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합리화 신포도 논리 ㅡ늙음장
BY 푸나무 ON 2. 11, 2013
언제부턴지신음식이싫어지기시작했어요..
김치에대한진화력은있는지
같이산냥반이생김치를좋아해서
처음엔이게무슨맛인고…했는데
이젠셍김치맛도알고익은김치맛은여전히좋은데요.
문제는과일에있는신맛이에요.
가령사과도온전히달아야맛있지새콤달콤하면
이새콤한맛이부산한아이처럼달음박질하여전면에선다는거죠.
오렌지도그렇고
이즈음맛이아주담뿍배인천리향도마찬가지에요..
증대된단맛뒤에는새콤…한향기가가득차있어요.
달콤한맛에서풍기는향기보다
새콤한맛의향기가강한건지도모르죠..
그렇다고단맛만풍성한배를좋아하는가하면그역시별루긴해요.
가을포도도아주달지않으면먹지않게돼요.
머루포도도사실엄청달콤하죠.
그러나새콤한맛역시음전하게배어있어요.
그래서잘익은캠벨포도를좋아해요..
아시지않는거봉은
크기도그렇고색깔도그렇고
포도스럽지가않아별매력이없구요.
복숭아는…..아주엄청사랑스러운과일이죠.
껍질손으로도말갛게벗겨지는모습만봐도얼마나순응적이에요.
거기다달콤하고말랑거리고
(아단단한복숭아는노!)
수밀도처럼뽀얀살결…..
여자가봐도섹시한표현아닌가요..
거기다가그그달콤한맛을생각하면….^^*
이즈음그래도귤이가장괜찮아요.
귤은천리향이나오렌지보다수분이많아서
비슷한퍼센트로새콤한맛이있다하더라도
부드러운수분과식감이새콤한맛을상당히감소시키곤해요.
신맛이없는달콤한귤은우선껍질부터다르죠.
껍질이부드럽고연하며귤알갱이와더불어눈으로만봐도순해보여요.
새콤달콤한홍옥을와사삭깨물어먹은기억이상기도선연한데
기억만남고
이제그런맛을즐기는몸이어디론가사라졌다는이야기죠..
이즈음이솝의신포도…..이야기도달리해석되곤하더라는거죠.
따서먹으려다못따게되자
저포도는실거야….다른사람이나먹으라지뭐.
하는이야기요.
독일작가에리히케스트너는심화된신포도이야기를썼어요.
여우는엄청나게노력해서결국포도를땄어요.
다른친구들이모두박수를쳐주었지요.
야아,훌륭해….대단하다.너아주멋있어.
근데실제로맛본포도는너무시었어요.시어도너어무시었어요.^^*
열광하는친구들앞에서
시다는이야길할수가없었어요.
그래서단척시디신포도만먹다가위궤양에걸려죽었다는…..ㅎ
심리학에도있더군요.
어설픈상황을얼버무리려는심리메커니즘을신포도논리라고한데요.
에리히케스트너의신포도비슷한논리로
달콤한레몬이론도있어요.
자신이지닌레몬은절대시지않다는…
(해찰이긴한데
왜나는가끔
논리를놀리로쓰고싶은지모르겠어요.