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거림이 움직임이 길항작용이

선녀의선택/유안진

전래동화`선녀와나무꾼`을고쳐쓰다

착하다고믿었던남편이날개옷을내놓자기가막혔지

,우리가정녕부부였다니?내남편이선녀들의벗을몸

을훔쳐본치한이었다니?끓어오른경멸감과배신감에,

날개옷을떨쳐입고두아이를안고날개쳐올랐지요,

끝만치도미안하긴커녕억울하고분할뿐이었지요

오오그리운내고향!가슴도머리도쿵쾅거렸지요,

애가아빤왜아니오느냐고하자,비로소정신이났지요,

애들이제아빠를그리워한다면?천륜天倫을갈라놓을권

리가내게있는가?아쉬우면취하고소용없어지면버려도

되는게남편인가?우리셋만으로도행복할수있을까?

황상제님도잘했다고하실까?글썽이는아이들의눈을보

,탱천했던분노도맥이빠지고……

아궁이에서활활타는날개옷을바라보니,뜻모를눈물

이흘러내렸지만,분명나는웃고있었지요,내하늘은이

오두막이야,우리집이야,마당쪽에서아이들웃음소리가

까르르밀려왔지요.

/////////////

요즈음엄청춥더군요.

얼굴을내놓고다녔더니조금아렸어요.

이제가면언제오나….언제아리겠나..싶어냅두고다녔어요.

근데그렇게차가운데도햇살이다르던걸요.

얼굴이아릴정도로추웠지만

지난겨울그어느때못지않게추웠지만

차안에서바라보는햇살에는

약간의노르스름한기운

차마아지랑이는아니지만

그비슷한기운이어려있는,

생강꽃피우려고

겨울이약간넉놓은햇살…..이더라구요.

자세히보면보여요.

약간영양실조로인해현기증이나는겨울햇살…..

그햇살의틈을빌러생강꽃은피어나니까요.

이런날은정말시속의선녀처럼…..

아늑한부엌..에서부엌문밖으로

무슨태울날개옷이있으리오만날개옷아니더라도

내리는눈바라보며불때보고싶어요.

옛날외갓집….가면그런아궁이에불땠었거든요.

아궁이앞에앉아있으면얼마나따뜻한지….

자그마한부엌문그것도열린문….

안에서밖을내다보는기분이란….

문활짝열려있는한데부엌인데도참따뜻했어요.

아짐이고구마씻어서솥에담고

가리나무…….

잘말라서잘타는솔가리나무조금씩아궁이에넣으면

지몸사라지는대신하르르….한불길

아불도길이있구나불이가는길

바라보고있으면

어느새고구마익어가는냄새가나곤했는데.

이렇게나이들어

아궁이앞에앉아서가리나무때고있으면참생각이많아질것같아요.

많은생각들..가닥가닥정리가잘될것같기도하구요.

특별히사랑에대해서도엄청생각이정리될것같아요.

아무르러브사랑….

오늘신문에영화아닌다큐실화실제로

아무르사건이있더군요.

,영화제목처럼실제아무르는아니었을까요?

그러나치매아내를….

열심히돌보던남편이죽이고….

그자신도죽으려고한대목은

아무르그대로에요.

그런데정말영화처럼아무르였을까요?

이미벌어진일을깊이들여다보는것은

그것도타인의일인데……실례죠.

그러나깊게들여다보지않더라도

슬프게도언짢게도실제삶은남루하고천박스럽고이기적이기가쉬워요.

아무르에서

아내를죽이는남편을….뺨을때리는남편을….

우리는누구나다제목이그러했듯이

아니설령제목이아니더라도아무르이길바라고원하죠.

그리고그렆게여겨야우리는힐링당했다!!!!!

(하두요즈음힐링이란단어가유행이라….

유행하는것들에게는거의가다나름대로의폭력이존재하는데…)

여기며뭔가를얻은듯영화관을나서고따듯한버스안에서

차창밖을보며정리된생각을구현할수있는거죠.

어느의사샘이쓴글을읽었는데

그는사람을움직이는것이호르몬이라고여기더군요.

뇌하수체에서분비되는중추호르몬과

신경세포를넘나드는말초호르몬이

인간을좌우지한다구요.

호르몬의특징은길항작용인데

이길항작용에서파생되는

출렁거림과움직임을인간의본질로여기는…..

물론그말을다수용하지는않죠.

왜냐면세상의모든지식들이,

즉지혜로움과오히려어느부분길항작용에있는그것들은

거의언제나일부분이라는것을알거든요.

즉약간의대표성으로이해하면된다는거지요.

여튼그의사의글은나름대로의재미있는

사람에대한통찰력이있었어요.

사람을

출렁임으로흔들림으로길항작용으로생각해보니

그렇죠.

우리가아무르에서

아무르를느끼려애쓰느것…..

사람이아무르스럽지않음을스스로시인하는

길항작용이라는거죠.

사랑….

그순백의고지를향한..

탄성,경배를향한

브라보!!!!!를외치는,

외치고싶어하는,

모든예술이그렇듯이

예술은삶을본따만들지만삶은아니죠.

삶이아니기에

삶속에사는우리는

예술에출렁이며매혹당하는거구요.

실제아무르에서

아무르는

아무르보다는책임이라는대목이여실한부분이죠.

