문들…

    오늘은모처럼내가
    그대앞에서니
    엄청커져보이네요푸하하

    종이컵커피
    그거너무좋아하지마세요
    사실종이컵에커피마시면
    인체에별로좋지않아요
    종이컵안쪽은
    얇은PE코팅으로이루어져잇는데
    이게뜨거운물이들어가면은
    서서히녹아요
    자기들말로는인체에유해하지않다고하지만
    좋을거하나도없읍니다
    커피는아름다운잔에~~~

    아름다운잔없으면
    호주산하나보내드릴까요^^
    이눔의블로그하면서
    별거를다가르쳐주네ㅋㅋ   

  3. 푸나무

    2013년 1월 23일 at 11:21 오전

    어제도무척이나무서운사람들….에관한이야기를많이들었어요.
    돈에목숨을걸면사람이무서워지더군요.
    돈이일만악의근원이라는…..
    진리가체감되는이야기였어요.

    차칸달님도그런무서운사람안만나야할텐데….
    아물론저두요.
    ^^*
       

  4. 푸나무

    2013년 1월 23일 at 11:27 오전

    아그럼벤님처럼
    신문을많이
    즐겨
    다양하게읽으면
    비자금이생기는거군요.
    전달랑두가지만
    그것도보수신문..
    그래서비자금이없구나….

    종이컵은….
    환경적인요인으로도안마셔야될종류죠.
    커피잔에남은커피와커피를씻어내는물이오염되는것과
    종이컵쓰레기…
    버리는오염의정도가어느것이더나은가…..
    도맨날생각하는데실제답은없어요.

    근데비자금이많으면아시는것도많나요?ㅋㅋ
       

  5. 벤자민

    2013년 1월 23일 at 12:23 오후

    푸나무님이
    보수신문읽어있다니너무나뜻밖!!
    한겨레신문과광주일보읽고있으셔야될것같은데^^

    사실은신문은정치면볼필요없어요
    저도여기서한국신문받아보지만
    정치면보고나면은
    괜히스트레스받쳐^^
    괜히남의나라살면서…
    건데사실보수신문이다른건더볼게많아요
    문학에관한것도그렇고

    참!!얼마전에는
    무슨위영이라는분의글도감명깊게읽었어요
    보수신문이라고다나쁜건아니더라고요^^
    읽을거도많아요

    비자금은마누라아픈통에
    다써버렸다는데자꾸비자금비자금그러시네ㅎㅎ
    한국남자들의비자금에관한사연과그필요성에대해서도
    사실보수언론에서다일고배웠어요
    푸나무님도서방님잘관찰하시라니까요ㅋㅋ

    한국만큼종이컵많이사용하는나라도드물어요
    전원래커피를잘마시지않읍니다
    그러니자연히환경오염도시키지않고…
    그래서지난번에
    제가산소같은남자라고하니
    동의해놓고서는그러신다ㅋㅋ   

  6. 트레이더

    2013년 1월 23일 at 6:36 오후

    오늘도삼천포로빠졌다
    늘어졌다는것인지아닌지알아서생각하라는것인지
    머리아파또…..

    그리고책은중요한요점만읽으면된다고생각…그리고알아서행동하면되는것아닐까요   

  7. 데레사

    2013년 1월 23일 at 11:02 오후

    나더러도늘어진팔자라고하는사람들이더러있어요.

    오늘아침에는신문읽고주말매거진의상품으로카메라주는
    코너의답도맞춰서응모했는데당첨되었으면좋겠어요.ㅎㅎ

    우리집에는조선일보가3시30분이면오거든요.그러면그신문들고
    별짓을다합니다.화장실도가고차도마시고….

    오늘도즐겁게보내세요.   

  8. 산성

    2013년 1월 24일 at 12:10 오전

    지금쯤은연천으로가고계실듯…
    어제오후에도읽다가아리랑고개로빠지고말았는데요.
    흐르는노래까지아리아리쓰리쓰리…라^^

    종이신문이주는특별한기쁨,있지요.
    읽을거리가있네마네해도.
    새벽찬기운속에신문집어드는기쁨.
    그전에툭!
    나왔어요…하는소리.

