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거림이 움직임이 길항작용이
BY 푸나무 ON 1. 28, 2013
선녀의선택/유안진
–전래동화`선녀와나무꾼`을고쳐쓰다
착하다고믿었던남편이날개옷을내놓자기가막혔지
요,우리가정녕부부였다니?내남편이선녀들의벗을몸
을훔쳐본치한이었다니?끓어오른경멸감과배신감에,
날개옷을떨쳐입고두아이를안고날개쳐올랐지요,털
끝만치도미안하긴커녕억울하고분할뿐이었지요
오오그리운내고향!가슴도머리도쿵쾅거렸지요,큰
애가아빤왜아니오느냐고하자,비로소정신이났지요,
애들이제아빠를그리워한다면?천륜天倫을갈라놓을권
리가내게있는가?아쉬우면취하고소용없어지면버려도
되는게남편인가?우리셋만으로도행복할수있을까?옥
황상제님도잘했다고하실까?글썽이는아이들의눈을보
자,탱천했던분노도맥이빠지고……
아궁이에서활활타는날개옷을바라보니,뜻모를눈물
이흘러내렸지만,분명나는웃고있었지요,내하늘은이
오두막이야,우리집이야,마당쪽에서아이들웃음소리가
까르르밀려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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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엄청춥더군요.
얼굴을내놓고다녔더니조금아렸어요.
이제가면언제오나….언제아리겠나..싶어냅두고다녔어요.
근데그렇게차가운데도햇살이다르던걸요.
얼굴이아릴정도로추웠지만
지난겨울그어느때못지않게추웠지만
차안에서바라보는햇살에는
약간의노르스름한기운
차마아지랑이는아니지만
그비슷한기운이어려있는,
생강꽃피우려고
겨울이약간넉놓은햇살…..이더라구요.
자세히보면보여요.
약간영양실조로인해현기증이나는겨울햇살…..
그햇살의틈을빌러생강꽃은피어나니까요.
이런날은정말시속의선녀처럼…..
아늑한부엌..에서부엌문밖으로
무슨태울날개옷이있으리오만…날개옷아니더라도
내리는눈바라보며불때보고싶어요.
옛날외갓집….가면그런아궁이에불땠었거든요.
아궁이앞에앉아있으면얼마나따뜻한지….
자그마한부엌문그것도열린문….
안에서밖을내다보는기분이란….
문활짝열려있는한데부엌인데도참따뜻했어요.
아짐이고구마씻어서솥에담고
가리나무…….
잘말라서잘타는솔가리나무조금씩아궁이에넣으면
지몸사라지는대신하르르….한불길ㅡ
아불도길이있구나불이가는길…ㅡ
바라보고있으면
어느새고구마익어가는냄새가나곤했는데.
이렇게나이들어
아궁이앞에앉아서가리나무때고있으면참생각이많아질것같아요.
많은생각들..가닥가닥정리가잘될것같기도하구요.
특별히사랑에대해서도엄청생각이정리될것같아요.
아무르러브사랑….
오늘신문에영화아닌다큐실화실제로
아무르사건이있더군요.
아,영화제목처럼실제아무르는아니었을까요?
그러나치매아내를….
열심히돌보던남편이죽이고….
그자신도죽으려고한대목은
아무르그대로에요.
그런데정말영화처럼아무르였을까요?
이미벌어진일을깊이들여다보는것은
그것도타인의일인데……실례죠.
그러나깊게들여다보지않더라도
슬프게도언짢게도실제삶은남루하고천박스럽고이기적이기가쉬워요.
아무르에서
아내를죽이는남편을….뺨을때리는남편을….
우리는누구나다제목이그러했듯이
아니설령제목이아니더라도아무르이길바라고원하죠.
그리고그렆게여겨야우리는힐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