사랑하기에

보다는책임지기위하여/…

책임보다조금뒤편에그러나아주완강한모습으로

사랑은존재한다는거에요.

그대목에서인간의호르몬

출렁이며움직이며길항작용을하는것같아요.

책임을지는사람도

책임이기보다는사랑이고자하는

책임을지우는사람도

책임보다는사랑이라여기고자하는…..

아그슬픈인식말이에요.

아무르가

슬픈인식이라서

나는나도모르게

자연을나무를숲을

인식없는그것들.

그저항상존재하는그것들을바라보며

나의출렁거림이움직임이길항작용이

밸런스를맞추길원하는지도모르겟어요.

,,,,

잠깐집을비웁니다.

하르르타오르는

솔가리나무땔아궁이없나….

좀살펴보려구요.

죽어버린내책들


DreamOfYou-PhilippeAlexandreBelisle

13 Comments

  1. 나무와 달

    2013년 1월 28일 at 2:06 오전

    그와같은이야기들이실제로우리주위에많이있습니다.
    형편이좋지않은자식네에게짐이되기싫어서치매에걸려고생하는아내를죽이고뒤따라자살하는할아버지이야기들이라든지…정말이지,’사랑…네가뭔데..’입니다…+_+   

  2. 푸나무

    2013년 1월 28일 at 2:09 오전

    그러니
    지금이야기가아니라
    아주옛날부터있어온이야기들이기도하지요.

    오늘낮에는제법풀릴것같죠?

       

  3. 데레사

    2013년 1월 28일 at 2:39 오전

    어디시골로여행떠나시나봅니다.
    요즘나무때는아궁이가진집찾기가쉽지는않을겁니다.

    치매만큼은걸리지말아야지하는것이모두의바램이지만
    그게어디쉬울려나하는두려움이있습니다.
    그할아버지도불쌍하고유죄로판결을내려야하는법관도아마
    고민많이했을겁니다.

    건강하게잘다녀오세요.   

  4. 벤조

    2013년 1월 28일 at 2:47 오전

    길항작용이뭔데요?
       

  5. 푸나무

    2013년 1월 28일 at 2:49 오전

    ㅋㅋ
    시골은아닌데
    아시골이기도할것같네요.
    보는방향에따라모든사안들이얼마나달라지느니…..
    넵잘다녀오겟습니다.   

  6. 푸나무

    2013년 1월 28일 at 2:54 오전

    길항작용을몰라서물으신건지…
    알면서도????ㅎㅎ

    그냥한쪽으로많이움직이면
    다른쪽으로가려고하는거죠.
    많으면억제호르몬이분비되고
    적으면자극호르몬이분비되는
    …..
       

  7. 참나무.

    2013년 1월 28일 at 3:28 오전

    길항작용(拮抗作用,antagonism)은생물체내의현상에서두개의요인이동시에작용할때서로그효과를상쇄하는것이다.이렇게해서몸의항상성을유지한다.생물체내의상쇄작용이다.

    길항작용의예로서는자율신경계를이루는교감신경과부교감신경의서로반대되는작용을들수있다.교감신경은노르에피네프린,부교감신경은아세틸콜린을분비하여신체를조절한다.약물의길항작용의예로서는흥분제와진정제를들수있다.
    -위키백과에서…

    근데어딜가시나요…
       

  8. 벤자민

    2013년 1월 28일 at 3:36 오전

    아이구!!!!~~~~죽어버린그책들
    혹아궁이에넣어실라면
    택배값제가부담할때니
    멀고먼남쪽나라호주로보내시어
    우리동네지역도서관한국관만들어빛나게하소서ㅎㅎ

    여기는지역마다론볼링장이있는데
    회원들이거의할머니할아버지들이에요
    그런데이게치매예방에그렇게좋대요

    내년에는저도집마당에다
    석류나무을심을라고합니다
    그기다종이한장붙여놓고
    나는오늘치매방지를위해
    석류나무한그루를심는다하고ㅎㅎ   

  9. 士雄

    2013년 1월 28일 at 8:47 오전

    불때는아궁이라,,
    솔가리나무땔아궁이라,,
    한겨울에는청솔도불잘붙습니다.ㅎㅎ   

  10. 雲丁

    2013년 1월 28일 at 10:53 오전

    전원주택구입하시러가시나봐요.
    오래걸리진않겠지요.
    날이추워복숭아볼이되어오실까봐서요.^^
       

  11. shlee

    2013년 1월 28일 at 11:36 오전

    저도이기사봤어요.
    실형이선고된..
    그게현실이죠.
    아무르의경우는숭고한것이고…
    현실은비루함~
       

  12. 말그미

    2013년 1월 28일 at 12:13 오후

    불때고싶어졌어요,푸나무님…
    불때는아궁이앞에서밖을내다보면
    천지가따뜻할것같았어요.어릴때…
    촌사람이라그런가요,나는?

    적지않은이나이에와서야알았답니다.
    사람들은모든호르몬의하수인이란거요.
       

  13. trio

    2013년 1월 28일 at 2:30 오후

    아궁이가아니라블로그에땔솔가지나무하러
    산에가시는것은아닌지요?
    굳이산에가시지않아도저위사진에잔뜩쌓였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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