       

  9. 騎士

    2013년 1월 24일 at 4:52 오전

    대충삽시다
    골치아픕니다
    되는대로가는대로
    살다보면아리랑고개로넘어갑니다
    젠장헐~~
    괜스리슬포지네..
    비러머글
    음악은왜이리도슬프냐?   

  10. 김성희

    2013년 1월 24일 at 5:46 오전

    푸나무님!
    주제넘은댓글이었나?라는생각이드네요!
    실은직장에다니다보니,보고싶은영화나연극,오페라,뮤지컬,
    그리고책읽기,여행등에제약을받게되더군요,
    크리스천인지라주일날은그분과의만남이있고,,,
    그런데,영화,연극관람평,독후감,여행후기등등
    글을너무나정갈하게쓰시고,사물을바라보는시선이남다르더라구요!!
    내가하고싶은것들을못하니부러운마음뿐입니다.
    해서,늘어진팔자라는표현이,,,조금과했나요???
    오래전블러그활동을하다가너무많은시간이소요되서
    몇년전블러그를닫았습니다.
    글솜씨가없는것도작용을했구요,,
    푸나무님보다제가어릴거라는생각은??
    익명성이주는예단이겠지요,,
    지금까지직장에다니고있지만,7X학번이랍니다.ㅎㅎㅎ
    푸나무님글에자꾸눈길이가는데,,
    때로는시간상정독하지못할때도많지만,,,
    계속열혈독자해도되겠지요??
    -비오는날을좋아하는여자사람이……-   

  11. 푸나무

    2013년 1월 24일 at 11:15 오전

    트레이더님
    제글
    가장큰미모(?)가해찰이에요.
    다들해찰잘못하시자나요.
    살기바바서..
    그래서제글읽는동안이라도
    편안하게여기저기해찰하시라고….
    근데머리아프세요?
    지송ㅎㅎ
       

  12. 푸나무

    2013년 1월 24일 at 11:17 오전

    데레사님
    웃엇어요.
    새벽세시반에온
    신문을가지고별짓다하신다는말씀에요.
    근데그동네신문은엄청빨리오네요.
    우리동네는다섯시쯤…..
       

  13. 푸나무

    2013년 1월 24일 at 11:21 오전

    나윤선이노래잘하지요.
    근데.
    그잘부른노래에게…
    나윤선이한테일러요.
    기사님….   

  14. 푸나무

    2013년 1월 24일 at 11:28 오전

    김성희님.
    아니아니아니어요..
    무슨주제요…
    과한것도전혀아니고…
    의도하신대로자연스럽게받아들였어요..

    그러다가생각한거에요.
    내게도어느부분…
    그런부분이???하면서요.
    이래저래
    제게글한꼭지선물하셨잖아요.

    ㅋㅋ
    나이는이쯤먹으니
    다저보담더젊어보이는…..
    이상한창하나가생기던걸요.
    언니면더좋고
    동갑이어도좋고
    동생이면사랑스럽고….

    열혈독자는황감하고….
    벗합시다.
    저두엄청비를좋아함으로….
    비동지…

    근데
    글솜씨운운은엄살이신것.아시죠?^^*   

  15. 트레이더

    2013년 1월 25일 at 11:40 오전

    해찰1.마음에썩내키지아니하여물건을부질없이이것저것집적거려해침.또는그런행동.2.일에는마음을두지아니하고쓸데없이다른짓을함.

    오늘좋은단어배워갑니다.해찰이라…나도특기가해찰인데…이좋은단어를모르고살았다니…탱큐   

  16. 雲丁

    2013년 1월 26일 at 12:02 오후

    삶을얼만큼해찰하며사는것중요하잖아요.
    그게바로여유가아닐까해요.
    읽는재미는아무나못줘요.푸나무님만의매력.

    바람의촉감이다르더군요.
    저는눈이오는날도좋아하는데,
    이젠겨울다같것같기도하여조금서운해지려네요.
    발톱을아무리세워도봄에게그발톱다깎이고말겠지요.   

  17. 블로그 관리자

    2015년 12월 28일 at 6:52 오후

    산성님….
    엄청귀밝으시다.
    신문의나왓어요소리도들으시고…
    그렇다면그시간에벌써깨어있으시다는…
    새벽잠이없으면
    할머니……되실수도있는디….^^*
    연천은
    아리아리스리스리잘다녀왔습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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